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등 세계 유명 영어사전 한국사 왜곡...일본해 표기·고조선 누락"

"옥스퍼드 등 세계 유명 영어사전 한국사 왜곡...일본해 표기·고조선 누락"

2019.05.03. 오후 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온라인 옥스포드 영어사전 'Korea' 검색 결과 / 반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 등 전 세계 유명 영어 사전에 한국사가 심하게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3일 '반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옥스퍼드 영어 온라인 사전,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 닷컴, 콜린 온라인 사전, 캠브리지 영어사전, 롱맨 영어사전, 미국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 막밀란 영어사전 등에 심각한 한국 역사 왜곡과 일본해 표기 등이 담겨있다.

'반크'는 우선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 딕셔너리 닷컴 영어사전, 막밀란 영어사전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한국 역사에서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1세기이며, 7세기에 신라가 통일하고 1910년 일본 식민지화되기 전까지 조선왕조가 지배했다고 돼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빠뜨린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고조선의 건국연대로 기록된 기원전 2333년을 한국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 속 일본해 단독 표기 / 반크)

이뿐 아니라 '반크'는 "미국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은 한국사의 시작을 기원전 12세기로 소개하고 있고, 몽골의 침략과 일제 강점기 등 한국 역사 대부분을 침략의 역사로 소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콜린 딕셔너리 영어사전에서 한국을 검색하면 '일본이 1876년 조선과 무역을 시작할때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으며, 한국은 1895년에 독립을 얻었고, 1910년 일본에 합병되었다'라고 소개한다는 게 '반크'의 설명이다. 이는 마치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이전에는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인식을 준다.

'반크'는 "캠브리지 영어사전은 한국을 1945년 나누어진 나라, 롱맨 영어사전은 한국이 1948년 나누어진 나라라고 각각 소개하고 있다"라며 "이는 한국이 그 이전에는 역사가 없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딕셔너리 닷컴과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은 한국의 역사를 일제강점기부터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크'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미권 학생들의 영어학습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영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이 사용하는 사전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하며 시정작업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