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무산 아쉬워...무제한 기자회견 할 것"

조국 "청문회 무산 아쉬워...무제한 기자회견 할 것"

2019.09.02.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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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국회로 갔습니다.

조 후보자는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청문회가 무산돼 직접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는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일) 낮 12시쯤 자신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그동안 의혹에 대해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고, 밤을 새워서라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회로 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 검증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충분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여당과 미리 조율한 것이 아니라며,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이 질문하는 대로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진실이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았는데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또, 국민이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청문회 일정을 둔 샅바 싸움 중에도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모펀드와 관련해 국토부 압수수색도 이뤄졌다는 소식이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 후보자 일가족이 10억 원 넘게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해, 지난달 국토교통부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중소기업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조 후보자 딸의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애초 해명과는 달리 조 후보자와 만찬을 가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 자료를 보면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딸 조 씨에게 6학기 연속 특혜 장학금을 지급하기 직전에 조 후보자와 함께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부산대병원 법인카드 사용 의뢰서를 보면 지난 2015년 10월, 조 후보자 어머니의 그림을 기증받은 뒤 조 후보자와 노 원장 등이 인근 한정식집에서 만찬을 가졌습니다.

조 후보자가 노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사진 촬영만 하고 떠났다는 병원 측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조국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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