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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7일 (화요일)
■ 대담 :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전문가, 3기 신도시? “서울 집값 안정 도움 안돼, 조정기 거치면 또 오를 것”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매주 화요일 4부에서는 경제 얘기 하고 있는데요. 오늘 주제는 ‘부동산’입니다. 정부가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한 입지를 모두 확정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무주택자를 위한 내 집 마련 전략, 1주택자를 위한 현명한 매매 전략,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분이죠.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님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하 김학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저도 이런 질문을 많이 듣기도 하고, 저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 제가 지금 월세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쯤에는 집을 살까, 이렇게. 어떻습니까?
◆ 김학렬> 집을 자가로 사시는 것들은 언제든 추천이고요.
◇ 이동형> 그렇습니까?
◆ 김학렬> 어차피 당장 살아서 팔아야 할 투자하실 분들이 아니라고 하면.
◇ 이동형> 계속 살 거라고 생각하면?
◆ 김학렬> 그렇죠. 어차피 한 10년 정도 사시거든요. 자가에서 사시게 되면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말도 안 되는 입지와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라고 하면 인플레이션만큼은 올라가 있습니다.
◇ 이동형> 걱정하시는 것은 이런 것 같아요. 작년에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잖아요? 지금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더 떨어지면 그때 사야지,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학렬> 과거에 떨어졌던 사례들이랑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97년도 IMF하고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조금 빠졌습니다. 그때와 지금과 다른 게 어떤 것들이 있냐면, 그때는 다 떨어질까 봐 겁을 내고 있었던 시장이었고요. 지금은 모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이거든요? 그 시장과 이 시장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기다리는 수요층이 많게 되면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동형> 부동산 불패 신화, 특히 서울.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 김학렬> 그렇게 평균적으로 질문하시게 되면 답변이 어렵고요. 왜냐하면 서울도 다 오른 게 아니라 오른 지역, 오른 아파트들이 있고, 심지어는 빠진 아파트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섞여 있기 때문에 과연 내가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집을 사게 되면, 향후 5년 후에, 10년 후에 올라가 있을 것인가, 그런 것들을 볼 필요가 있겠죠.
◇ 이동형> 제가 이렇게 질문 드린 것은 결국은 부동산도 수요와 공급 아니겠어요? 수요가 많으면 올라가겠죠.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그런데 지금 경기도에 사시는 분들 중에 어느 정도는 서울에 살고 싶은데, 여러 가지 여건이 안 돼서. 그분들은 여건만 되면 오려고 하는 분들이니까. 그러면 서울 집값은 꽤 몇 년간은 안 떨어질 것이 아니냐, 이런 질문입니다.
◆ 김학렬> 그래서 전체 평균적으로 보면, 집값은 빠질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요.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될 수가 있어요. 지금 조정이 되는 것처럼. 아마 이것도 조정기가 끝나게 되면 다시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입지 좋은 곳의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이 많이 일어나고, 입지가 나쁜데, 헌 아파트들은 또 하락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평균치로 하게 되면 상승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들이고요. 지금 되게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경기도나 인천에 살고 계신 분들이 서울 대기 수요층입니다. 서울 인구가 지금 한 10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데, 경기도나 인천 인구까지 합치게 되면 서울 희망 인구가 2000만 정도 되기 때문에 서울은 물리적으로 공급으로는 수요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들어서면서 집값을 잡겠다고 했는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두 번째, 세 번째,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다가 작년인가요? 올해 초인가요? 내놓은 안은 먹힌 것 같아요.
◆ 김학렬> 2018년 9.13 대책입니다. 대출을 잡았습니다.
◇ 이동형> 앞으로 어떨 것 같습니까?
◆ 김학렬>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급 대비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게 투자하는 사람들은 투자를 못하는 시장입니다. 지금 실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수요만으로 가격이 올라간 것이거든요. 2년 동안 지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른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지금 잠깐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마 이 조정기가 끝나게 되면, 인기 있는 지역, 인기 있는 아파트 위주로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겁니다.
◇ 이동형> 오늘 3기 신도시 입지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고양시 창릉, 부천시 대장기구. 이것도 결국은 서울에 얼마나 인접해 있느냐, 이것을 가장 많이 본 것 같은데요?
◆ 김학렬> 결국은 서울에서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도에 서울의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 신도시거든요. 그래서 1기 신도시를 만들었고, 1기 신도시가 꽉 차서 2기 신도시를 만들었는데, 2기는 실질적으로 서울 수요를 분산하기에는 너무 멀었거든요. 그래서 서울과 1기 신도시 주변에다가 3기 신도시를 개발한 겁니다. 그래서 이것들도 서울시로 분산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여기도 입지가 더 좋은 곳들은 서울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데, 입지가 나쁜 곳들은 서울 수요가 분산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기존 입지들을 버리고 거기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도 입지에 따라서 조금 좋은 곳과 나쁜 곳이 나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 김학렬> 서울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안 되고요. 경기도는 아마 하락할 지역들이 더 생기겠죠.
