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태풍 방역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태풍 방역 비상

2019.09.21.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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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의심 신고 2곳 '음성'…2∼3주가 고비
파주 의심신고 2건 모두 '음성' 판정
신고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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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파주의 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확산을 우려했던 방역당국은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발병 후 3주간이 고비인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은호 기자!

어제 의심 신고가 들어온 2건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군요?

[기자]
어제 경기도 파주의 농장 2곳에서 돼지 3마리가 폐사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었죠.

신고를 접수한 방역당국은 가축방역관을 보내 임상 관찰을 했고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는데요 두 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으로 폐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농장 모두 두 번째로 발병한 연천 농장과는 방역대 범위인 10Km 안에 있는 곳이었고 지난 17일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었습니다.

음성 판정이 내려졌지만 이 두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는 유지됩니다.

두 농장의 사육 돼지는 7천 마리 정도였고 반경 3km에 있는 다른 양돈농장에서 키우는 돼지를 합치면 5만 마리 정도 되는데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살처분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 17일 연천 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한 이후 나흘째 추가 발생은 없는 것이죠? 방역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 건은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각각 1곳, 모두 2곳인데요 지난 17일 연천 농장 발생한 이후 나흘째 추가 발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잠복기가 통상 4~19일이기 때문에 발생 후 3주간이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그래서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을 유지한 채 최고의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철저한 병역을 해야 추가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방역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지금까지 질병이 발생한 파주와 연천 농장과 주변 3km 이내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처분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확진 농가 2곳과 차량 이동과 겹치는 등의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들이 경기, 강원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는데요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양성 판정이 나온 곳은 없습니다.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 관계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데요 태풍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북상 중인 태풍 타파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태풍 이동경로를 보면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방역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농식품부는 태풍이 오기 전에는 방역 취약요인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사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축사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축사 주변에 뿌려둔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서 소독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석회를 다시 촘촘하게 뿌리고 농장 주변을 대대적으로 소독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강풍에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거나 농장 주변의 울타리가 파손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긴급복구를 취할 방침입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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