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랑도 부끄럼도 아냐"...계속되는 사노맹 논란

조국 "자랑도 부끄럼도 아냐"...계속되는 사노맹 논란

2019.08.1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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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았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노맹 사건에 대해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당 인사들이 잇따라 공세를 펼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의 공세로 시작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노맹 사건 연루 논란.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 될 수 있습니까?]

처음엔 말을 아끼던 조 후보자는,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뭐 할 말은 많습니다마는,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답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뒤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되었습니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습니다.]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자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겁니다.

과거를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법 집행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강하게 긍정하기도 부담스러운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9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들며 스스로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해명을 두고 정치권에선 다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은수미 성남시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냐"는 글을 SNS에 올리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은 사노맹 사건을 경제민주화 활동으로 포장하는 건 비양심적인 자기 부정이자 기만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사노맹 전력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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