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가열...전문가 진단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가열...전문가 진단은

2019.10.24. 오전 11: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백유진 한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해외에서도 잇따라 판매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는 가운데 우리 보건 당국이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이참에 아예 담배를 끊자. 또 유해성 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은 두고 보자. 이렇게 여론도 엇갈리고 있는데 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실제로 얼마나 되고 또 이용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대한금연학회장을 맡고 계시죠.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백유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냄새도 덜 나고 해서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일단 일반 담배가 있고 또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고 이번에 문제가 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간단히 짚어주신다면요?

[백유진]
일반 궐련 담배는 다들 아시다시피 연초를 말하고 필터가 있죠, 그게 일반적으로 피는 담배고. 우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실은 전자 배터리로 가열을 해서 스틱이라는 담배하고 비슷하게 생긴 모양의 어떤 제품이 있거든요. 그걸 끼워서 사용하는 겁니다. 그걸 궐련형 전자담배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외국에서 전자담배라고 하면 다 니코틴액이 들어 있는 액상을 끼워서 가열해서 그 에어로졸 전기를 흡입하는 전자담배를 그냥 액상이라고 우리가 이름을 붙인 거예요. 사실은 그냥 일반적인 통칭은 전자담배 일렉트로닉 시가렛이 액상 전자담배를 말하고 우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한국에서만 쓰는 용어인데 우리 영어로는 히티드 타바코 해서 가열 담배라고 이야기를 하죠.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앵커]
지금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문제가 미국에서 먼저 제기가 됐는데 일단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사례가 1400여 건이나 발생을 했고 또 이 중에 33명이 사망을 했다 이런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백유진]
그래서 이게 문제가 액상 전자담배 관련해서 과거에 베이스 용매로 사용하는 게 글리세롤이라든지 전문적인 용어로 프로필렌글라이콜, 벨트볼오일 이렇게 해서 추정되는 기름 성분에 의해서 초래되는 폐렴은 간헐적으로 보고된 적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대규모 사태로 번지지 않았었는데 현재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 중이기는 한데 지금 한 달 넘게 어떤 특정 물질들이 의심이 된다고만 하고 있고 조사 중이라고만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지금 발생자 수하고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스럽기는 하고요. 지금 현재 캐나다라든지 아르헨티나, 우리나라에서도 의심 사례가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흔히 연초보다는 몸에 덜 나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피우는 사람들이 아마 많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떤지, 그러니까 더 나쁜 건지 아니면 아직 더 몸에 괜찮다는 통계가 나오지 않은 건지 혼란스러워하는 시청자분들, 이용자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유진]
그러니까 이 문제가 있기 전에는 이렇게 대규모 아웃브레이크라고 해서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거거든요. 이런 사태가 있기 전까지는 그래도 발암물질 수준이라든지 농도라든지 이런 건 일반담배보다 훨씬 적을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실제 일부 국가에서는 금연보조제로 장려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이 건이 터짐으로 인해서 사실 전자담배를 굉장히 뭐라고 할까.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그런 상황이 된 거거든요. 그전까지는 일반담배보다는 훨씬 더 독성물질이라든지 발암물질 수준이 굉장히 낮다 이렇게 알려져 왔었습니다. 이번 같은 그런 대규모 사태, 사망 사태가 많은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른 거죠, 그런 의미에서. [앵커] 일반 담배보다 독성물질이 그동안 낮다고 알려져 왔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그렇고 폐손상 사례가 발견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서 정부가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볼 수가 있겠는데 그렇다면 액상형 전자담배 같은 경우에는 사실 담배향도 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피우는데 간접흡연의 위험에 대해서도 나온 통계가 있습니까?

[백유진]
이건 실험적으로 저희들이 연구를 많이 했고 실제 나오는 기체 에어로졸 이런 것들이 피면 일반 옆에 있는 비흡연자, 비사용자한테 영향을 미치고 이런 연구들은 나와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쨌든 연기하고 그 에어로졸 사이에 농도라든지 발암물질 차이는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2개 비교를 하면 일반담배보다는 조금 유해성이 적겠지만 어쨌든 피우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발암물질이 들어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들어온다,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온다 하면 그건 당연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죠. 그래서 간접흡연 관련해서 그것도 담배 제품으로 생각해서 일반적으로 실내에서도 엄격히 금지하는 게 맞다 이렇게 공중보건학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실내에서도 엄격히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고 지금 정확한 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전자기기가 없으면 니코틴 액상을 활용할 수 없고 그래서 담배의 범주에 포함도 안 된다고요?

[백유진]
그렇습니다. 그게 사실은 기기가 담배에 포함이 되지 않고 혹은 니코틴 액상이 우리 합성 니코틴이라든지 혹은 뿌리,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은 현재 담배사업법상 담배 정의에 포함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사실은 미국이나 이런 데서는 그 기기를 따로 담배제품 카테고리 안에 넣어서 관리를 하고 거기에 경고문구도 넣고 그다음에 경고그림도 넣고 이렇게 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거기에 대한 규제라든지 법안이 없기 때문에 현재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죠.

