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태풍 방역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태풍 방역 비상

2019.09.21.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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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의심신고 2건 모두 ’음성’ 판정
발생 후 3주간이 최대 고비
태풍 ’타파’가 감염 확산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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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된다는 파주 양돈농가의 신고 2건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그러나 발병 후 3주간이 고비인 데다 여기에 북상 중인 태풍 '타파'로 확산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은호 기자!

어제 의심 신고가 들어온 2건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경기도 파주의 농장 2곳에서 돼지 3마리가 폐사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었는데요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두 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으로 폐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농장 모두 두 번째로 발병한 연천 농장과는 방역대 범위인 10Km 안에 있어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었습니다.

두 농장의 사육 돼지는 7천 마리 정도였고 반경 3km에 있는 다른 양돈농장에서 키우는 돼지를 합치면 5만 마리 정도 되는데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살처분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파주와 연천 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것이죠? 방역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 건은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각각 1곳, 모두 2곳인데요 지난 17일 연천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잠복기가 통상 4~19일이기 때문에 발생 후 3주간이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그래서 이 기간에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차츰 풀리게 되는데 현 단계에서는 추가 발병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질병이 발생한 파주와 연천 농장 주변 3km 이내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처분은 오늘 중으로 마무리됩니다.

확진 농가 2곳과 역학관계가 있는 전국의 농장들을 대상으로도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양성 판정이 나온 곳은 없습니다.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 관계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데요 태풍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북상 중인 태풍 타파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태풍 이동경로를 보면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방역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농식품부는 태풍이 오기 전에는 선제적 관리,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사후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태풍으로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될 수도 있고 축사 지붕이나 울타리가 훼손될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 달라는 것입니다.

축사 주변에 뿌려놓은 생석회가 비바람으로 씻겨 내려가 소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생석회를 다시 촘촘하게 뿌리고 농장 주변을 대대적으로 소독할 예정입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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