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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5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성 고위직 할당제는 남성 역차별?"
-민언련 유튜브 모니터 결과
<김양원>
1) 다음소식은 유튜브 모니터링 결과, 갖고 오셨다고요?
<김언경>
네, 저희가 2019년 5월부터 성평등과 이주민에 대한 허위정보나 혐오관련된 유튜브 게시물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올해들어 1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여성고위직할당제’ ‘여성임원할당제’ 키워드로 검색된 유튜브 영상들을 모니터해봤습니다. 우선 '유리천장'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피디님 개인적으로는 이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양원>
2) 네,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언경>
한국사회의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남녀의 입장이 사실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해보니 한국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500대 기업 임원의 96.4%는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면에 여성 임원은 3.6%뿐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는 OECD 29개국 중 29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7년째 꼴찌입니다. ‘여성고위직할당제’는 이 유리천장으로 인해 승진 과정에서 차별당한 여성 집단을 지원해주는 ‘적극적 차별시정조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유튜브에선 이 ‘여성고위직할당제’는 쉽게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근거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김양원 PD>
3) 객관적인 수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박하는 근거들은 어떤것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언경 사무처장>
지금의 2030세대에선 성차별이 없어졌다며 여성할당제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2019년 현재는 여성들도 온전히 공정하게 경쟁해서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 왜 여성에게 그런 특혜를 주고, 결과적으로 남성을 차별하냐는 지적입니다. 한 유튜버는 “아니 기업에서 여성이 능력 있으면 알아서 위로 올려줄 거고 실제로 요즘 그런 여성들도 많이 있는데 왜 능력 다 떠나서 자리 만들어서 여자만 혜택줍니까?”라고 말했고, 다른 유튜버는 “여자여서 채용을 안 한다? 그거는 피해의식이죠. 피해의식 좀 그만 가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우리사회는 여전히 성차별적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우선, 여성들은 채용 과정에서부터 성차별을 겪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스안전공사의 성차별 채용입니다. 가스안전공사는 201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7명을 떨어뜨리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다 적발됐습니다.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인사 담당자 등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고, 인사 담당자는 이미 작성된 면접 평가표를 조작했습니다.
당시 면접 점수 1위였던 여성은 8위로 변경돼 불합격처리 됐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사건에 대해 남성고용평등법위반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한석탄공사,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최근에는 서울교통공사와 KEC 사례 등…많은 사례를 보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 따른 채용 성차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김양원 PD>
4) 네, 요즘 학교를 가보면 전교 1등부터 상위권은 전부 여학생이다...이런 얘기들 하더라고요.
<김언경>
알파걸들이 대세죠.
<김양원>
5) 네, 그렇다보니 가만히 내버려둬도 여성들이 잘 해나가는데, 왜 할당제까지 둬야 하느냐, 오히려 남성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이해는 갑니다.
얼마전 여기 상암동의 한 방송사 앞에서도 여성 아나운서를 뽑지 않는 방송사의 채용 차별을 비판하는 집회가 있었던 것을 저도 봤습니다.
과거의 관행이지만 이미 대부분 기존 직장에는 남성 비율이 여성을 압도하는데, 남성이 나간 자리는 남성만 뽑게 되면 결국 성차별적인 채용 관행이 대물림되는 거잖아요.
<김언경 사무처장>
게다가 제가 보면은 언론사가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많잖아요. 그렇다보니 이런 이슈화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입사를 해도 여성은 ‘남성 중심 문화’속에서 부당한 차별을 겪습니다. 직장 내 문화를 남성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여성을 동등한 동료로 보지 않거나, 장식과 보조수단으로 여기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이죠.
여성은 ‘관리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차별의식을 형성하는 겁니다. 이미 고위직의 96.4%가 남성이니, 남성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여자가 커피를 타야 한다”, “여자는 사무실의 어머니가 되어야한다”는 식의 성차별적 직장 분위기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런 남성중심문화는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일을 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김양원 PD>
6) 왜 어린 여직원들을 사무실에 엄마로 만드는 것인지요, 그런데 남성 간부들은 이런 말을 해요. 입사 시험때 토익 만점에 똘똘해서 일 잘하겠다 싶어 여성 후배들을 뽑아놓으니, 결혼하니까 다 꽝이더라. 결혼하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여성도 결국 가정과 아이에 올인하느라 회사 일은 내팽개친다는 뜻인거죠.
