유흥주점서 술 마시고 바로 위 호텔서 성매매

유흥주점서 술 마시고 바로 위 호텔서 성매매

2019.04.1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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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손님을 상대로 건물 바로 위 호텔에서 성매매할 수 있도록 알선한 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다양한 수법을 썼습니다.

김다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텔 입구'라고 적힌 쪽문 바로 앞으로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에서 함께 내린 남녀 4명이 입구로 걸어 들어갑니다.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성매매를 하기 위해 직원의 안내로 근처 호텔을 찾은 겁니다.

[호텔 관계자 :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 맞습니까?) 모르겠어요.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유흥주점과 호텔은 공생 관계였습니다.

같은 건물 안에 성매매 주점과 호텔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곳 지하 유흥주점 직원들은 손님들을 바로 위 호텔로 안내해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의 유흥주점 등 4곳을 단속해 업소와 호텔 직원 그리고 성 매수 남성 등 47명을 검거했습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의 한 주점은 술값과 성매매 비용을 합쳐 월평균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 당일 결제를 하지 않고 나중에 은행 계좌로 비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배영찬 / 서울지방경찰청 풍속단속 계장 : 성매매 대금을 당일 결제하지 않고 차후에 영업부장들의 계좌로 송금하는 형식의 영업 형태를 취했습니다.]

또, 단골만 예약받는 등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한 곳도 있습니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의 실소유주를 찾아내 불법 수익금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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