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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기림의 날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1,400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12개 나라에서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일본대사관 앞이 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28년 전, "내가 바로 증거"라며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던 故 김학순 할머니.
그 외로웠던 외침을 달래주듯, '우리가 증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약속을 1,400차 수요 시위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1,400회를 맞은 수요 집회, '위안부 기림일'까지 겹쳐 의미는 더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도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특별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길원옥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여러분 이렇게 더운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
뉴질랜드와 타이완을 포함한 12개 나라 37개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의 뜻을 나눴습니다.
['위안부 기림일' 타이완 연대 메시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이행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인정하라! 사죄하라!]
최근 악화한 반일 감정과 맞물려 이곳 집회 현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노민옥 / 행신고등학교 3학년 : 아직도 1,400차 집회가 될 때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사과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오게 됐습니다.]
[김미령 / 서울시 성북동 : 우리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또 똑같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절대로 결코 내 눈 부릅뜨고 이 일을 사죄하는 것을 받아내고 싶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28년, 하지만 일본의 외면 속에 다시 받아야 했던 상처의 깊이만큼 많은 이들의 외침은 더욱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위안부 기림의 날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1,400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12개 나라에서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일본대사관 앞이 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28년 전, "내가 바로 증거"라며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던 故 김학순 할머니.
그 외로웠던 외침을 달래주듯, '우리가 증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약속을 1,400차 수요 시위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1,400회를 맞은 수요 집회, '위안부 기림일'까지 겹쳐 의미는 더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도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특별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길원옥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여러분 이렇게 더운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
뉴질랜드와 타이완을 포함한 12개 나라 37개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의 뜻을 나눴습니다.
['위안부 기림일' 타이완 연대 메시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이행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인정하라! 사죄하라!]
최근 악화한 반일 감정과 맞물려 이곳 집회 현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노민옥 / 행신고등학교 3학년 : 아직도 1,400차 집회가 될 때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사과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오게 됐습니다.]
[김미령 / 서울시 성북동 : 우리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또 똑같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절대로 결코 내 눈 부릅뜨고 이 일을 사죄하는 것을 받아내고 싶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28년, 하지만 일본의 외면 속에 다시 받아야 했던 상처의 깊이만큼 많은 이들의 외침은 더욱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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