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핵심' 조국 5촌 조카 구속...검찰 수사 탄력

'사모펀드 핵심' 조국 5촌 조카 구속...검찰 수사 탄력

2019.09.17.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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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조국 장관 주변을 둘러싼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재민 기자!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법원이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 모 씨의 구속영장을 영장심사 8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50분쯤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조 씨의 범죄사실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후 3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했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바로 구속이 집행됐습니다.

조 씨는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조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억울하기도 하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 14일 새벽 괌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이틀 동안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씨가 구속됨에 따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 이 모 씨에게 빌려준 5억 원 가운데 2억5천만 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돈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 씨앤티 지분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정 교수의 개입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가 조 씨 측에 빌려준 돈이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은 물론 주식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습니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 원을 받고 회사 경영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 등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일가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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