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엄마도 무료 예방접종 하세요..."산모 지키고 영아 감염도 막아"

예비 엄마도 무료 예방접종 하세요..."산모 지키고 영아 감염도 막아"

2019.10.14.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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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는 임신부도 독감 예방접종 무료 대상에 포함돼 무료 접종을 받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고 산모나 출산 후 6개월 미만 영아의 감염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리 아파도 임신부들은 약을 안 먹고 일단 버텨 봅니다.

[임신부 : 약을 먹으면 아기한테 해가 있을 것 같아서.]

독감 예방접종을 꺼려온 것도 그래서인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맞으라고 보건당국은 권고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임신주수와 무관하게 예방접종을 권장한 게 15년 정도 됐거든요. 임신하면 복압이 올라가 폐가 충분히 못 펴지게 되잖아요. 폐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폐렴이 자주 발생할 조건이 되고 조산, 사산 위험성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2∼3주 때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가능성이 네 배 이상 높아집니다.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면 산모도 지키고 태반을 통한 항체 전달로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6개월 미만 영아까지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임신 주 수와 상관없고 출산 후 모유 수유 기간에도 가능합니다.

최근 들어 산모들의 접종은 느는 추세입니다.

큰 병원들을 중심으로 필요성과 안전성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임신부 : (첫째 때도) 아이한테 이상 없고 저한테도 이상이 없어서 문제없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나 낮은 인식과 잘못된 정보가 여전해 정부는 올해부터 임신부도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 넣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도 기존대로 무료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단 노인의 경우 초기에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75세 이상은 15일부터 65세에서 74세는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부터로 시기를 조정했습니다.

접종기관을 방문할 땐 무료 예방접종 대상 여부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국민건강보험증을 가져가야 합니다.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고운맘카드를 제시하면 됩니다.

접종 효과는 2주 뒤부터 나타나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독감 유행 기간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마치는 게 좋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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