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유튜브 '노란딱지', 가짜뉴스 막을 수 있을까?

[팩트와이] 유튜브 '노란딱지', 가짜뉴스 막을 수 있을까?

2019.10.16.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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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처남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돼 있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진 가짜뉴스입니다.

이런 악의적인 콘텐츠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해당 유튜버에게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노란딱지' 응징법이 SNS에서 돌고 있는데요.

사실인지 팩트와이에서 따져봤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극우 유튜버 : 조국 전 장관 처남 ○○○라는 사람이 세월호 사건 해양 경찰대에 끌려 나오는 모습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대표적인 가짜뉴스.

악의적인 거짓말이지만 조회 수는 올라가고 광고 수익은 쌓입니다.

유튜브에 기생하는 가짜뉴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입니다.

▲ 유튜브 '가짜뉴스', 신고만 하면 '노란딱지'?

가짜뉴스를 뿌리 뽑자며 SNS에 돌고 있는 방법입니다.

영상 밑에 '신고' 버튼을 누르고, '가짜 뉴스'라는 댓글을 달면 부적절한 영상에 붙이는 표식, 즉 '노란딱지'가 달린다는 겁니다.

그러나 신고나 댓글은 유튜브가 '노란딱지'를 붙이는 데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존리 / 구글코리아 사장 (지난 4일 국정감사) : 댓글 작성 여부는 (노란딱지와) 상관이 없습니다. (대량으로 몰려와서 신고하면 노란 딱지 관계 있습니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대량으로 '싫어요' 누르면 노란딱지와 관련 있습니까?) 영향이 없습니다.]

▲ '노란딱지' 붙으면 유튜브 방송 불가능?

'노란딱지'는 유튜버, 즉 방송 제작자만 볼 수 있습니다.

시청자는 알 수 없습니다.

영상은 그대로 남아 있고, 채널도 유지됩니다.

대신 '노란딱지' 콘텐츠에는 광고가 붙지 않습니다.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를 불러 모아도, 돈을 벌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유튜버 : 동영상 올리고 광고수익 버튼을 누르잖아? 벌써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노란딱지 테러를 해? 테러를?]

▲ '노란딱지' 구글이 자체적으로 판단?

과도한 노출, 성적인 표현, 폭력적이고 증오로 가득한 콘텐츠.

구글이 제시한 유튜브 '노란딱지 가이드라인'입니다.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란딱지를 붙일지 결정하는 데는 인공지능도 사용됩니다.

그러나 100%는 아니어서, 사람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직 자동으로 가짜뉴스를 찾아내는 기술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광고 수익이 아닌 정치적 목적의 가짜뉴스라면, 딱히 제재 수단도 없습니다.

결국, '노란딱지'보다 중요한 건, 깨어있는 시민들의 분별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인턴기자 김미화[3gracepe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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