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임금교섭 막판 진통...기본급 1.8% 인상에는 합의

학교비정규직 임금교섭 막판 진통...기본급 1.8% 인상에는 합의

2019.10.14.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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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오는 17일과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교육 당국 간의 임금교섭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기본급 인상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근속수당 인상 폭과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늘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학교급식을 정상적으로 실시하려면 오늘 식자재를 주문해야 한다"면서 "오늘 잠정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17일 정상적인 급식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교육 당국이 성실히 교섭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올해 기본급을 1.8%, 3만 원 정도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기본급 인상률도 2.8%로 결정했습니다.

또 현재 6만 원인 교통비는 10만 원으로 4만 원 올리되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3만2천500원인 근속수당을 놓고, 연대회의가 인상액을 5천 원에서 2천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지만, 교육 당국은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에 그만큼 올리자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금협약이 체결될 경우 유효기간을 놓고도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데, 연대회의는 관례대로 올해 회계연도가 시작한 3월부터 내년 6월까지로 하자는 입장이고 당국은 협약체결일부터 1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대회의는 교섭이 결렬되면 오늘 저녁 또는 내일 오전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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