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강제수사...윤중천 오늘 구속영장

'수사 외압' 강제수사...윤중천 오늘 구속영장

2019.04.18.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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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과거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단은 현재 대통령 기록관과 경찰청, 그리고 별장 동영상 사건이 시작된 서초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비리 혐의로 체포된 윤중천 씨에 대해서는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검찰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본격화했군요?

[기자]
검찰 수사단은 지난 15일부터 오늘(18일)까지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3월 김학의 전 차관 임명을 전후해 청와대에 '성범죄 의혹' 관련 첩보가 언제, 어떤 식으로 전달됐는지 확인하려는 차원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 서초경찰서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초서는 2012년 말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한 수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고,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은 김 전 차관 첩보 생산과 이후 수사를 맡은 부서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 전 차관과 윤 씨의 성범죄 수사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의 '별장 동영상' 의혹을 수사했던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고, 당시 업무일지도 확보해 분석해왔습니다.

앞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이 경찰 수사팀을 질책하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외압을 줬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권고했습니다.

[앵커]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지목된 윤중천 씨는 어제 체포됐는데, 구속영장 청구는 언제쯤 결정될까요?

[기자]
오늘 안에는 결정될 것 같습니다.

윤 씨는 어제 오전 7~8시쯤 체포됐는데요.

형사소송법상 체포시한은 48시간이라 검찰은 내일 새벽까지는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석방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윤 씨는 사기와 알선수재, 공갈 등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2008년 무렵 부동산 개발업체 공동대표를 맡아 강원도 홍천의 골프장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윤 씨가 이 회사 자금 15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개인적으로 쓴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받던 지인으로부터 검찰에 사건 관련 청탁을 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범행으로 얻은 거액을 어디에 썼는지 따지다 보면 김 전 차관과 연결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가 구속된다면 김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진전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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