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갑질 폭언 사과 "거취는 의견 구하겠다"

사진 출처 =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갑질 폭언 논란을 일으켰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권 회장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부덕함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 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권 회장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선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라며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지난해 2월 취임한 권 회장의 폭언 사실을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 기사에게 "오늘 내가 새벽 3시까지 술을 먹을 거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다"라고 난처해하자 권 회장은 "미리 이야기해야지. 바보 같다. 그래서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다"라고 비난했다.

이뿐 아니라 권 회장은 회사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거나, 홍보 담당 직원에게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기자를 위협하라는 조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