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수사...상수도 본부 압수수색

'붉은 수돗물' 수사...상수도 본부 압수수색

2019.07.1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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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와 정수장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압수수색은 모두 종료됐죠?

[기자]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4시간여 동안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동 정수장 등 2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됐고 관련 작업일지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또 공촌 정수장에서는 수질을 측정하는 장치인 탁수계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인천 서구와 영종도 일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의 과실 여부를 따질 예정입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해당 지역에 녹 성분이 든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현재까지 26만 가구, 63만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붉은 수돗물을 사용했다가 피부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는 주민도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인천지역 정수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무리하게 바꾸려다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전직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장 김 모 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이 고발장 검토를 마치고 3주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건데,

고의적인 은폐나 알려지지 않은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인 박 시장과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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