◇ 이동형> 그런데 결국은 교통 문제라든가, 주변 인프라, 이런 것도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 김학렬> 그게 가장 중요하죠.
◇ 이동형> 지금 어떻게 보세요?
◆ 김학렬>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인데, 서울이 비싼 이유는 서울이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거든요. 결국은 경기도에 산다고 하더라도 일자리가 많은 강남이라든지, 종로구 중구라든지, 여의도로 갈 수 있는 교통망이 좋은 곳만 경기도에서도 유효하게 시세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3기 신도시도 교통 인프라 서울의 주요 일자리와 연결된 지역에서만 아마 수요가 사람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의 지역, 지금 교통망이 추가되지 않은 지역 같은 경우는 미분양이라든지, 가격 하락이라든지, 이런 것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아까 전에 2기 신도시가 서울에서 조금 멀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3시 신도시 때문에 2기 신도시가 조금 침체되는 것 아닙니까?
◆ 김학렬> 그렇게 되겠죠. 지금 실질적으로 양주라든지, 파주 운정이라든지, 평택이라든지, 화성 일부 지역이라든지, 서울에서 조금 멀리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아직 개발을 안 했고요. 분양도 안 한 지역도 많거든요. 그런 것들은 수요가 충분히 2기 신도시에 오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분양을 안 하거나 개발을 안 하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2기 신도시부터는 이게 인기 있는 지역과 인기 있지 않은 지역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고요. 아마 소비자들도 선택할 때 인기 없는 지역들은 선택을 안 하겠죠.
◇ 이동형> 일각에서 2기 신도시 보상금이 풀리면 그 보상금으로 아마 부동산 시장에 돈이 들어올 거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거다, 이런 예측도 하던데요?
◆ 김학렬> 그것은 과거에 토지하고 아파트랑 밀접한 관계였을 때 일이고요. 2000년도 이후는 토지보상금하고 아파트 시세 상상은 같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크게 연관성이 있는 것들은 아니고요. 지금은 수요랑 공급 가지고 올라가는 것들이거든요. 토지 보상비를 보상받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보통 유사한 투자들을 하십니다. 토지로 돈을 버셨던 분들은 토지를 사시거나 빌딩을 사시거나 이런 식으로 돌아가지, 그 돈을 가지고 아파트를 투자하시는 것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요. 토지 보상을 받은 지역들이 아파트가 들어가게 되면 입지가 좋아져서 그 지역들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것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것들이지, 보상금 때문에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가격이 올라가거나 이런 구조는 아닙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주택자를 위한 플랜을 이야기해보죠. 청약 어떻습니까? 청약 됐다고 하면 다들 축하한다고 하고 그러는데요. 이것도 전략을 짜야 합니까? 아니면 100% 운입니까?
◆ 김학렬> 이것도 지금은 청약 가점제라고 해서 자기가 청약 가능성에 대해서 대부분 알고 있거든요. 지금 서울에서 청약 가점들이 다 공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가점이 된다고 하면 청약 했을 때 당첨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이동형> 청약 가점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아이가 많다고 하거나 하면 가점을 주는 거예요?
◆ 김학렬> 그렇죠. 무주택 기간도 있고, 청약 가입 기간도 있고요. 물론 특별 공급이라고 해서 가점과 무관하게 예를 들어서 소외된 가정이라든지, 아니면 중소기업이라든지, 공무원들이라든지, 이런 분들한테는 사전에 0순위로 공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청약 제도들을 이용해서 알아보시는 것들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가 몇 년 전에 집을 사면서 청약 통장을 없애버렸거든요?
◆ 김학렬> 아, 그건 없애시는 게 아닌데.
◇ 이동형> 그래요?
◆ 김학렬> 지금이라도 가입하시면요. 서울 같은 경우는 가입한지 2년이면 다시 1순위 조건이 되거든요? 다시 가입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동형> 제가 왜 없앴냐면 평생 이제 여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2년밖에 못 살았어요.
◆ 김학렬> 지역이 어딘지 여쭤봐도 될까요?
◇ 이동형> 여기 가재울입니다.
◆ 김학렬> 좋죠. 가재울.
◇ 이동형> 팔았어요.
◆ 김학렬> 시세 차익이 조금 오르셨죠?
◇ 이동형>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처럼 통장이 없는 분들은 다시 하고요.
◆ 김학렬> 가입을 하시는 게 맞고요. 본인만 가입하시는 게 아니라 가족이 다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 이동형> 청약 조건이 안 되는 분들은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 김학렬> 입주권이라든지, 분양권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고요. 그리고 기존 아파트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고요. 오히려 청약에만 이렇게 올인하시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을 가지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과거처럼 청약 당첨만 되면 회사에서, 혹은 금융 기관에서 70%씩 대출해주고, 그런 시기가 아니잖아요.
