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소송' 의혹 수사...웅동학원 추가 압수수색

'위장 소송' 의혹 수사...웅동학원 추가 압수수색

2019.09.21.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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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해 조 장관 자녀의 인턴 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조 장관 동생이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 공사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검찰이 현재 조 장관 가족이 운영했던 웅동학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이 허위 소송인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웅동학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당시 테니스장 공사 등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 씨 회사가 웅동학원 관련 공사 외에 다른 수주 실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사실상 유령회사였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동생 조 씨 측은 2006년과 2017년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이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웅동학원은 뚜렷한 이유 없이 변론을 포기해 '위장 소송'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소송으로 조 씨와 전처가 확보한 채권은 공사대금 16억 원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모두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장 소송 의혹이 불거진 뒤 조 장관 일가는 웅동학원에 대한 모든 채권과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이 조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도 소환 조사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어제 조 장관의 은사로 알려진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한 원장에게 과거 서울대 인권법센터장을 맡았을 당시 조 장관 자녀의 인턴 경력증명서가 발급된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 딸과 아들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각각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인턴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조 장관 아들 증명서만 양식이 다르다며 위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 장관 아들 증명서에는 학교폭력 관련 논문 작성이라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권에서는 고등학생이 인턴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로스쿨 지원을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어제 조 장관 딸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차의대 의전원도 압수수색 해 입시 때 제출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입시부정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곧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오는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은 겁니까?

[기자]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모펀드와 딸 입시부정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동생과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 부인 등을 통해 차명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 교수와 동생은 펀드 투자업체 WFM과 운용사 코링크로부터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각각 천4백만 원과 1억 원을 받았는데, 투자금에 대한 이자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횡령 혐의 등과 함께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최근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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