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표적됐던 85억 순금 황금박쥐, 야외서 전시한다

절도 표적됐던 85억 순금 황금박쥐, 야외서 전시한다

2019.04.1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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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표적됐던 85억 순금 황금박쥐, 야외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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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던 전남 함평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이 야외 전시를 하며 바깥나들이에 나선다.

11일 전남 함평군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함평나비축제에서 얼마 전 화제가 됐던 황금박쥐 조형물을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내 방탄 유리함에 담긴 조형물은 24일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으로 옮겨져 다음 달 6일까지 전시된다.

황금박쥐 조형물은 도난이나 분실·파손 등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방탄 유리함 내부 보존을 유지한다. 또한 관람객과 조형물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CCTV와 안전요원이 24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절도미수 사건으로 황금박쥐상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야외전시를 추진하게 됐다"며 "무게가 570㎏에 달하는 데다 이중, 삼중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에 훔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도 표적됐던 85억 순금 황금박쥐, 야외서 전시한다

함평군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1999년 대동면 일대에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2007년 홍익대학교에 상징 조형물 제작을 의뢰해 이 조형물을 만들었다.

재료로 매입한 순금 시세는 당시 27억원이었지만 지금은 값이 올라 현재 시세는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금박쥐 조형물은 지난달 15일 3인조 절도범에게 표적이 된 바 있다. 당시 절도범들은 경보음에 놀라 달아났으나 결국 2명이 특수절도 미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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