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OUT"...'인플루언서의 수익 사업' 문제점은 없나?

"임블리 OUT"...'인플루언서의 수익 사업' 문제점은 없나?

2019.05.21.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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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본명 임지현 씨의 쇼핑몰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여러 논란 끝에 임 씨가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SNS에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SNS 유명인, 즉 1세대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임지현 씨의 개인 SNS는 팔로워가 무려 80여만 명에 이릅니다. 그녀가 입는 옷과 생활이 모두 큰 관심을 끌게 되겠지요. 이런 영향력은 임 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쇼핑몰에서 다루는 제품도 다양해서 옷과 화장품은 물론 건강식품과 가전제품까지 팔면서 지난해 매출 1,700억 원을 넘어섰고, 오프라인 매장과 백화점, 면세점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김현성 / 디지털 사회혁신연구소장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지난 2일) :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그 입구에서 생겼다는 거죠. 그런데 그 당시에 저는 좀 아쉬운 게 이걸 예를 들면 인정을 하고 제품 판매를 그만뒀어야 하는 거죠. 중단했으면 조금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안 됐을 텐데 계속 버티기를 한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지만 계속해서 판매하고, 사후조치 같은 걸 자꾸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나머지 것들이 다시 드러나게 된 거예요. 과거에 팔았던 여성용 백의 끈의 길이가 달랐다는 거예요. 여성용 백 중에, 제가 명칭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오른쪽과 왼쪽의 끈의 길이가 달랐다는 거예요. 그러면 잘라 써라, 이런 식의 답변을 하거나, 좀 오만한 답변을 했던 것들이 과거에 했던 일들이 다시 부상하게 된 거죠.]

그동안 쌓였던 소비자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졌지만, 쇼핑몰 측이 환불을 거부하고, 소비자 불만 글을 임의로 지우는 등 부적절하게 대응하자 논란은 더욱 커져 소비자 고발 계정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임 씨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박준성 / 부건에프엔씨 대표 (임지현 씨 남편) : 임지현 상무는 고객 여러분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회견장에서 정작 임지현 씨의 얼굴은 볼 수 없었고, 상무직에서 내려온다고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역할은 유지하겠다고 밝혀 형식적인 사퇴라는 지적입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고도 밝혔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의심을 거두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저는 임블리 씨가 상무직을 그만두는 것, 그리고 남편은 그냥 계속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 이걸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서 저는 예를 들면 최고 고객 책임자, 우리가 CCO라고 하는데요. 시장에서 신뢰받는 그런 분들을 영입해서 앞으로의 임블리의 경영은 CCO의 말에 따라서 경영하겠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고객응대라든가 고객관리에 있어서 획기적인 어떤 변화를 보여주겠다, 라는 진정성이 전혀 전달이 안 됐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임블리 씨의 논란은 다른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판매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전문가들은 SNS 유명세를 앞세워 유통 구조나 AS 등의 제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입니다. SNS의 매력만 보고 바로 구매할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제품인지, AS 등은 확실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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