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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 대담 :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北 방역 공무원 출신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 토착화되면 남쪽 농가 큰 일"
- 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잘하고 있다
- 북한에서 바이러스 남하 가능성 열어두고 감염경로 타진해 봐야
- 감염 멧돼지와 접촉하는 게 쥐, 모기, 파리도 있다
- 북한은 살처분 안 해, 北 사육 돼지들 다 죽었을 가능성 있다
- 北 개인이 키우는 돼지들, 집 강 우물에서 도축... 바이러스가 전국 토양 오염시킬 가능성 있어
- 북한 토착화되면 큰 문제, 군사분계선 남쪽 축산 농가들 항시 긴장상태
◇ 신유진 변호사(이하 신유진)> 정부가 파주·김포 내 돼지를 전량 수매, 도축 또는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로써 이 지역 내 사육돼지는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감염경로로 북한과 비무장지대를 지목하고 있는데요. 북한 평안남도에서 수의방역 담당 공무원으로 10년간 근무하시다 귀순한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을 잠시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이하 조충희)> 네, 안녕하세요.
◇ 신유진> 강화도 내 사육돼지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서 파주, 김포 돼지까지 살처분 결정이 났는데요. 우리 정부 방역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조충희> 제가 북한에서 경험했던 방식에 의하면 너무 잘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초동대응도 그만하면 괜찮게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초동대응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고 사실은 조금 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두 주 정도 더 잘하면 경기도 쪽에서 끝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기대도 가져 봅니다.
◇ 신유진> 그런데 어제였죠. DMZ 내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습니다. 이미 올해 5월, 조 위원님께서 북측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시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 바 있는데요.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북측으로 보고 계시는 거죠?
◆ 조충희>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아직까지도 과학적인 감염경로가 확진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발병된 특징으로 봤을 때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다 농가들이 집중 배치되어 있고요. 특히 북한과 연결되어 있는 강하천 주변에 있어요. 북한에서 내려오는 하류 쪽에 다 목장들이 위치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저는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남하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가 감염경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타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실 지금 발생이 된 농가들의 특징이 또 방역 규정을 잘 지키고 있어요. 잘 지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병이 됐거든요. 그런 것을 놓고 봤을 때 북한에서 내려왔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그런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GP, GOP에는 완전 철책으로 되어 있어서 육지 동물들이 내려올 수가 없다, 100% 차단된다고 말을 했어요.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감염원으로 옮겼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충희> 그것은 제가 가보지 못 해서 멧돼지가 뚫었다, 안 뚫었다고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현재 한 마리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어요. 그러니까 이게 얘가 살아있는 한, 또 얘하고 같이 접촉했던 애들이 있는 한 DMZ에 있는 야생동물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큽니다. 그런데 철책선이 든든하기 때문에 100% 장담하기는 힘들어요. 왜냐하면 얘네하고 접촉하는 게 꼭 멧돼지만이 아니고, 쥐도 있고, 모기도 있고, 파리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들에 대비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야지 멧돼지 안 내려온다고 손 놓고 앉아 있으면 지금과 같은 효과가 철회되는 것이죠.
◇ 신유진> 북한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일어났을 때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북한에서도 살처분을 하나요?
◆ 조충희> 북한은 살처분을 하지 않습니다. 정책적으로는 살처분을 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살처분을 한 사례가 없고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정확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번에 발병하면서 국가가 비상 수의 방역위원회라는 것을 작동시킵니다. 이것은 상설 기구는 아니고, 위험한 전염병이 됐을 때만 발생하는 기구인데, 작동됐고, 시장과 도로, 이런 데서 차단도 하고, 통제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게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아서 지금 전국에 다 확산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국회 정보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특히 개인들이 기르는, 개인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한 마리, 두 마리씩 키우는 돼지가 전체 북한 사육의 60%를 차지하거든요. 이 사육되는 돼지들이 다 죽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북한은 축산물을 개인이 아닌 국가 관리 시스템 아닌가요?
◆ 조충희> 축산물을 국가 관리하는 것도 있고, 국가 관리를 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소유가 다 국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돼지와 같은 경우는 가축에서 소만 국가 소유입니다. 돼지도 국가 소유가 있기는 한데, 개인들이 스무 마리를 기르든, 백 마리 기르든, 그거는 소유 관계에서 제한이 되는 규정이 없고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개인들이 키우는 돼지들은 통계에 잡히지도 않고, 이것들은 방역 당국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못하고 도축지도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잡아요. 집에서도 잡고, 강에서도 잡고, 우물에서도 잡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전국의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죠.
◇ 신유진> 전국으로 확산됐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시는 거죠?
◆ 조충희> 네, 그렇습니다.
◇ 신유진> 심각하네요.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전국적인 돼지들이 살처분도 안 된 상태에서 확산됐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네요.