<김언경 사무처장>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성들이 겪는 ‘일과 양육의 이중부담’입니다. 우리사회는 육아와 가사노동의 책임을 여성에게 주로 전가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부부의 시간배분>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를 기준으로 주중 가사시간은 남편이 17.4분, 아내는 129.5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7.4배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에게 편중된 육아와 가사노동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육아와 집안일에서 자유롭고 보다 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야근과 연장근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더 우수한 직원으로 간주되어, 승진에 직간접적 혜택을 보고 있는 겁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승진 전망이 낮은 이유는 일과 가정에 대한 이중 부담 때문이었다”는 연구결과보고서도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여성들은 남성처럼 승부욕이 강하지 않아서 승진에 관심이 없다? 이런 주장도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고요?
<김언경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여성은 능력과 야망이 없다는 여성혐오적 발언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한 유튜버는 “여성임원이 적은 건 남자에 비해서 여자들은 승진이나 명예에 대해 그렇게 욕구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20만 회에 이르며, 이에 동조하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근거없는 소리입니다. 만약 정말 그런 느낌을 실생활에서 받으셨다면요. 그건 직장생활을 하며 살림과 육아와 교육을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했던 여성들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차별적 구조 때문이라고 해야지, 여성에는 승진이나 명예욕이 없다? 이건 사실상 여성을 기본적으로 무시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양원>
8)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받는 댓가, 월급! 그리고 승진! 그런데 이런 당연한 댓가를 욕망이나 야망으로 보는 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언경>
어찌보면 여성 혐오성 발언인거죠.
<김양원>
9) 우리가 오늘 ‘여성임원, 여성 고위직 할당제’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여성고위직할당제 그런데 실제로 시행이 되고 있는게 맞긴 맞습니까?
<김언경>
대부분 사람들이 장애인 채용 처럼 의무화돼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여성고위직할당제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임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의 자율협약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임원할당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면, 여가부는 우수사례를 전파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고위직 남성편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정책이 나왔을 때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무조건 역차별이다 라는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양원 PD>
10)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로 인한 상실감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언경>
네, 세대간 차이가 큰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김양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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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9년 10월 5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성 고위직 할당제는 남성 역차별?"
-민언련 유튜브 모니터 결과
<김양원>
1) 다음소식은 유튜브 모니터링 결과, 갖고 오셨다고요?
<김언경>
네, 저희가 2019년 5월부터 성평등과 이주민에 대한 허위정보나 혐오관련된 유튜브 게시물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올해들어 1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여성고위직할당제’ ‘여성임원할당제’ 키워드로 검색된 유튜브 영상들을 모니터해봤습니다. 우선 '유리천장'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피디님 개인적으로는 이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양원>
2) 네,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언경>
한국사회의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남녀의 입장이 사실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해보니 한국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500대 기업 임원의 96.4%는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면에 여성 임원은 3.6%뿐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는 OECD 29개국 중 29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7년째 꼴찌입니다. ‘여성고위직할당제’는 이 유리천장으로 인해 승진 과정에서 차별당한 여성 집단을 지원해주는 ‘적극적 차별시정조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유튜브에선 이 ‘여성고위직할당제’는 쉽게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근거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김양원 PD>
3) 객관적인 수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박하는 근거들은 어떤것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언경 사무처장>
지금의 2030세대에선 성차별이 없어졌다며 여성할당제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2019년 현재는 여성들도 온전히 공정하게 경쟁해서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 왜 여성에게 그런 특혜를 주고, 결과적으로 남성을 차별하냐는 지적입니다. 한 유튜버는 “아니 기업에서 여성이 능력 있으면 알아서 위로 올려줄 거고 실제로 요즘 그런 여성들도 많이 있는데 왜 능력 다 떠나서 자리 만들어서 여자만 혜택줍니까?”라고 말했고, 다른 유튜버는 “여자여서 채용을 안 한다? 그거는 피해의식이죠. 피해의식 좀 그만 가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우리사회는 여전히 성차별적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우선, 여성들은 채용 과정에서부터 성차별을 겪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스안전공사의 성차별 채용입니다. 가스안전공사는 201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7명을 떨어뜨리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다 적발됐습니다.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인사 담당자 등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고, 인사 담당자는 이미 작성된 면접 평가표를 조작했습니다.
