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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9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4번째로 확진된 이후 추가 발생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사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멧돼지를 통한 확산 우려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총기 포획이 허용됐습니다.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또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인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나 멧돼지 사체가 돼지열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까?
[우희종]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종류는 다 아주 감염을 잘 시키고요. 물론 멧돼지 역시 감염 대상이고 오히려 집돼지보다는 치사율은 오히려 낮아요. 그 대신 멀리 주변에 균을 퍼뜨리는 건 맞습니다.
[앵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가 민통선 남쪽에서 발견이 됐고요. 16일에는 파주와 연천 민통선 안쪽에서도 발견이 됐는데 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어디까지 이동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우희종]
멧돼지가 개체마다 다르고 또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범위가 굉장히 다양하긴 한데요. 아직까지는 중부 산악지대까지는 안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간에 일선에 많이 농장에서 발생했던 지역과 태백산맥 이 사이 지역이 현재 퍼져 있다고 보고 있고요.
[앵커]
지금 멧돼지 총기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큰 효과가 있을까요?
[우희종]
일단 멧돼지에 의한 전파는 국제적으로 확인된 바가 있기 때문에 멧돼지가 어쨌든 주로 민통선 안에 있지만 거기서 발생했다는 얘기는 그러한 멧돼지에 의해서 얼마든지 더 넓은 지역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총기 포획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발생 초기에 멧돼지를 총기 포획하지 않은 걸 두고 대응이 늦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희종]
그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로 발생했던 김포, 강화 이쪽 지역에서 멧돼지에서 발생한 사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 지역에서 발생한 후에 거의 한 달쯤 지나면서 멧돼지에서 많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 당시 농장에서 많이 발생했던 여파로 지금 멧돼지에서 발생한다고 보는 게 어느 정도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이렇게 멧돼지 포획을 많이 합니까?
[우희종]
많이 하고요. 물론 각 나라마다 자연환경이나 산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한 방법이 다 최선일 수는 없지만 체코 같은 경우는 멧돼지를 통해서 통제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나라의 사례도 있습니까?
[우희종]
물론 다른 나라는 멧돼지만 가지고 한 나라는 없고요. 당연히 멧돼지와 더불어서 일반 농장에 대한 철저한 살처분 조치에 의해서 현재 대처하고 있습니다.
[앵커]
총기 포획 지역이 남방한계선과 민간인 출입통제선 2km 구간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 범위가 적정한 범위인 건가요?
[우희종]
그건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그런 범위나 이런 걸 산정할 때 다양한 요소를 생각해야 되는데 어쨌든 지금 주로 민통선 남쪽 단 한 건 외에는 다 민통선 안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좋습니다마는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발생 지역에서부터 민통선을 따라서 저 태백산맥, 즉 중부 산악지대까지 더 동진해서 전파가 된다면 그런 경우는 태백산맥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어요.
그건 참 막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구간 설정한 것이 하나의 선택이고요. 더욱이 멧돼지라고 해서 다 살처분한다는 건 잔인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이건 나름대로 고민해서 설정한 구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교수님께서는 멧돼지는 치사율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멧돼지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우희종]
네, 당연히 죽습니다. 그런데 거의 집돼지처럼 치사율이 고병원성이라고 해서 100% 가는 건 아니고요. 증상이 약한 채 회복하고 그렇지만 바이러스는 가지고 있는 이런 경우가 종종 나타나죠.
[앵커]
그러면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는 이것 때문에 죽은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우희종]
멧돼지들이 그렇게 쉽게 죽는 동물이 아닌데 이렇게 사체가 죽어 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이 된다면 질병에 의해서 사망했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범위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봤고요.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우희종]
지금 어쨌든 이렇게 총기 사용도 있습니다마는 무엇보다 철책선을 여러 겹으로 쳐서 이동 제한을 인위적으로 한정시켜야죠. 왜냐하면 얘네들이 워낙 넓은 데로 다니니까 한 번 전파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부도 총기 사용과 더불어서 철책선 설치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특히 태백산맥 쪽으로 가는 쪽은 더 주의해서 막아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사살과 동시에 철책선을 쳐서 이동제한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최근에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도심에 내려온 이 멧돼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희종]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지만 현재 민통선이나 접경지역 이남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지난 9일에 14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에 잠잠한 상태인데 이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될까요?
[우희종]
특히 지금 멧돼지만 나오고 농가에서 확진은 시간이 점점 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지켜봐야 합니다. 보통 3주 정도는 봐야 되기 때문에 지난 9일 이후로 3주~4주 정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 아직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아직 발생이 없기 때문에 점점 안정상태로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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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9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4번째로 확진된 이후 추가 발생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사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멧돼지를 통한 확산 우려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총기 포획이 허용됐습니다.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또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인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나 멧돼지 사체가 돼지열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까?
