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철도파업 이틀째...출근길 불편 가중

'무기한' 철도파업 이틀째...출근길 불편 가중

2019.11.21.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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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 몰려 ’열차 지연’ 안내 방송 계속
서울지하철 1, 3, 4호선, 경의중앙선 파업 여파
평균 45만 명 이용하는 신도림역…평소보다 혼잡
무기한 파업 이틀째…출근길 운행률 8%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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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광역전철 일부가 지연된 이후,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로는 첫날인데요.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신도림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이제 곧 출근길이 시작될 텐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신도림역은 출근 시간이 되면서 플랫폼에 대기 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열차마다 객실이 가득 찬 모습인데요.

파업으로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송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운행률이 떨어진 서울지하철은 1호선과 3, 4호선 그리고 경의중앙선 입니다.

신도림역은 하루 평균 45만 명 정도가 다닐 정도로 가장 붐비는 역 가운데 하나인데요.

2호선과 특히 파업의 영향을 받는 1호선이 이 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파업 이후 오늘이 첫 본격적인 출근길인데요.

이번 철도 파업으로 인해 1호선 등 광역 전철의 운행률은 평소 대비 82%대로 떨어집니다.

다만 코레일 측은 파업 4주차까지 출근 시엔 93%, 퇴근 땐 84%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TX는 평상시의 68.9%를 유지하고 새마을호는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하지만 4주가 넘어가는 장기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KTX 운행률이 56% 정도까지 내려갈 예정입니다.

철도노조 측에서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파업을 시작한 만큼, 파업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안전사고 우려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사 협상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아직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없습니다.

노측과 사측은 오늘 추가 협상도 예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의 요구 사항은 크게 4가지인데요.

인력 충원 정도와 임금 인상 현실화, SRT와 KTX 통합, 그리고 비정규직 직접 고용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인력 충원 정도와 임금 인상으로 알려졌는데요.

인력과 예산을 모두 다른 공공기관 등과 같은 기준을 맞춰야 하는 정부 또한 강경한 입장이라, 당분간 중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철도노조는 주요 쟁점 사안은 이미 지난해에 노사가 합의했다며 물러설 기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파업을 멈출만한 묘수는 없지만, 코레일 노사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파업 기간에도 대화를 이어 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도림역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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