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공개 소환 검토...조카 횡령액 일부 흘러간 정황 포착

검찰, 정경심 공개 소환 검토...조카 횡령액 일부 흘러간 정황 포착

2019.09.19.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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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사 없이 표창장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정경심 교수의 공개 소환 여부 등을 두고 정 교수 측과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5촌 조카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수사가 많이 진척되면서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소환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범행이 특정되면서 정 교수의 소환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정 교수 측은 아직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요 사건인 점을 고려해 공개 소환 여부를 놓고 정 교수 측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기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는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추측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정 교수는 또, 학교 허가 없이 WFM 고문으로 계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글과 함께 겸직허가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정 교수는 계약 당시 인사팀에서 겸직 허가서를 받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에 대한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이 정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한 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의 배경이나 시기를 두고 의혹 제기가 잇따르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위조 시점과 방식을 특정할 수 있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에서 범행 시점과 방법을 특정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교수가 딸의 표창장 자체를 위조했을 뿐 아니라 활동 기간이나 프로그램 내용도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 요청에도 정 교수 측이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원본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달 정 교수의 첫 재판을 앞두고 정 교수의 범행 시점과 추가 혐의 등에 대해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대 의전원 입시 등에 위조 표창장이 이용됐을 경우, 위조사문서행사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 교수의 또 다른 의혹이죠. 사모펀드 의혹 관련해서도 새로운 정황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가 빼돌린 회삿돈 5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이 지난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에 사실상 직접 투자한 정 교수가 자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흘러 들어간 정 교수의 돈도 10억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우선 정 교수가 지난 2016년 조 씨 부인에게 빌려준 5억 원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정 교수가 동생에게 빌려준 3억 원과 동생과 공동 상속재산을 담보로 한 대출금 2억 원 등으로 동생이 5억 원어치의 코링크 지분을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의 지분 투자에 앞서 정 교수도 코링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 5백 주를 5억 원에 사들이겠다는 계약서를 썼다가 실제 돈을 납입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 동생 정 씨가 코링크PE로부터 2017년부터 월 800만 원씩 1억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컨설팅 자문료였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이면계약을 통해 투자 이익금 또는 이자 명목으로 지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도 동생과 코링크의 투자업체 WFM으로부터 모두 천400만 원을 받았는데, 동생과 마찬가지로 자문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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