◆ 김학렬>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출 규제 부분이 그런 부분들인데요. 지금 서울 투기 지역과 투기 과열 지역 같은 경우는 40%밖에 안 나옵니다.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본인이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계획을 세우실 필요가 있어요.
◇ 이동형> 작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에 청약 어떻게 해보기 전에 은행가서 대출되느냐, 이런 것도 알아볼 필요가 있겠군요.
◆ 김학렬> 그렇죠. 자기가 얼마나 재산이 있는지도 봐야 할 것 같고요. 너무 무리한 대출은 또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활비에 너무 부담이 되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거든요.
◇ 이동형> 그렇겠죠. 서울 시내에 청약 통장이 몰릴 만한 곳이 있습니까?
◆ 김학렬> 서울은 다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울은 입지가 경기도보다는 무조건 좋은데, 문제는 아파트가 새 아파트가 아니라는 게 단점이거든요. 서울의 새 아파트는 대부분 좋고요. 특히 비싼 지역들은 입지가 좋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곳은 더 좋은 곳이죠.
◇ 이동형> 집을 팔고 싶어도 세금 걱정 때문에, 혹은 지금 팔면 손해가 아닐까,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집 팔 때도 전략이 필요하겠죠?
◆ 김학렬> 지금 말씀하신 부분도 중요한데요. 세금이 얼마큼 나오는지도 분명히 본인이 계산할 수도 있고요. 정 어려우시면 세무서라든지, 세무사들한테 요청을 하게 되면 무료로 다 상담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세금은 저는 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면세를 많이 주는 것들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시세 차익을 많이 냈으면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매도하고 또 새 집을 사고, 이렇게 되는 것들이 자연스러운데, 이게 시세 차익이 많이 났다고 하면 대부분 세금으로 나가는 부분을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있으세요. 그런데 저는 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이동형> 1주택자, 2년 이상 거주하면 세금 없지 않습니까?
◆ 김학렬> 그게 9억 원 미만 주택만 그렇고요. 9억 원 이상 주택 같은 경우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 이동형> 또 언제 취득하느냐. 5월에 취득하느냐, 6월에 취득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 김학렬> 재산세 취득 기준일이 6월 1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월 1일 이전에 등기를 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세금을 내야 하고요. 6월 1일 이후인 분들은 그다음 해에 세금을 내십니다.
◇ 이동형> 제가 6월에 집을 팔았거든요? 그래서 세금을 냈습니다.
◆ 김학렬> 이런 것들도 절세 전략입니다.
◇ 이동형> 이렇게 또 하나 배워서 나가는 거죠.
◆ 김학렬> 그때 만약에 세금 문제가 애매하면요. 매도, 매수할 때 협상을 해도 됩니다. 내가 세금을 부담할 테니까 이만큼 깎아줘라, 이렇게 협상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주택을 가지고 있어도 청약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 김학렬> 지금 규제 지역이 아닌 지역 같은 경우는 청약을 할 수 있고요. 규제 지역 같은 경우도 무순위 청약이라고 해서 미계약분이라든지, 이런 게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델하우스나 인터넷 청약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은 가능합니다.
◇ 이동형> ‘줍줍’이라는 말이 뭡니까?
◆ 김학렬> 줍고 줍는다는 말인데요. 지금 말씀드린 대로 미계약분이 나오게 되면 그런 것들을 주우러 간다는 얘기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현금 부자들이 미계약이 있네? 주우러 간다. 이것을 ‘줍줍’이라고 표현합니까?
◆ 김학렬>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아예 1순위가 안 되기 때문에 청약을 넣을 수도 없거든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갈 수 있다는 말씀이고요. 현금 부자뿐만 아니라 가점이 낮은 젊은 친구들도 많이 갑니다. 왜냐하면 가점이 낮게 되면 돈이 있어도 지금 청년들 같은 경우, 특히 젊은 30대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는 소득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자 부담을 하면서도 집을 살 수 있는데, 가점이 낮기 때문에 청약을 못 받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는 ‘줍줍,’ 그러니까 미계약분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방은 어떻습니까?
◆ 김학렬> 지방도 마찬가지죠. 지방은 굉장히 넓잖아요. 좋은 곳만 되고, 좋지 않은 곳은 안 되는데, 지금은 좋은 곳보다 좋지 않은 곳이 훨씬 많습니다.
◇ 이동형> 전체적으로 그러면 하락세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김학렬>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서울에 붙어 있는 쪽은 괜찮고요.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조금 나쁩니다.
◇ 이동형> 기존 집이 하나 있습니다. 팔지 않고, 갈아탈 집을 새롭게 사고, 기존에 살던 집을 전세를 주고. 이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요?
