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족구병 환자 급증...6세 이하 영유아 주의

여름철 수족구병 환자 급증...6세 이하 영유아 주의

2019.07.01.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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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허양임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에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각별히 예방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수족구병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해서 서울백병원 허양임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수족구병 환자가 여름에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까요. 그러면 올해는 유난히 이게 심한 건가요?

[인터뷰]
올해도 심한 건 아닌데요. 사실 여름이 되면 보통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바이러스성 질환이 활발해지는데 이로 인해서 수족구병도 바이러스 질환의 일환이기 때문에 유행을 보통 합니다. 특히 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도 원인인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가 5월 중순까지는 9명 정도였는데 24주째인 6월 9일-15일까지는 29명으로 집계가 됐어요. 점점 늘고 있는 거죠. 지난해에 정점을 찍은 29주에 31.8명에 가깝게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의 걱정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이게 영유아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죠?

[인터뷰]
콕사키바이러스나 인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인데요. 주로 6세 이하의 유아나 아동에서 발생을 합니다. 감염자의 콧물이나 인후분비물 침이나 수포 액체. 기침 했을 때 공기중으로 분출되는 비말이나 또 대변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는데요. 잠복기는 3일에서 7일 정도 되고 감염되고 나서 일주일 동안 감염성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나 대변 속의 바이러스는 임상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7주에서 11주까지 분비될 수 있어서 이로 인해서 감염이 가능합니다.

직접 타액이나 대변으로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병인 만큼 아무래도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되고 배변 훈련이 덜되어 있고 손가락을 빨거나 손을 자꾸 입에 집어넣는 영유아에서 자주 발생을 하는데요. 혹시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사실 특히 큰 아이들이나 성인에서는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채로 감염된 경우도 있어서 또 이게 잘 전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발병이 안 된다고 하지만 어른들한테도 집안의 아기나 아이들이 어른들한테 옮는 건 분명하군요?

[인터뷰]
사실 성인들은 면역이 더 아이들보다 좋기 때문에 증상이 잘 안 생기는 거지, 면역이 떨어지거나 할 때 얼마든지 감염이 될 수 있고 증상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감염이 되지 않더라도 보균상태로 있다가 또 아이들한테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상이 궁금한데 엄청 아프다는 얘기는 들었거든요.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 건가요?

[인터뷰]
수족구병은 사실 말 그대로 손이나 발, 입에 물질이 생기는 게 특징인데요. 수족구 병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 피로하고 짜증하고 식욕부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구토나 설사 같은 가벼운 장염 증상도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또 다른 증상이 없이 피부발진만 생기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복기는 말씀드린 것처럼 3-6일 정도이고 대개는 열이 나는 게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발열이 되고 나서 1-2일 내에 구강 내에 병변이 발생하고 손이나 발, 둔부 같은 데 발진, 수포가 생기는데요. 주로 3에서 7mm 정도의 크기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지만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개가 생기는 건가요?

[인터뷰]
여러 개가 쭉 퍼지면서 생기고요. 또 누르면 아프거나 가려워서 긁는 경우도 생깁니다. 사실 발보다는 손이 조금 더 흔하고요.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이나 사타구니, 몸통, 엉덩이까지, 중앙 부위까지 생기는 경향이 조금 더 있습니다.

사실 발진이 생기고 나서의 문제는 사실 아이들이 입에 많이 생겼을 때 못 먹는 거 가장 문제가 되고 입이 아파서, 헐어서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에 생기지 않거나 발진이 없이 증상이 나타나면 또 진단이 놓쳐지는 경우도 있어서 열이 나거나 유행하는 시기에는 좀 의심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인터뷰]
사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요. 증상을 줄이는 치료가 중요하겠습니다. 보통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그걸 조절하는 대증치료만으로 한 7-10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그래서 사실 어린 아이들에서는 열이 나고 구강 통증으로 인해서 식사를 못하고 물도 안 마시고 탈수되는 게 가장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수분섭취, 밥을 못 먹더라도 수분 섭취에 좀 신경을 써야 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찬 물이 조금 더 낫고요.

또 탈수가 만약 너무 심하다, 아이가 너무 늘어진다라고 하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될 필요가 있고요. 또 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걸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시죠.

[인터뷰]
그리고 사실 문제가 이후에 합병증이 흔하지는 않지만 애가 토를 한다든지 해서 수족구병 바이러스가 뇌수막염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애가 많이 구토한다든지 머리를 아파한다든지 늘어진다라고 하면 병원을 꼭 찾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그게 부모가 유심히 지켜봐야 될 증상이군요. 집에서 예방을 하려면 어떤 부분을 철저히 지켜주는 게 좋습니까?

[인터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위생인데요.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가 제일 중요하고요. 또 수족구병 환자가 있으면 가족들도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집에서도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소독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육시설이나 고아원, 유치원 같은 데서도 주의가 필요하고 씻을 때 손도 비누를 이용해서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씻고 환자가 사용한 장난감, 생활용품도 세제로 잘 닦는 게 중요하고요.

사실 이렇게 걸린 아이와 입맞추거나 안아주는 이런 것도 해야 될 것 같고 물건도 공유하지 않고 따로 사용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병에 걸린 어린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감염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실 다 나을 때까지는 원에 보내지 않고 단체생활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린이집이나 예를 들면 문화센터 같은 데를 가서 아이들끼리 놀이를 하는데 장난감이 서로 섞일 테니까. 허양임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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