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 의혹' 동시다발 압수수색...조국 "청문회 끝까지 준비"

검찰, '조국 가족 의혹' 동시다발 압수수색...조국 "청문회 끝까지 준비"

2019.08.2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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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령과 입시 관련 의혹, 논문 저자 등재 관련 의혹과 가족의 재산과 투자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오후에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끝까지 인사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조국 후보자 관련해서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는데요.

지금도 압수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사건을 맡았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고려대학교 인재발굴처,

단국대 교무처 연구팀과 장영표 의대 교수 연구실,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입시, 장학금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부산의료원과 부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현 부산의료원장인 노환중 교수가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과정과 이후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하게 된 경위 등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후보자 딸 조 모 씨는 고교 시절 인턴과 여러 과외활동을 바탕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는데요.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을 놓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부정하게 타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딸 관련 의혹 말고도 가족의 사모펀드나 사학 법인 운영과 관련한 논란도 있는데요.

검찰이 이 부분도 확인하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업체 코링크 PE와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 사무실 등에도 수사인력을 보냈습니다.

가족 재산과 투자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여 원을 투자한 펀드의 실제 운영자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는 의혹과 조 후보자와 펀드의 연관성 등을 검찰이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코링크의 투자처로 추정되는 벤처기업 4곳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조 후보자 관련 고소 고발 사건들은 대부분 형사1부에 배당됐는데, 검찰이 관련 사건을 모두 특수2부가 전담하도록 바꾼 것도 밀도 높은 수사로 빠르게 국민적 의혹을 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앵커]
오전에 출근하지 않았던 조국 후보자, 오후에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조국 후보자는 2시 반쯤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바라지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에 차질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길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힌 건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설도 일축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검찰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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