◆ 김학렬> 일종의 투자인데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할 것이 예상되게 되면 조금 더 가지고 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1가구 주택 같은 경우는 겹치는 기간들이 있습니다. 한 2년 정도는 겹쳐도 나라에서 인정을 해주거든요. 그 안에 파시면 됩니다. 그런 전략도 괜찮을 것 같고요.
◇ 이동형> 이런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서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자가 주택이 있고, 지방에 조그마한 상가나 미니 빌딩, 작은 건물이 하나 있고. 이런 분들의 세금 문제는 어떻게 합니까?
◆ 김학렬> 그것은 다주택자입니다.
◇ 이동형> 다주택자로 들어갑니까?
◆ 김학렬>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사람이 살지 않는데도 다주택에 들어간다.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이것은 세금 문제도 잘 살펴봐야겠네요.
◆ 김학렬> 그럼요. 일단 2주택이 되시면 무조건 세무사나 국가에서 하는 국세청 같은 곳에 문의를 하셔서요. 세금 문제는 명확히 하신 다음에 매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1주택자 가운데 아까 말씀하신 대출이 있어서 이자도 열심히 갚고, 그런데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분들이 있잖아요. 집값 안 오르고, 다른 곳은 다 오른 것 같은데. 아니면 작년 한참 오를 때 소위 말해서 상투 잡은 분들. 이런 분들한테 어떤 말씀 해주고 싶으세요?
◆ 김학렬> 이게 지금 무조건 가지고 가야 할 집이 있고요. 손절매하시더라도 팔아야 하는 집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구분하셔서 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이 아니라 5년 후에, 10년 후에 오를 것 같은 집들은 가지고 가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5년 후, 10년 후에도 여기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하면 지금 손절매하시고, 조금 돈을 더 보태서 좋은 거 하라는 말씀을 추천드립니다.
◇ 이동형> 조금 손해보더라도 매매를 해라?
◆ 김학렬> 네. 주식도 손절매하잖아요. 저는 주택도 손절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조정기 때 오히려 손절매하기 좋습니다. 왜냐하면 입지가 좋고 상품이 좋은데 많이 올라갈 아파트인데, 지금 조정기라서 안 오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미리 갈아타면 좋은 거죠.
◇ 이동형> 요즘에 아파트를 내놔도 안 팔린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아마 작년에 많이 올랐을 때의 가격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서 그럴까요?
◆ 김학렬> 지금 대부분 거래가 안 되는 것들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갭이 큽니다. 그래서 아파트 같은 경우는요. 가격만 조정되면 대부분 팔립니다. 다세대 빌라 같은 경우는 가격이 싸도 안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파트 같은 경우는 가격을 많이 낮추면 팔립니다.
◇ 이동형> 제가 방금 하신 말씀을 제 주위의 젊은 후배들에게 많이 하는데, 다주택 빌라 같은 것을 살 때 고민 많이 해봐라. 왜냐하면 나중에 팔 때 굉장히 골치 아플 수 있다.
◆ 김학렬> 감가상각이 빨리 되고요. 다세대 빌라 같은 경우는 경쟁 상품이 금방 나옵니다. 바로 산 날부터 무조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런데 젊은 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를 매수하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그래서 빌라나 다주택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잖아요?
◆ 김학렬> 그것은 전세나 월세로 가셔야죠. 굳이 매매로 가실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좋은 새 빌라 같은 경우는 전세로 일단 가시면 되거든요. 쌉니다, 전세 같은 경우는. 그래서 청약 같은 것을 도전하셔서,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분양권이라든지, ‘줍줍’ 이런 것을 활용하셔서 청약을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새 아파트가 미래 비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동형> 네, 청취자 질문 하나 해보죠.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사야 한다면, 대출을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적정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김학렬> 지금 나라에서 기준을 정해줬고요. 정해준 기준 최대한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그것 때문에, 그 이자 때문에 생활이 안 된다고 하면 그것은 안 되고요. 그것은 본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조금만 아껴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대출은 최대한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40%까지입니까?
◆ 김학렬> 투기 지역, 투기 과열 지역, 서울은 그렇습니다. 지방 같은 경우는 70% 가능한 데가 있고요. 비조정지역 같은 경우는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어쨌든 소위 말하는 현금이 없다고 하면 새 아파트 사기에는 쉽지 않겠네요. 40%밖에 안 되니까.
◆ 김학렬> 경기도권에 괜찮은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같은 경우 다 비싼 게 아니에요. 강남권만 비싸지, 지금 서울시 평균이 평당 2500 정도 되는데, 강북권의 새 아파트 지금 분양하는 것들 가격을 보면 평당 1000만 원 대거든요. 충분히 아마 서울에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적정한 이자 내시면서 들어가실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노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부동산은 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올랐으면 하는 생각일 테고, 안 가지고 계신 분들은 내렸으면 하는 생각일 테고요.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어려운 문제 잘 쉽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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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기 신도시? “서울 집값 안정 도움 안돼, 조정기 거치면 또 오를 것”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매주 화요일 4부에서는 경제 얘기 하고 있는데요. 오늘 주제는 ‘부동산’입니다. 정부가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한 입지를 모두 확정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무주택자를 위한 내 집 마련 전략, 1주택자를 위한 현명한 매매 전략,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분이죠.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님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하 김학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저도 이런 질문을 많이 듣기도 하고, 저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 제가 지금 월세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쯤에는 집을 살까, 이렇게. 어떻습니까?
