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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가 1만 원이 안 되는 '통큰치킨' 판매를 이어가는 롯데마트와 계열사 제품 불매를 검토 중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통큰치킨'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1일 "롯데마트가 '통큰치킨' 행사를 지속할 경우 회원사들의 롯데 계열사 제품 구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롯데마트에 대해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계속하는 데 매우 유감스럽다며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치킨 시장 유통 구조를 무너뜨리는 것은 반시장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협회 측은 "대기업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것은 영세 치킨 업주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라며 '통큰치킨' 할인 행사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롯데마트 측이 협회 요청에 불응할 경우 1,000여 회원사들과 함께 주류와 음료 등 롯데 계열사가 판매하는 불매운동까지 벌여나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 '통큰치킨'은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영세상인 생존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끝에 1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롯데마트가 올해 3월 말 창립 21주년 기념행사로 한 마리에 7,810원(회원가 5,000원) '통큰치킨' 재판매를 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판매행사를 이어가자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 측에 공문을 보내 대기업이 치킨 할인행사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진행한다면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판매 자제를 요청했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롯데마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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