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째 '광주의 그날'...서울에서도 5·18 기념행사

39번째 '광주의 그날'...서울에서도 5·18 기념행사

2019.05.18.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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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 39주기를 맞아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지금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시청 앞의 서울 광장에서는 그날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곳 서울 광장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은 무대 앞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골든벨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문제를 풀며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계승하자는 취지입니다.

무대 한편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은 공간이 마련돼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어제 오전부터 설치돼있었는데, 헌화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18 당시 광주에 있었다는 한 시민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순혜 / 서울 방배동 : 새벽에 탱크 지나가는 소리는 다른 차 지나가는 소리랑 다르더라고요. 드르륵, 드르륵하면서 탱크가 지나가고 총을 무차별적으로 쐈어요.]

광주 항쟁 당시를 기록한 사진과 이후의 투쟁사를 담은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와 반성을 무료로 볼 수 있어 가족 단위로도 이곳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추모 공간은 내일 오후 2시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10시부터는 기념식도 있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참석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광장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서울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5·18 유공자 70여 명을 포함한 시민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기념식에 있었던 유공자 대표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병진 / 5·18 서울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장 : (5·18 정신은) 2016년 촛불 항쟁으로 부활해 장엄하게 타올랐건만 5·18 민주항쟁 역사 왜곡 끊임없이 자행돼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밝히려는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의미 있는 결과도 많았지만, 5·18을 향한 왜곡과 폄훼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 3명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에 비유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5·18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속한 발족과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근 5·18 당시 전두환의 광주행과 발포 명령 등에 대한 김용장 씨와 허장환 씨의 증언이 있었는데요,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말마다 보수 단체 집회가 많이 열리는데, 오늘도 보수 집회가 서울 광장에 예정돼 있다면서요? 충돌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바로 옆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 4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이곳과 불과 200m 안팎의 거리인데요,

이들은 오히려 5·18 당시 군인들이 시민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며 상반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별다른 충돌 없이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력 9개 중대 500여 명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오후 3시부터는 또 다른 보수단체 5천여 명이 이곳 서울 광장 앞을 지나며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장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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