◆ 김학렬> 집을 자가로 사시는 것들은 언제든 추천이고요.
◇ 이동형> 그렇습니까?
◆ 김학렬> 어차피 당장 살아서 팔아야 할 투자하실 분들이 아니라고 하면.
◇ 이동형> 계속 살 거라고 생각하면?
◆ 김학렬> 그렇죠. 어차피 한 10년 정도 사시거든요. 자가에서 사시게 되면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말도 안 되는 입지와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라고 하면 인플레이션만큼은 올라가 있습니다.
◇ 이동형> 걱정하시는 것은 이런 것 같아요. 작년에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잖아요? 지금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더 떨어지면 그때 사야지,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학렬> 과거에 떨어졌던 사례들이랑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97년도 IMF하고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조금 빠졌습니다. 그때와 지금과 다른 게 어떤 것들이 있냐면, 그때는 다 떨어질까 봐 겁을 내고 있었던 시장이었고요. 지금은 모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이거든요? 그 시장과 이 시장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기다리는 수요층이 많게 되면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동형> 부동산 불패 신화, 특히 서울.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 김학렬> 그렇게 평균적으로 질문하시게 되면 답변이 어렵고요. 왜냐하면 서울도 다 오른 게 아니라 오른 지역, 오른 아파트들이 있고, 심지어는 빠진 아파트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섞여 있기 때문에 과연 내가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집을 사게 되면, 향후 5년 후에, 10년 후에 올라가 있을 것인가, 그런 것들을 볼 필요가 있겠죠.
◇ 이동형> 제가 이렇게 질문 드린 것은 결국은 부동산도 수요와 공급 아니겠어요? 수요가 많으면 올라가겠죠.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그런데 지금 경기도에 사시는 분들 중에 어느 정도는 서울에 살고 싶은데, 여러 가지 여건이 안 돼서. 그분들은 여건만 되면 오려고 하는 분들이니까. 그러면 서울 집값은 꽤 몇 년간은 안 떨어질 것이 아니냐, 이런 질문입니다.
◆ 김학렬> 그래서 전체 평균적으로 보면, 집값은 빠질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요.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될 수가 있어요. 지금 조정이 되는 것처럼. 아마 이것도 조정기가 끝나게 되면 다시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입지 좋은 곳의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이 많이 일어나고, 입지가 나쁜데, 헌 아파트들은 또 하락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평균치로 하게 되면 상승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들이고요. 지금 되게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경기도나 인천에 살고 계신 분들이 서울 대기 수요층입니다. 서울 인구가 지금 한 10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데, 경기도나 인천 인구까지 합치게 되면 서울 희망 인구가 2000만 정도 되기 때문에 서울은 물리적으로 공급으로는 수요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들어서면서 집값을 잡겠다고 했는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두 번째, 세 번째,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다가 작년인가요? 올해 초인가요? 내놓은 안은 먹힌 것 같아요.
◆ 김학렬> 2018년 9.13 대책입니다. 대출을 잡았습니다.
◇ 이동형> 앞으로 어떨 것 같습니까?
◆ 김학렬>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급 대비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게 투자하는 사람들은 투자를 못하는 시장입니다. 지금 실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수요만으로 가격이 올라간 것이거든요. 2년 동안 지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른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지금 잠깐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마 이 조정기가 끝나게 되면, 인기 있는 지역, 인기 있는 아파트 위주로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겁니다.
◇ 이동형> 오늘 3기 신도시 입지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고양시 창릉, 부천시 대장기구. 이것도 결국은 서울에 얼마나 인접해 있느냐, 이것을 가장 많이 본 것 같은데요?
◆ 김학렬> 결국은 서울에서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도에 서울의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 신도시거든요. 그래서 1기 신도시를 만들었고, 1기 신도시가 꽉 차서 2기 신도시를 만들었는데, 2기는 실질적으로 서울 수요를 분산하기에는 너무 멀었거든요. 그래서 서울과 1기 신도시 주변에다가 3기 신도시를 개발한 겁니다. 그래서 이것들도 서울시로 분산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여기도 입지가 더 좋은 곳들은 서울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데, 입지가 나쁜 곳들은 서울 수요가 분산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기존 입지들을 버리고 거기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도 입지에 따라서 조금 좋은 곳과 나쁜 곳이 나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 김학렬> 서울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안 되고요. 경기도는 아마 하락할 지역들이 더 생기겠죠.