당시 면접 점수 1위였던 여성은 8위로 변경돼 불합격처리 됐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사건에 대해 남성고용평등법위반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한석탄공사,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최근에는 서울교통공사와 KEC 사례 등…많은 사례를 보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 따른 채용 성차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김양원 PD>
4) 네, 요즘 학교를 가보면 전교 1등부터 상위권은 전부 여학생이다...이런 얘기들 하더라고요.
<김언경>
알파걸들이 대세죠.
<김양원>
5) 네, 그렇다보니 가만히 내버려둬도 여성들이 잘 해나가는데, 왜 할당제까지 둬야 하느냐, 오히려 남성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이해는 갑니다.
얼마전 여기 상암동의 한 방송사 앞에서도 여성 아나운서를 뽑지 않는 방송사의 채용 차별을 비판하는 집회가 있었던 것을 저도 봤습니다.
과거의 관행이지만 이미 대부분 기존 직장에는 남성 비율이 여성을 압도하는데, 남성이 나간 자리는 남성만 뽑게 되면 결국 성차별적인 채용 관행이 대물림되는 거잖아요.
<김언경 사무처장>
게다가 제가 보면은 언론사가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많잖아요. 그렇다보니 이런 이슈화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입사를 해도 여성은 ‘남성 중심 문화’속에서 부당한 차별을 겪습니다. 직장 내 문화를 남성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여성을 동등한 동료로 보지 않거나, 장식과 보조수단으로 여기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이죠.
여성은 ‘관리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차별의식을 형성하는 겁니다. 이미 고위직의 96.4%가 남성이니, 남성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여자가 커피를 타야 한다”, “여자는 사무실의 어머니가 되어야한다”는 식의 성차별적 직장 분위기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런 남성중심문화는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일을 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김양원 PD>
6) 왜 어린 여직원들을 사무실에 엄마로 만드는 것인지요, 그런데 남성 간부들은 이런 말을 해요. 입사 시험때 토익 만점에 똘똘해서 일 잘하겠다 싶어 여성 후배들을 뽑아놓으니, 결혼하니까 다 꽝이더라. 결혼하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여성도 결국 가정과 아이에 올인하느라 회사 일은 내팽개친다는 뜻인거죠.
<김언경 사무처장>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성들이 겪는 ‘일과 양육의 이중부담’입니다. 우리사회는 육아와 가사노동의 책임을 여성에게 주로 전가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부부의 시간배분>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를 기준으로 주중 가사시간은 남편이 17.4분, 아내는 129.5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7.4배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에게 편중된 육아와 가사노동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육아와 집안일에서 자유롭고 보다 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야근과 연장근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더 우수한 직원으로 간주되어, 승진에 직간접적 혜택을 보고 있는 겁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승진 전망이 낮은 이유는 일과 가정에 대한 이중 부담 때문이었다”는 연구결과보고서도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여성들은 남성처럼 승부욕이 강하지 않아서 승진에 관심이 없다? 이런 주장도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고요?
<김언경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여성은 능력과 야망이 없다는 여성혐오적 발언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한 유튜버는 “여성임원이 적은 건 남자에 비해서 여자들은 승진이나 명예에 대해 그렇게 욕구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20만 회에 이르며, 이에 동조하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근거없는 소리입니다. 만약 정말 그런 느낌을 실생활에서 받으셨다면요. 그건 직장생활을 하며 살림과 육아와 교육을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했던 여성들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차별적 구조 때문이라고 해야지, 여성에는 승진이나 명예욕이 없다? 이건 사실상 여성을 기본적으로 무시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양원>
8)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받는 댓가, 월급! 그리고 승진! 그런데 이런 당연한 댓가를 욕망이나 야망으로 보는 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언경>
어찌보면 여성 혐오성 발언인거죠.
<김양원>
9) 우리가 오늘 ‘여성임원, 여성 고위직 할당제’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여성고위직할당제 그런데 실제로 시행이 되고 있는게 맞긴 맞습니까?
<김언경>
대부분 사람들이 장애인 채용 처럼 의무화돼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여성고위직할당제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임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의 자율협약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임원할당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면, 여가부는 우수사례를 전파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고위직 남성편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정책이 나왔을 때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무조건 역차별이다 라는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양원 PD>
10)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로 인한 상실감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언경>
네, 세대간 차이가 큰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김양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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