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빙빙 돌아요" 이석증 환자 증가...50세 이상 여성이 압도적

"세상이 빙빙 돌아요" 이석증 환자 증가...50세 이상 여성이 압도적

2019.12.02.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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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생 동안 성인의 1/3이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고 하죠.

원인은 다양한데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이석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이석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윤한나 씨는 3개월 전 생긴 돌발성 난청이 최근 이석증으로 진행됐습니다.

난청에 따른 이명 증상도 힘들었지만 어지럼증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윤한나 / 서울 미아동 : 처음에 멀미나는 것처럼 증상이 있더라고요. 머리도 기분 나쁘게 아프고 속도 안 좋고.]

이석증은 귀 뒤쪽에 있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붙어 있던 작은 칼슘 입자들이 떨어져 나와 생깁니다.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에 들어간 경우 작은 움직임에도 몸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지고 이석이 들어간 위치에 따라 눈동자가 마구 흔들립니다.

[여승근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어지럼증 양상이 이석증은 좀 다릅니다. 돌이 있어야 할 부분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석증이 있나 없나 구분은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생기나 안 생기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8%씩 늘었습니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고 그중에서도 50세 이상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석을 붙잡고 있는 끈끈한 성분이 노화로 약해진 경우와 심한 감기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여승근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노화로 병도 많아지는 데 그중 하나가 이석증입니다. 머리나 귀를 다치면 충격으로 돌이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감기가 걸리면 바이러스 때문에 염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이석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메니에르 증상으로도 보기 쉬워서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자세 변화에 따라 눈동자 흔들림을 확인하는 안진 검사 등 정확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자연히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확인되면 머리를 돌려가며 이석을 이동시키는 이석 치환술을 합니다.

1∼2회 시행으로 90% 이상 치료될 정도로 치료는 비교적 잘 됩니다.

하지만 재발도 잦아 30%의 재발률을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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