[앵커]
지금 청소년, 임산부, 폐질환자 이런 사람들한테 강력히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또 액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그렇다고 이번 조치로 인해서 기존 담배를 피우는 것도 위험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액상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백유진]
일단은 어차피 액상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분들의 목적이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게 예를 들어서 일반담배보다는 좀 위험성이 덜하다, 이런 목적으로 피울 수도 있고 아니면 금연을 목적으로 또 피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아마 목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만약 금연을 목적으로 피우고 계신다면 사실은 금연을 위해서 조금 더 나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게 결국에는 전문가와 상담도 받고 해당되는 금연 전문 약도 조금 쓰면서 그렇게 끊는 게 훨씬 성공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금연 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그리고 병의원에서 하는 여러 가지 금연 치료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또 대부분이 또 무료니까 그걸 이용하는 게 좋겠고요.

그다음에 유해성이 지금 현재 낮다고 생각해서 일반담배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피고 있다면 일단 뭐라고 할까. 대기업에서 표준적으로 판매하는 그런 것들은 지금 현재까지는 보고가 되고 있지 않아요, 위험하다고. 거기다가 조작을 한다든지 길거리에서 파는 성분을 알 수 없는 그런 내용을 넣는 건 조금 삼가시고. 그렇다고 일반담배로 돌리는 것은 일반담배는 이미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조금 나오는 뉴스 혹은 정부에서 공지하는 그런 내용들을 잘 보고 있다가 거기에 따라서 조치를 해야겠죠, 행동을 하는데 제일 좋은 건 역시 이번 기회에 시끄럽고 그러니까 차제에 그냥 내가 금연을 해야겠다고 해서 여러 가지 금연 서비스를 조금 활용하는 게 좋지 않겠나. 금연 전문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부 대책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도 브리핑을 하면서 언급을 했고 국민 건강과 관련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조심스럽게 반응을 하고 있는데 정부 대책이 지금 모든 국민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제품 사용자는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을 해 달라. 주요 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분석하겠다, 이런 조치를 내놨는데 사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부 주에서는 지금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자체를 아예 당장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이런 우리 정부의 현재 대응 조치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백유진]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보고요. 아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우리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굉장히 큰 사건이었고 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측면이 당연히 있었겠죠. 하지만 우리가 이걸 미국의 몇몇 주처럼 바로 판매 중단을 한다 이러면 그게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그런 게 마련되어 있지 않고요.

또 일반 사용자와 전자담배 관련업계 혹은 종사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과하지 않나 이런 입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 어쨌든 이 부분은 잠정적이니까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또 합당한 어떤 추가조치가 있어야겠죠. 그런데 금연학회 입장에서는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청소년들이 이런 신종 담배들 혹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전자기기를 이용한 제품들의 홍보광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여기에 대한 규제, 관리는 대책이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런 기기들과 구성품을 담배제품으로 간주를 해서 경고그림도 부착하고 문구도 부착하는 등 담배에 준해서 규제하겠다, 이런 부분을 강조를 하는 게 좋지 않았겠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국내 여파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도 지난 2일에 의심 사례가 보고됐는데 애연가들 같은 경우에는 가장 지적을 하는 게 이 사람이 과연 일반담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건지, 2~3개월 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폐손상 의심사례인지 이런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데 좀 현재 국내 첫 의심환자 어떤 상태인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백유진]
의심사례가 30세 남성으로 알고 있고요. 서울에 있는 모 병원에 입원을 했고 아마 그전에 일반담배는 하루에 한 5개비에서 1갑 정도 태웠다고 알려져 있고요. 2~3개월 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이 아마 피우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특정 부분하고 연관이 되어서 아마 여기에 바이러스라든지 세균에 의한 감염은 아닌 것 같고 화학적인 손상으로 폐렴이 생긴 것 같다 이렇게 병원에서 보고를 해서 의심 사례로 잡힌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반 우리 사용자들이 아마 이게 형평성이라든지 이런 게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주장을 하고 이견을 다는 건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이번 사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메르스 사태처럼 아주 대규모 사망사건이 일어난 그런 특별한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그 특별한 케이스를 가지고 일반담배하고 비교하는 건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 사태가 지나가고 난 뒤에 한 번 정리가 되고 난 뒤에 정말 일반담배 혹은 전자담배 이걸 어떻게 비교할 건가. 이런 건 고민을 해 봐야겠죠.

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실은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우리가 보통 담배 같으면 한두 갑 이렇게 피게 되겠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탱크같이 아주 큰 용량을 연결해서 엄청난 양의 니코틴이라든지 증기를 흡입할 수도 있는 거고, 하루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 전혀 정립이 안 돼 있기 때문에 그 잠재적인 위험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우려의 눈길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단 정확한 조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위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주의를 해야겠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지금까지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백유진]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