[우희종]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종류는 다 아주 감염을 잘 시키고요. 물론 멧돼지 역시 감염 대상이고 오히려 집돼지보다는 치사율은 오히려 낮아요. 그 대신 멀리 주변에 균을 퍼뜨리는 건 맞습니다.
[앵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가 민통선 남쪽에서 발견이 됐고요. 16일에는 파주와 연천 민통선 안쪽에서도 발견이 됐는데 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어디까지 이동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우희종]
멧돼지가 개체마다 다르고 또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범위가 굉장히 다양하긴 한데요. 아직까지는 중부 산악지대까지는 안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간에 일선에 많이 농장에서 발생했던 지역과 태백산맥 이 사이 지역이 현재 퍼져 있다고 보고 있고요.
[앵커]
지금 멧돼지 총기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큰 효과가 있을까요?
[우희종]
일단 멧돼지에 의한 전파는 국제적으로 확인된 바가 있기 때문에 멧돼지가 어쨌든 주로 민통선 안에 있지만 거기서 발생했다는 얘기는 그러한 멧돼지에 의해서 얼마든지 더 넓은 지역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총기 포획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발생 초기에 멧돼지를 총기 포획하지 않은 걸 두고 대응이 늦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희종]
그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로 발생했던 김포, 강화 이쪽 지역에서 멧돼지에서 발생한 사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 지역에서 발생한 후에 거의 한 달쯤 지나면서 멧돼지에서 많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 당시 농장에서 많이 발생했던 여파로 지금 멧돼지에서 발생한다고 보는 게 어느 정도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이렇게 멧돼지 포획을 많이 합니까?
[우희종]
많이 하고요. 물론 각 나라마다 자연환경이나 산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한 방법이 다 최선일 수는 없지만 체코 같은 경우는 멧돼지를 통해서 통제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나라의 사례도 있습니까?
[우희종]
물론 다른 나라는 멧돼지만 가지고 한 나라는 없고요. 당연히 멧돼지와 더불어서 일반 농장에 대한 철저한 살처분 조치에 의해서 현재 대처하고 있습니다.
[앵커]
총기 포획 지역이 남방한계선과 민간인 출입통제선 2km 구간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 범위가 적정한 범위인 건가요?
[우희종]
그건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그런 범위나 이런 걸 산정할 때 다양한 요소를 생각해야 되는데 어쨌든 지금 주로 민통선 남쪽 단 한 건 외에는 다 민통선 안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좋습니다마는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발생 지역에서부터 민통선을 따라서 저 태백산맥, 즉 중부 산악지대까지 더 동진해서 전파가 된다면 그런 경우는 태백산맥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어요.
그건 참 막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구간 설정한 것이 하나의 선택이고요. 더욱이 멧돼지라고 해서 다 살처분한다는 건 잔인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이건 나름대로 고민해서 설정한 구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교수님께서는 멧돼지는 치사율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멧돼지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우희종]
네, 당연히 죽습니다. 그런데 거의 집돼지처럼 치사율이 고병원성이라고 해서 100% 가는 건 아니고요. 증상이 약한 채 회복하고 그렇지만 바이러스는 가지고 있는 이런 경우가 종종 나타나죠.
[앵커]
그러면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는 이것 때문에 죽은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우희종]
멧돼지들이 그렇게 쉽게 죽는 동물이 아닌데 이렇게 사체가 죽어 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이 된다면 질병에 의해서 사망했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범위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봤고요.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우희종]
지금 어쨌든 이렇게 총기 사용도 있습니다마는 무엇보다 철책선을 여러 겹으로 쳐서 이동 제한을 인위적으로 한정시켜야죠. 왜냐하면 얘네들이 워낙 넓은 데로 다니니까 한 번 전파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부도 총기 사용과 더불어서 철책선 설치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특히 태백산맥 쪽으로 가는 쪽은 더 주의해서 막아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사살과 동시에 철책선을 쳐서 이동제한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최근에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도심에 내려온 이 멧돼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희종]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지만 현재 민통선이나 접경지역 이남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지난 9일에 14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에 잠잠한 상태인데 이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될까요?
[우희종]
특히 지금 멧돼지만 나오고 농가에서 확진은 시간이 점점 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지켜봐야 합니다. 보통 3주 정도는 봐야 되기 때문에 지난 9일 이후로 3주~4주 정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 아직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아직 발생이 없기 때문에 점점 안정상태로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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