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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에 소속된 급식조리원, 돌봄전담사, 교무행정사 등 5만명 이상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가정통신문이 화제다.
지난 28일 인천 서흥초등학교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행하는 총파업에 교무행정실무사, 급식실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스포츠강사 등 일부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이 이틀간 파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잠시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러나 "'불편'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일이라 여기고 그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노동자가 각자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존중을 받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는 일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학부모들의 배려를 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학교 측의 가정통신문은 화제가 되며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오늘(2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는 이들의 총파업에 지지한다는 성명으로 화답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선포하고, 이 기간 노조원 약 천여명이 서울시교육청 인근에서 집회 및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파업을 막기 위해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 실무교섭단은 2일 오후 1시부터 마지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 임금 인상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외 다른 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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