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빌라 담장 붕괴..."폭우에 토사 유실"

서울 도심서 빌라 담장 붕괴..."폭우에 토사 유실"

2019.07.2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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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서울 도심에서도 약해진 지반 때문에 건물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축대와 담장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뒤에 보이는 곳이 사고 현장인가요?

[기자]
저는 지금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빌라 옆 건물에 들어와 있습니다.

담장을 지탱하고 있던 흙이 모두 쏟아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무너진 담장은 산산조각이 나 있습니다.

담장 아래 있던 의자들은 이렇게 날아가거나, 담장 조각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건물 담장이 무너졌다는 신고에 소방 당국이 곧장 출동했는데요.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구청과 함께 안전 조치를 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데, 폭우가 내리던 시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아 약해진 지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부근 정화조 쪽 흙이 유실되면서 기반이 약해진 담장이 무너진 건데요.

오늘 오전 서울 강남 일대에 내린 비만 90mm 정도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고 현장 주변에 접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들으셨지만, 서울의 경우 다행히 큰 비 피해는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빗줄기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경기도 남부에서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사현장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면서 굴착기가 넘어졌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비는 일요일인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최대 시간당 40mm, 모두 합쳐 최고 300mm까지 폭우가 더 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축대와 담장 등 시설물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낮으로 접어들면서 빗줄기가 다소 소강 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축대와 담장 등 주변의 취약 시설을 한 번 더 둘러보면서 점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역삼동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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