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국내 송환..."아이에게 미안"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국내 송환..."아이에게 미안"

2019.10.14.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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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서 어린아이를 차로 치고 해외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인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도피 27일 만에 송환된 피의자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낸 피의자 A 씨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고를 낸 뒤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고향인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한 지 27일 만입니다.

[카자흐스탄 국적 피의자 A 씨 : 아이와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저는 도망간 게 아니라 놀라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입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경남 창원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다 8살 남자아이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아이는 뇌출혈까지 일어나는 중상을 입었지만, A 씨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출국했습니다.

인터폴 등과의 공조 수사로 A 씨를 찾은 경찰은 현지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했습니다.

출국 직전 A 씨를 숨겨줬던 친누나가 한국에 잡혀 있는 상황도 A씨가 자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재홍 / 경찰청 외사수사과 인터폴 계장 : 누나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체류자인 게 밝혀져서 법무부에 보호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다행히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 씨를 엄벌해달라는 피해자 가족의 국민 청원에는 6만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경찰은 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A 씨의 신병을 경남 진해경찰서로 인계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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