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법인카드 내역 "이상한 사용처 多"
- 업무추진비 명목 '펑펑'…책정된 예산 없어
- 예산 권한 쥐고 '전횡'…감사 한 번도 안 받아
- 교육청 감사·경찰 수사 대비 '증거 인멸' 나서
- 업무추진비 명목 '펑펑'…책정된 예산 없어
- 예산 권한 쥐고 '전횡'…감사 한 번도 안 받아
- 교육청 감사·경찰 수사 대비 '증거 인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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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설립자 일가의 비리 의혹,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학교 법인카드를 영수증도 없이 유흥비와 생활비로 마구 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교육 당국의 감사를 앞두고 학교 측이 각종 의혹에 대한 증거 인멸에 나섰다고 YTN에 증언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학교의 법인카드 사용 기록입니다.
사용자는 설립자의 아들이자 현 교감인 장 모 씨.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5천만 원 가까이 썼는데, 사용처가 이상합니다.
술집과 심야 시간 호텔은 물론, 키즈카페까지 있습니다.
근무 시간에 집 주변에서 쓰이는 등 업무 일환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모든 비용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교비에서 지출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애초에 교감에게 책정된 업무추진비 자체가 없었습니다.
없는 예산을 마음대로 쓴 겁니다.
[내부 관계자 : 어떤 일이든 예산을 책정해놓고 그다음에 집행해야 하는데, 전혀 상관없이 교감은 학교 법인카드를 본인의 돈인 것처럼 썼어요.]
예산을 짜고 관리하는 권한을 설립자 일가가 틀어쥔 상황에서 이들의 전횡을 아무도 막지 못했습니다.
감독 기관인 서울시 교육청은 어찌 된 일인지 학교 설립 이후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감사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환 / 변호사 : (대안학교이다 보니) 굉장히 예외적인, 실제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건 대안학교의 취지에 맞게 자유롭게 운영을 해보라는 취지인데 이렇게 악용하는 경우가 생긴 거죠.]
처음으로 올 하반기 교육청 감사가 예정됐고,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은 직원들에게 문서 위조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관계자 : 직원들, 심지어 아이들 돌봐주는 연습실 관리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분들까지 동원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교감 개인의 카드 썼던 걸 공문서를 만들도록 지시하고….]
특히 비리의 핵심 연결고리이자 설립자 가족회사나 마찬가지인 사설 음악학원은 폐업을 준비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설립자 일가의 비리 의혹,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학교 법인카드를 영수증도 없이 유흥비와 생활비로 마구 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교육 당국의 감사를 앞두고 학교 측이 각종 의혹에 대한 증거 인멸에 나섰다고 YTN에 증언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학교의 법인카드 사용 기록입니다.
사용자는 설립자의 아들이자 현 교감인 장 모 씨.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5천만 원 가까이 썼는데, 사용처가 이상합니다.
술집과 심야 시간 호텔은 물론, 키즈카페까지 있습니다.
근무 시간에 집 주변에서 쓰이는 등 업무 일환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모든 비용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교비에서 지출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애초에 교감에게 책정된 업무추진비 자체가 없었습니다.
없는 예산을 마음대로 쓴 겁니다.
[내부 관계자 : 어떤 일이든 예산을 책정해놓고 그다음에 집행해야 하는데, 전혀 상관없이 교감은 학교 법인카드를 본인의 돈인 것처럼 썼어요.]
예산을 짜고 관리하는 권한을 설립자 일가가 틀어쥔 상황에서 이들의 전횡을 아무도 막지 못했습니다.
감독 기관인 서울시 교육청은 어찌 된 일인지 학교 설립 이후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감사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환 / 변호사 : (대안학교이다 보니) 굉장히 예외적인, 실제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건 대안학교의 취지에 맞게 자유롭게 운영을 해보라는 취지인데 이렇게 악용하는 경우가 생긴 거죠.]
처음으로 올 하반기 교육청 감사가 예정됐고,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은 직원들에게 문서 위조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관계자 : 직원들, 심지어 아이들 돌봐주는 연습실 관리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분들까지 동원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교감 개인의 카드 썼던 걸 공문서를 만들도록 지시하고….]
특히 비리의 핵심 연결고리이자 설립자 가족회사나 마찬가지인 사설 음악학원은 폐업을 준비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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