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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태의 최초 폭로자이자 발단이 된 김상교 씨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가수 승리는 성 접대와 성 매수,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밤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게이트 기각"이라며 "대한민국의 현실,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김씨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이미지를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10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주주 구성·자금 인출 경위·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과 소명 정도 및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승리와 유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의 수사가 난항을 겪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던 승리는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즉시 귀가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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