◇ 이동형> 그런데 결국은 교통 문제라든가, 주변 인프라, 이런 것도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 김학렬> 그게 가장 중요하죠.
◇ 이동형> 지금 어떻게 보세요?
◆ 김학렬>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인데, 서울이 비싼 이유는 서울이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거든요. 결국은 경기도에 산다고 하더라도 일자리가 많은 강남이라든지, 종로구 중구라든지, 여의도로 갈 수 있는 교통망이 좋은 곳만 경기도에서도 유효하게 시세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3기 신도시도 교통 인프라 서울의 주요 일자리와 연결된 지역에서만 아마 수요가 사람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의 지역, 지금 교통망이 추가되지 않은 지역 같은 경우는 미분양이라든지, 가격 하락이라든지, 이런 것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아까 전에 2기 신도시가 서울에서 조금 멀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3시 신도시 때문에 2기 신도시가 조금 침체되는 것 아닙니까?
◆ 김학렬> 그렇게 되겠죠. 지금 실질적으로 양주라든지, 파주 운정이라든지, 평택이라든지, 화성 일부 지역이라든지, 서울에서 조금 멀리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아직 개발을 안 했고요. 분양도 안 한 지역도 많거든요. 그런 것들은 수요가 충분히 2기 신도시에 오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분양을 안 하거나 개발을 안 하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2기 신도시부터는 이게 인기 있는 지역과 인기 있지 않은 지역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고요. 아마 소비자들도 선택할 때 인기 없는 지역들은 선택을 안 하겠죠.
◇ 이동형> 일각에서 2기 신도시 보상금이 풀리면 그 보상금으로 아마 부동산 시장에 돈이 들어올 거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거다, 이런 예측도 하던데요?
◆ 김학렬> 그것은 과거에 토지하고 아파트랑 밀접한 관계였을 때 일이고요. 2000년도 이후는 토지보상금하고 아파트 시세 상상은 같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크게 연관성이 있는 것들은 아니고요. 지금은 수요랑 공급 가지고 올라가는 것들이거든요. 토지 보상비를 보상받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보통 유사한 투자들을 하십니다. 토지로 돈을 버셨던 분들은 토지를 사시거나 빌딩을 사시거나 이런 식으로 돌아가지, 그 돈을 가지고 아파트를 투자하시는 것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요. 토지 보상을 받은 지역들이 아파트가 들어가게 되면 입지가 좋아져서 그 지역들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것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것들이지, 보상금 때문에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가격이 올라가거나 이런 구조는 아닙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주택자를 위한 플랜을 이야기해보죠. 청약 어떻습니까? 청약 됐다고 하면 다들 축하한다고 하고 그러는데요. 이것도 전략을 짜야 합니까? 아니면 100% 운입니까?
◆ 김학렬> 이것도 지금은 청약 가점제라고 해서 자기가 청약 가능성에 대해서 대부분 알고 있거든요. 지금 서울에서 청약 가점들이 다 공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가점이 된다고 하면 청약 했을 때 당첨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이동형> 청약 가점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아이가 많다고 하거나 하면 가점을 주는 거예요?
◆ 김학렬> 그렇죠. 무주택 기간도 있고, 청약 가입 기간도 있고요. 물론 특별 공급이라고 해서 가점과 무관하게 예를 들어서 소외된 가정이라든지, 아니면 중소기업이라든지, 공무원들이라든지, 이런 분들한테는 사전에 0순위로 공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청약 제도들을 이용해서 알아보시는 것들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가 몇 년 전에 집을 사면서 청약 통장을 없애버렸거든요?
◆ 김학렬> 아, 그건 없애시는 게 아닌데.
◇ 이동형> 그래요?
◆ 김학렬> 지금이라도 가입하시면요. 서울 같은 경우는 가입한지 2년이면 다시 1순위 조건이 되거든요? 다시 가입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동형> 제가 왜 없앴냐면 평생 이제 여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2년밖에 못 살았어요.
◆ 김학렬> 지역이 어딘지 여쭤봐도 될까요?
◇ 이동형> 여기 가재울입니다.
◆ 김학렬> 좋죠. 가재울.
◇ 이동형> 팔았어요.
◆ 김학렬> 시세 차익이 조금 오르셨죠?
◇ 이동형>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처럼 통장이 없는 분들은 다시 하고요.
◆ 김학렬> 가입을 하시는 게 맞고요. 본인만 가입하시는 게 아니라 가족이 다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 이동형> 청약 조건이 안 되는 분들은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 김학렬> 입주권이라든지, 분양권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고요. 그리고 기존 아파트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고요. 오히려 청약에만 이렇게 올인하시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을 가지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과거처럼 청약 당첨만 되면 회사에서, 혹은 금융 기관에서 70%씩 대출해주고, 그런 시기가 아니잖아요.
