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펀드' 핵심 '익성' 겨냥...정경심 소환 '초읽기'

검찰, '조국 가족펀드' 핵심 '익성' 겨냥...정경심 소환 '초읽기'

2019.09.21.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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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어제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의 핵심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를 압수수색 한 뒤 증거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펀드 운용사가 익성을 우회 상장해 차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조 장관 가족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지난달 27일 검찰이 조 장관 관련 의혹이 불거진 곳을 전방위 압수수색 했는데,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대대적인 증거 확보에 나선 거죠?

[기자]
검찰은 어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인 2차 전지 음극재 업체 IFM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미 익성 이 모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는데, 이례적으로 뒤늦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익성과 자회사 IFM은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긴밀히 연관돼 있는데요.

검찰은 이 업체들이 조 장관 가족펀드 관련 의혹을 푸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는 모두 4개의 펀드를 설립해 각각 다른 업체에 투자했고, 투자업체들끼리도 서로 지분을 인수하는 등 복잡한 거래 관계로 얽혀 있습니다.

특히 익성은 코링크 설립 과정에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뒤 다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코링크가 익성을 비롯한 투자업체들의 가치를 부풀린 뒤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뒤 차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조 장관 가족도 개입했는지, 펀드 투자와 자문료 지급 등이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WFM과 IFM 등 코링크 투자업체들이 대부분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주력한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해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횡령 혐의로 구속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는 해외 도피생활 당시 투자업체인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에게 전화해 입 맞추기를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조 씨는 웰스씨앤티가 IFM에 투자했다면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가 완전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IFM에 연결되기 시작하면 코링크와 WFM까지 다 난리가 난다며 배터리 육성정책에 투자한 정황이 완벽하게 인정되고,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 씨와 함께 사모펀드 운용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정경심 교수를 소환해 투자 배경과 펀드 운용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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