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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보수 성향' 단체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사죄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한 말입니다.
"아베 수상님, (한국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면서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엄마부대봉사단, 2013년 만들어져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나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 왔고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무려 15만 명 정도가 보고 있습니다.
여러 우익 단체에서 활동해 온 주옥순 대표,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주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거셉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10년 전 대표적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였던 이용구나 송병준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고요, 신친일파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YTN 뉴스나이트) : 아직은 일본 극우들은 그런 것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하는 경우에는 친일 쪽의 한국인을 통해서 하는 겁니다. 가끔 우리 연구소에 항의 전화가 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였는데 왜 제가 위안부가 성노예였다고 하느냐. (일본에서 전화가 오는 거군요?) 아닙니다. 한국사람들이요. 그러니까 그 배후에는 일본이 있는 거죠.]
우리는 그냥 저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뿐인데요.
문제는 일본 우익 매체가 이를 악용한다는 겁니다.
마치 한국 대중이 저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여과 없이 내용을 보도합니다.
[유재순 / JP뉴스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산케이 신문이나 후지텔레비전이라든가 이런 매체들에서 아무 여과 없이 보도된 가짜뉴스를 그대로 제작해서 자막을 씌워서 그대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대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겁니다, 우익 단체들은….]
앞서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의 일본판 뉴스 제목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죠.
혐한을 부추기거나, 한일 갈등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제목이 문제가 됐습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관제 민족주의가 한국을 멸망시킨다, 정권의 감성적 민족주의라는 표현을 썼고요.
중앙일보 일본판도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은 바로 한국이다, 이 같은 제목으로 빈축을 샀습니다.
물론 모든 일본인을 적으로 돌리는 건 좋지 않다,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게 아베 정권이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죠.
실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뒤 실시한 NHK 여론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주 전보다 4%포인트 올랐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YTN 뉴스나이트) : 일본 국민하고 이게 싸우면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한국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상당히 기분이 나쁘게 돼서 이제 반대로, 그러니까 역시 한국에 대한 이러한 규제는 옳다…. 이런 식으로 등을 돌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전문가들은 지금 한일 두 나라 사이 갈등 이 확산하면서 보통의 일본 국민까지 정부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체를 적으로 돌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동시에 일본 우익 매체가 "봐라, 한국 사람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이런 빌미를 주지 않도록 분별 있는 발언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런데 '보수 성향' 단체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사죄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한 말입니다.
"아베 수상님, (한국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면서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엄마부대봉사단, 2013년 만들어져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나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 왔고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무려 15만 명 정도가 보고 있습니다.
여러 우익 단체에서 활동해 온 주옥순 대표,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주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거셉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10년 전 대표적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였던 이용구나 송병준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고요, 신친일파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YTN 뉴스나이트) : 아직은 일본 극우들은 그런 것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하는 경우에는 친일 쪽의 한국인을 통해서 하는 겁니다. 가끔 우리 연구소에 항의 전화가 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였는데 왜 제가 위안부가 성노예였다고 하느냐. (일본에서 전화가 오는 거군요?) 아닙니다. 한국사람들이요. 그러니까 그 배후에는 일본이 있는 거죠.]
우리는 그냥 저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뿐인데요.
문제는 일본 우익 매체가 이를 악용한다는 겁니다.
마치 한국 대중이 저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여과 없이 내용을 보도합니다.
[유재순 / JP뉴스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산케이 신문이나 후지텔레비전이라든가 이런 매체들에서 아무 여과 없이 보도된 가짜뉴스를 그대로 제작해서 자막을 씌워서 그대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대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겁니다, 우익 단체들은….]
앞서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의 일본판 뉴스 제목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죠.
혐한을 부추기거나, 한일 갈등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제목이 문제가 됐습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관제 민족주의가 한국을 멸망시킨다, 정권의 감성적 민족주의라는 표현을 썼고요.
중앙일보 일본판도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은 바로 한국이다, 이 같은 제목으로 빈축을 샀습니다.
물론 모든 일본인을 적으로 돌리는 건 좋지 않다,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게 아베 정권이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죠.
실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뒤 실시한 NHK 여론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주 전보다 4%포인트 올랐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YTN 뉴스나이트) : 일본 국민하고 이게 싸우면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한국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상당히 기분이 나쁘게 돼서 이제 반대로, 그러니까 역시 한국에 대한 이러한 규제는 옳다…. 이런 식으로 등을 돌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전문가들은 지금 한일 두 나라 사이 갈등 이 확산하면서 보통의 일본 국민까지 정부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체를 적으로 돌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동시에 일본 우익 매체가 "봐라, 한국 사람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이런 빌미를 주지 않도록 분별 있는 발언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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