◆ 김학렬>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출 규제 부분이 그런 부분들인데요. 지금 서울 투기 지역과 투기 과열 지역 같은 경우는 40%밖에 안 나옵니다.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본인이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계획을 세우실 필요가 있어요.
◇ 이동형> 작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에 청약 어떻게 해보기 전에 은행가서 대출되느냐, 이런 것도 알아볼 필요가 있겠군요.
◆ 김학렬> 그렇죠. 자기가 얼마나 재산이 있는지도 봐야 할 것 같고요. 너무 무리한 대출은 또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활비에 너무 부담이 되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거든요.
◇ 이동형> 그렇겠죠. 서울 시내에 청약 통장이 몰릴 만한 곳이 있습니까?
◆ 김학렬> 서울은 다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울은 입지가 경기도보다는 무조건 좋은데, 문제는 아파트가 새 아파트가 아니라는 게 단점이거든요. 서울의 새 아파트는 대부분 좋고요. 특히 비싼 지역들은 입지가 좋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곳은 더 좋은 곳이죠.
◇ 이동형> 집을 팔고 싶어도 세금 걱정 때문에, 혹은 지금 팔면 손해가 아닐까,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집 팔 때도 전략이 필요하겠죠?
◆ 김학렬> 지금 말씀하신 부분도 중요한데요. 세금이 얼마큼 나오는지도 분명히 본인이 계산할 수도 있고요. 정 어려우시면 세무서라든지, 세무사들한테 요청을 하게 되면 무료로 다 상담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세금은 저는 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면세를 많이 주는 것들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시세 차익을 많이 냈으면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매도하고 또 새 집을 사고, 이렇게 되는 것들이 자연스러운데, 이게 시세 차익이 많이 났다고 하면 대부분 세금으로 나가는 부분을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있으세요. 그런데 저는 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이동형> 1주택자, 2년 이상 거주하면 세금 없지 않습니까?
◆ 김학렬> 그게 9억 원 미만 주택만 그렇고요. 9억 원 이상 주택 같은 경우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 이동형> 또 언제 취득하느냐. 5월에 취득하느냐, 6월에 취득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 김학렬> 재산세 취득 기준일이 6월 1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월 1일 이전에 등기를 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세금을 내야 하고요. 6월 1일 이후인 분들은 그다음 해에 세금을 내십니다.
◇ 이동형> 제가 6월에 집을 팔았거든요? 그래서 세금을 냈습니다.
◆ 김학렬> 이런 것들도 절세 전략입니다.
◇ 이동형> 이렇게 또 하나 배워서 나가는 거죠.
◆ 김학렬> 그때 만약에 세금 문제가 애매하면요. 매도, 매수할 때 협상을 해도 됩니다. 내가 세금을 부담할 테니까 이만큼 깎아줘라, 이렇게 협상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주택을 가지고 있어도 청약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 김학렬> 지금 규제 지역이 아닌 지역 같은 경우는 청약을 할 수 있고요. 규제 지역 같은 경우도 무순위 청약이라고 해서 미계약분이라든지, 이런 게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델하우스나 인터넷 청약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은 가능합니다.
◇ 이동형> ‘줍줍’이라는 말이 뭡니까?
◆ 김학렬> 줍고 줍는다는 말인데요. 지금 말씀드린 대로 미계약분이 나오게 되면 그런 것들을 주우러 간다는 얘기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현금 부자들이 미계약이 있네? 주우러 간다. 이것을 ‘줍줍’이라고 표현합니까?
◆ 김학렬>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아예 1순위가 안 되기 때문에 청약을 넣을 수도 없거든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갈 수 있다는 말씀이고요. 현금 부자뿐만 아니라 가점이 낮은 젊은 친구들도 많이 갑니다. 왜냐하면 가점이 낮게 되면 돈이 있어도 지금 청년들 같은 경우, 특히 젊은 30대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는 소득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자 부담을 하면서도 집을 살 수 있는데, 가점이 낮기 때문에 청약을 못 받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는 ‘줍줍,’ 그러니까 미계약분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방은 어떻습니까?
◆ 김학렬> 지방도 마찬가지죠. 지방은 굉장히 넓잖아요. 좋은 곳만 되고, 좋지 않은 곳은 안 되는데, 지금은 좋은 곳보다 좋지 않은 곳이 훨씬 많습니다.
◇ 이동형> 전체적으로 그러면 하락세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김학렬>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서울에 붙어 있는 쪽은 괜찮고요.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조금 나쁩니다.
◇ 이동형> 기존 집이 하나 있습니다. 팔지 않고, 갈아탈 집을 새롭게 사고, 기존에 살던 집을 전세를 주고. 이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요?