◆ 조충희> 네, 굉장히 심각하고요. 이게 북한에 토착화되면 큰 문제입니다. 이게 계속 토착화되어 있으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축산 농가들은 항시적인 긴장상태에서 살아야 되거든요. 언제 또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병되고, 계속적으로 발병되면 우리나라에서 남북한이 다 같습니다. 축산에서 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거든요. 계속 외국에서 사 먹을 수도 없고. 중국이 지금 발병했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에서 계속 사 먹으면 우리한테 차려지는 것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남북한이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 협력을 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고, 방역하고, 한반도 축산 안보라는 관점에서 북한도 이 문제만큼 해서는 정치적이고, 이런 것 내려놓고 협력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충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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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北 방역 공무원 출신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 토착화되면 남쪽 농가 큰 일"
- 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잘하고 있다
- 북한에서 바이러스 남하 가능성 열어두고 감염경로 타진해 봐야
- 감염 멧돼지와 접촉하는 게 쥐, 모기, 파리도 있다
- 북한은 살처분 안 해, 北 사육 돼지들 다 죽었을 가능성 있다
- 北 개인이 키우는 돼지들, 집 강 우물에서 도축... 바이러스가 전국 토양 오염시킬 가능성 있어
- 북한 토착화되면 큰 문제, 군사분계선 남쪽 축산 농가들 항시 긴장상태
◇ 신유진 변호사(이하 신유진)> 정부가 파주·김포 내 돼지를 전량 수매, 도축 또는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로써 이 지역 내 사육돼지는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감염경로로 북한과 비무장지대를 지목하고 있는데요. 북한 평안남도에서 수의방역 담당 공무원으로 10년간 근무하시다 귀순한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을 잠시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이하 조충희)> 네, 안녕하세요.
◇ 신유진> 강화도 내 사육돼지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서 파주, 김포 돼지까지 살처분 결정이 났는데요. 우리 정부 방역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조충희> 제가 북한에서 경험했던 방식에 의하면 너무 잘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초동대응도 그만하면 괜찮게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초동대응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고 사실은 조금 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두 주 정도 더 잘하면 경기도 쪽에서 끝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기대도 가져 봅니다.
◇ 신유진> 그런데 어제였죠. DMZ 내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습니다. 이미 올해 5월, 조 위원님께서 북측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시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 바 있는데요.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북측으로 보고 계시는 거죠?
◆ 조충희>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아직까지도 과학적인 감염경로가 확진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발병된 특징으로 봤을 때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다 농가들이 집중 배치되어 있고요. 특히 북한과 연결되어 있는 강하천 주변에 있어요. 북한에서 내려오는 하류 쪽에 다 목장들이 위치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저는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남하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가 감염경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타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실 지금 발생이 된 농가들의 특징이 또 방역 규정을 잘 지키고 있어요. 잘 지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병이 됐거든요. 그런 것을 놓고 봤을 때 북한에서 내려왔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그런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GP, GOP에는 완전 철책으로 되어 있어서 육지 동물들이 내려올 수가 없다, 100% 차단된다고 말을 했어요.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감염원으로 옮겼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충희> 그것은 제가 가보지 못 해서 멧돼지가 뚫었다, 안 뚫었다고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현재 한 마리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어요. 그러니까 이게 얘가 살아있는 한, 또 얘하고 같이 접촉했던 애들이 있는 한 DMZ에 있는 야생동물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큽니다. 그런데 철책선이 든든하기 때문에 100% 장담하기는 힘들어요. 왜냐하면 얘네하고 접촉하는 게 꼭 멧돼지만이 아니고, 쥐도 있고, 모기도 있고, 파리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들에 대비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야지 멧돼지 안 내려온다고 손 놓고 앉아 있으면 지금과 같은 효과가 철회되는 것이죠.
◇ 신유진> 북한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일어났을 때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북한에서도 살처분을 하나요?
◆ 조충희> 북한은 살처분을 하지 않습니다. 정책적으로는 살처분을 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살처분을 한 사례가 없고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정확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번에 발병하면서 국가가 비상 수의 방역위원회라는 것을 작동시킵니다. 이것은 상설 기구는 아니고, 위험한 전염병이 됐을 때만 발생하는 기구인데, 작동됐고, 시장과 도로, 이런 데서 차단도 하고, 통제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게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아서 지금 전국에 다 확산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국회 정보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특히 개인들이 기르는, 개인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한 마리, 두 마리씩 키우는 돼지가 전체 북한 사육의 60%를 차지하거든요. 이 사육되는 돼지들이 다 죽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북한은 축산물을 개인이 아닌 국가 관리 시스템 아닌가요?
◆ 조충희> 축산물을 국가 관리하는 것도 있고, 국가 관리를 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소유가 다 국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돼지와 같은 경우는 가축에서 소만 국가 소유입니다. 돼지도 국가 소유가 있기는 한데, 개인들이 스무 마리를 기르든, 백 마리 기르든, 그거는 소유 관계에서 제한이 되는 규정이 없고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개인들이 키우는 돼지들은 통계에 잡히지도 않고, 이것들은 방역 당국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못하고 도축지도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잡아요. 집에서도 잡고, 강에서도 잡고, 우물에서도 잡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전국의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죠.
◇ 신유진> 전국으로 확산됐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시는 거죠?
◆ 조충희> 네, 그렇습니다.
◇ 신유진> 심각하네요.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전국적인 돼지들이 살처분도 안 된 상태에서 확산됐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네요.
◆ 조충희> 네, 굉장히 심각하고요. 이게 북한에 토착화되면 큰 문제입니다. 이게 계속 토착화되어 있으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축산 농가들은 항시적인 긴장상태에서 살아야 되거든요. 언제 또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병되고, 계속적으로 발병되면 우리나라에서 남북한이 다 같습니다. 축산에서 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거든요. 계속 외국에서 사 먹을 수도 없고. 중국이 지금 발병했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에서 계속 사 먹으면 우리한테 차려지는 것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남북한이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 협력을 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고, 방역하고, 한반도 축산 안보라는 관점에서 북한도 이 문제만큼 해서는 정치적이고, 이런 것 내려놓고 협력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유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충희 굿 파머스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충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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