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하는 국민에 '짜증 실랑이' 논란 권은희 의원 해명 올려

청원하는 국민에 '짜증 실랑이' 논란 권은희 의원 해명 올려

2019.11.29.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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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하는 국민에 '짜증 실랑이' 논란 권은희 의원 해명 올려
화면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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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순사건' 유족에게 짜증을 내는 장면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되자 해명 글을 올렸다.

지난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앞두고 어린이안전법과 6월 항쟁 기념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시민들, '여순사건' 유족 등이 회의장 복도를 메웠다.

이들은 법사위에 들어가는 의원들을 향해 일일이 "의원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사하고 악수를 청했다. 의원 대부분이 가벼운 묵례를 하고 회의장에 들어갔으나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손을 잡는 시민을 뿌리치고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실랑이가 있었다"면서 "의견을 말씀하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또는 지역사무소에서 언제든지 면담을 하고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는 의견을 전달하실 시간도 답변을 말씀드릴 시간으로도 부적절하다.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향후 국회 의원회관이나 지역사무소에서 차분히 여순사건법안의 상정이나 심사 방향을 설명드리겠다"고 글을 맺었다.

권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권 의원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의 해명 글에는 "광산구 시민으로 부끄럽다"면서 "이런 변명이나 할 거면 가만히 있지요. 더 화난다"는 반응 등이 나왔다.

한편, 유가족들이 손을 붙잡고 읍소한 것이 무색하게도 이번 법사위에서 '여순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보상과 관련한 특별법이 결국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상정되지 못해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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