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평전에 멸종위기 어린 구상나무 군락지...복원 단서

세석평전에 멸종위기 어린 구상나무 군락지...복원 단서

2019.04.21.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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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국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리산도 그중의 한 곳인데 다행히 숲 복원의 중요 단서가 될만한 어린 구상나무 군락지가 발견돼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선욱 기자입니다.

[기자]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산 침엽수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단 고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상록수 늘 푸른 나무이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속 수분을 공급받고 광합성을 해야 되는데 수분공급의 균형이 깨지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한라산과 함께 대표적 서식지인 지리산은 구상나무 숲이 축구장 6천 개 크기나 되지만 이미 70%가 고사했습니다.

그래서 몇십 년 내 한반도에서 구상나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지리산 곳곳에 어린 구상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세석평전의 경우 지름 5㎝ 이하 어린나무가 ㎢ 당 10만여 그루나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사목이 많은 반야봉과 장터목에 비해 어린나무가 4~5배 많고, 최고 10배까지 차이 나는 곳도 있습니다.

단위 면적당 개체 수가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은하 / 국립공원공단 박사 : 지리산 세석평전은 건강한 구상나무 숲이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서 구상나무의 수고나 현고 직경과 같은 생장량, 어린 나무의 발생 등과 같은 숲의 발달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어린나무가 잘 자라는 세석평전의 생육환경이 구상나무 보전과 복원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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