◆ 김학렬> 일종의 투자인데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할 것이 예상되게 되면 조금 더 가지고 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1가구 주택 같은 경우는 겹치는 기간들이 있습니다. 한 2년 정도는 겹쳐도 나라에서 인정을 해주거든요. 그 안에 파시면 됩니다. 그런 전략도 괜찮을 것 같고요.
◇ 이동형> 이런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서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자가 주택이 있고, 지방에 조그마한 상가나 미니 빌딩, 작은 건물이 하나 있고. 이런 분들의 세금 문제는 어떻게 합니까?
◆ 김학렬> 그것은 다주택자입니다.
◇ 이동형> 다주택자로 들어갑니까?
◆ 김학렬>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사람이 살지 않는데도 다주택에 들어간다.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이것은 세금 문제도 잘 살펴봐야겠네요.
◆ 김학렬> 그럼요. 일단 2주택이 되시면 무조건 세무사나 국가에서 하는 국세청 같은 곳에 문의를 하셔서요. 세금 문제는 명확히 하신 다음에 매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1주택자 가운데 아까 말씀하신 대출이 있어서 이자도 열심히 갚고, 그런데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분들이 있잖아요. 집값 안 오르고, 다른 곳은 다 오른 것 같은데. 아니면 작년 한참 오를 때 소위 말해서 상투 잡은 분들. 이런 분들한테 어떤 말씀 해주고 싶으세요?
◆ 김학렬> 이게 지금 무조건 가지고 가야 할 집이 있고요. 손절매하시더라도 팔아야 하는 집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구분하셔서 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이 아니라 5년 후에, 10년 후에 오를 것 같은 집들은 가지고 가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5년 후, 10년 후에도 여기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하면 지금 손절매하시고, 조금 돈을 더 보태서 좋은 거 하라는 말씀을 추천드립니다.
◇ 이동형> 조금 손해보더라도 매매를 해라?
◆ 김학렬> 네. 주식도 손절매하잖아요. 저는 주택도 손절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조정기 때 오히려 손절매하기 좋습니다. 왜냐하면 입지가 좋고 상품이 좋은데 많이 올라갈 아파트인데, 지금 조정기라서 안 오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미리 갈아타면 좋은 거죠.
◇ 이동형> 요즘에 아파트를 내놔도 안 팔린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아마 작년에 많이 올랐을 때의 가격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서 그럴까요?
◆ 김학렬> 지금 대부분 거래가 안 되는 것들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갭이 큽니다. 그래서 아파트 같은 경우는요. 가격만 조정되면 대부분 팔립니다. 다세대 빌라 같은 경우는 가격이 싸도 안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파트 같은 경우는 가격을 많이 낮추면 팔립니다.
◇ 이동형> 제가 방금 하신 말씀을 제 주위의 젊은 후배들에게 많이 하는데, 다주택 빌라 같은 것을 살 때 고민 많이 해봐라. 왜냐하면 나중에 팔 때 굉장히 골치 아플 수 있다.
◆ 김학렬> 감가상각이 빨리 되고요. 다세대 빌라 같은 경우는 경쟁 상품이 금방 나옵니다. 바로 산 날부터 무조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런데 젊은 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를 매수하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그래서 빌라나 다주택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잖아요?
◆ 김학렬> 그것은 전세나 월세로 가셔야죠. 굳이 매매로 가실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좋은 새 빌라 같은 경우는 전세로 일단 가시면 되거든요. 쌉니다, 전세 같은 경우는. 그래서 청약 같은 것을 도전하셔서,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분양권이라든지, ‘줍줍’ 이런 것을 활용하셔서 청약을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새 아파트가 미래 비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동형> 네, 청취자 질문 하나 해보죠.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사야 한다면, 대출을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게 적정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김학렬> 지금 나라에서 기준을 정해줬고요. 정해준 기준 최대한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그것 때문에, 그 이자 때문에 생활이 안 된다고 하면 그것은 안 되고요. 그것은 본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조금만 아껴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대출은 최대한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40%까지입니까?
◆ 김학렬> 투기 지역, 투기 과열 지역, 서울은 그렇습니다. 지방 같은 경우는 70% 가능한 데가 있고요. 비조정지역 같은 경우는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어쨌든 소위 말하는 현금이 없다고 하면 새 아파트 사기에는 쉽지 않겠네요. 40%밖에 안 되니까.
◆ 김학렬> 경기도권에 괜찮은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같은 경우 다 비싼 게 아니에요. 강남권만 비싸지, 지금 서울시 평균이 평당 2500 정도 되는데, 강북권의 새 아파트 지금 분양하는 것들 가격을 보면 평당 1000만 원 대거든요. 충분히 아마 서울에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적정한 이자 내시면서 들어가실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노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부동산은 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올랐으면 하는 생각일 테고, 안 가지고 계신 분들은 내렸으면 하는 생각일 테고요.
◆ 김학렬> 그렇죠.
◇ 이동형> 어려운 문제 잘 쉽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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