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5시간째 조사...신병 처리 관심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5시간째 조사...신병 처리 관심

2019.10.03. 오후 2: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검찰,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비공개 소환
수사 37일 만에 정경심 첫 조사…신병 처리 관심
정경심 교수, 오늘 오전 9시쯤 검찰 출석
특수부 수사팀 대부분 출근…점심도 도시락 등 주문
AD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검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비공개 소환된 정 교수는 현재 5시간째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8월 말 강제 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으로, 정 교수에 대한 신병 처리에 관심이 몰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소환 일정이 늦어지던 정경심 교수가 휴일인 오늘 검찰에 나왔군요.

오전부터 계속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지금 5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지난 8월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에,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부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한 가운데 점심도 청사 밖을 나가지 않고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도 조사에 동석한 변호사와 함께 점심 때 밖에 나오지 않고 오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특수2부가 있는 11층에서 변호인 입회 하에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정 교수는 오늘 아침 수사팀 도움을 받아 지하 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를 통해 검찰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가 통상적인 경로인 1층 정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요.

이후 정 교수 건강과 언론의 관심 등에 따른 불상사를 우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오늘 개천절 휴일이라 이른 아침 검찰청사 주변에 대기하던 취재진이 평소보다는 많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정 교수가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기된 의혹들이 많은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정 교수 조사는 언제쯤 마무리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이미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물론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한 혐의로 조사도 없이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오는 18일, 사문서위조 혐의 첫 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이에 대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정교수는 사모펀드 운영에 깊게 관여하고,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을 시켜 사무실과 자택 PC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 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정 교수가 5촌 조카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를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인 오늘 자정 전에 기소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자녀의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뿐 아니라 조 장관도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많다 보니 오늘에 이어 한두 차례 소환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고, 조 장관의 아들과 딸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SNS를 통해 자녀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을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