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밝힌 '전남편 살해·유기 혐의' 고유정 신상 공개 이유

경찰이 밝힌 '전남편 살해·유기 혐의' 고유정 신상 공개 이유

2019.06.05. 오후 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경찰이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변호사, 정신과 의사, 성직자, 여성단체 관계자 등 내·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한 뒤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라며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도 충분했다"라고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위원회는 신상 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비공개 사유 등에 대해서도 고려했으나,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신상 공개에 따른 피의자 가족 등 주변인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피의자 가족보호팀을 운영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쯤 제주도 내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고유정의 진술에 따라 해경과 함께 고 씨가 탔던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고유정의 성별은 여성이며 나이는 만 36세다. 차후 현장 검증 또는 송치 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