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임금협상 타결, 파업 종료...오늘부터 정상 진료

국립암센터 임금협상 타결, 파업 종료...오늘부터 정상 진료

2019.09.17.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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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암센터 노사가 파업 11일 만에 임금 협상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암센터는 오늘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갑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암센터 노사가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노사는 임금 총액 1.8% 인상, 시간 외 근로수당 지급, 임금제도 개선위원회 구성, 복지 포인트 30만 원 추가지급에 합의했습니다.

[이은숙 / 국립암센터 원장 : 마지막까지 쟁점이 된 부분이 교통비에 대한 지급 부분이 있었는데 향후에 임금제도 개편 등에서 노사가 같이 협력하는 모습으로 다르게 접근하기로 해서 잘 마무리한 거 같습니다.]

업무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정상화됩니다.

외래, 항암 주사실, 양성자 치료실 모두 100% 정상 운영된다고 암센터 측은 밝혔습니다.

입원 대기 중인 환자 300여 명도 차례대로 받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11일과 15일, 1. 2차 교섭을 통해 큰 틀 합의는 이뤘지만 일부 조항에서 이견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우려됐는데 어제 오전 노조의 추가 교섭 제안으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박노봉 /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고통스럽게 파업에 임하는데 미뤄놨던 예약 환자가 몰려오기 때문에 이 환자들을 도저히 파업을 통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노사 간 힘겨루기 속에 평소 530∼40명이던 입원 환자는 대부분 퇴원조치 됐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7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운영도 사실상 마비돼 환자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항암 환자 : 항암 맞는데 안 불편한 데가 어딨어. 목소리가 안 나오잖아.]

암센터 파업은 설립 17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앞서 지난 5일 임금 1.8% 인상과 시간 외 수당은 별도로 산정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수용 입장을, 병원 측은 시간 외 수당을 따로 지급하면 임금 상승률이 정부 지침인 1.8%를 넘게 돼 안된다며 거부해 지난 6일부터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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