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필구' 김강훈, 11살 아역 배우의 삶은?

[뉴있저] '필구' 김강훈, 11살 아역 배우의 삶은?

2019.12.26.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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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김강훈 /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죠. 거기서 필구 역할을 맡아서 당차고 귀여운 모습을 보였던 아역배우가 있었습니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감성 연기를 보여주며 우리들을 웃고 울렸습니다. 배우 김강훈 군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강훈]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오늘 스타가 온다고 YTN이 술렁술렁했어요.

[앵커]
다들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앵커]
그래도 뉴스에 등장했으니까 일단 자기소개를 먼저 해 주시죠.

[김강훈]
안녕하세요. 저는 11살 필구, 김강훈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어서 오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이런 녹화는 많이 해 봤을 텐데 생방송은 처음인가요, 어떤가요?

[김강훈]
생방송은 많이 해 봤는데 오늘 뉴스에 처음이어서.

[앵커]
그래요. 다 비슷비슷해요.

[앵커]
오늘 빨간색 옷을 입고 왔는데 어제 크리스마스였잖아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받았나요?

[김강훈]
네, 받았어요. 게임팩을 받았는데 산타를 안 믿기는 하는데 동생 받았으니까 저도 하나 사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앵커]
계속 믿는 척해야 해마다 선물이 계속 오거든요.

[김강훈]
그러고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인기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알아보는 사람들 많죠? 말 거는 사람들.

[김강훈]
동백꽃 필 무렵 할 때보다는 훨씬 많았었어요. 너 필구 아니냐고. 동백이 아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좋았어요.

[앵커]
어머니가 인기는 2주 정도밖에 가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셨던데 어떤가요, 2주가 지났지만 요즘 체감하고 있나요?

[김강훈]
2주 됐는데도 그래도 예전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여기저기서 방송 프로그램들 계속 와달라고 요청이 많죠?

[김강훈]
네. 그런데 거의 다 찍어서.

[앵커]
그래요. 동백이 아들보다는 누구의 엄마 공효진, 이렇게 불리는 게, 필구의 엄마 공효진. 이렇게 불리는 게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공효진 또 강하늘 씨도 있었고 아빠, 김지석 씨도 있었고. 누가 제일 케미가 잘 맞았어요?

[김강훈]
다 잘 맞았는데 그중에서는 공효진 엄마랑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만났고, 거의. 그리고 거의 맨날 만나서 놀고 그랬으니까. 말도 많이 하고. 그래서 연기할 때도 서로 집중하고 그래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엄마를 야단 많이 치던데 도대체 아빠 없는 애로 언제까지 키울 거야, 그러면서. 그런데도 친했군요.

[앵커]
공효진 엄마가 연기에 대해서는 조언을 많이 해 주셨나요?

[김강훈]
네, 공효진 엄마가 이 씬에서는 약간 이렇게 하자라는 얘기도 많이 해 주고 이렇게, 이렇게 한 번 해 볼래? 이렇게 애드리브 한 번 해 보자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잘 나온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호흡이 너무 잘 맞으니까 진짜 엄마가 촬영장 밖에서 질투를 하지는 않으셨나요? 오늘도 와 계신데.

[김강훈]
엄마는 질투를 안 해가지고.

[앵커]
어머니도 약간 쿨하고 스웩이 있으신 분인데, 아들만 그런 게 아니고. 그런데 할머니 고두심. 그러면 고두심 선생님이 싫어할 수도 있겠구나. 고두심 선생님과는 호흡을 맞추기가 어땠어요? 나이 차가 워낙 많은데.

[김강훈]
그전에도 많이. 엑시트라는 엉화에서 만났는데 그때도 거의 엄청 많이 만나서 같이 찍고 해서 친했는데 또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고두심 할머니도 공효진 엄마처럼 이렇게 하자 계속 얘기해 주시고 게장 먹는 신에서 계속 손으로 들고 먹자고.

[앵커]
그래서 어린이답지 않게 게를 들고 뜯는 장면, 그게 고두심 할머니가 코치한 거였어요?

[김강훈]
그러면 더 맛있어 보일 거라고.

[앵커]
간장게장을 저렇게 잘 먹는단 말이야, 그랬었는데.

[앵커]
그렇다면 강훈 군은 실제로 어떤 아들이자 어떤 손자인가요? 실제로도 필구랑 비슷한 면이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김강훈]
약간 필구는 철들었잖아요. 철든 건 맞는데 엄마를 지킬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필구처럼 제가 뭐라고 해야 되지? 막 다른 사람한테 소리 지르고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앵커]
그러면 평소 성격은 어때요?

[김강훈]
밖에서는 소심한데 집 안에서는 활발하고 약간 그래요.

[앵커]
역시 배우라 그런지 어휘력 자체가 다른 어린이들하고는 완전히 다르군요. 그런데 필구는 거기서 나 메이저리그 안 가도 돼, 이런 대사가 나오잖아요. 실제로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건데.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예요? 아니면 다른 거예요?

[김강훈]
예전에는 야구 좋아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팀이 못해서 별로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축구 좋아해요.

[앵커]
야구 팬으로서 그 심정 충분히 이해는 하죠. 세상 모든 게 싫어질 때가 있어요, 우리 팀이 못하면. 알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가요?

[김강훈]
저 그리즈먼 좋아하고요. 그래서 팀도 바르셀로나 좋아해요. 그리즈먼 선수가 가는 팀은 제가 다 좋아했어서.

[앵커]
다음 번에 바르셀로나 갈 일 있으면 꼭 사올게요, 현지 걸로. 그런데 엄마를 떼놓고 아빠한테 서울로 가잖아요, 아빠 차 타고. 그때 엄청 잘 웁디다, 정말. 우는 연기 어렵지 않아요?

[김강훈]
어렸을 때부터 거의 다 슬프고 그런 역할이어서 우는 건 자신있었어요.

[앵커]
뭘 떠올리면서 울려고 하는 방법이 있어요? 자기만의 방법.

[김강훈]
예전에는 그냥 엄마 죽는 거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그냥 지금은 대본 안에 있는 내용이 너무 슬퍼서 울었어요.

[앵커]
우는 연기로 또 화제가 된 드라마가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부모의 죽음을 뒤로하고 도망쳐야 됐잖아요. 그때 막 울던 게 많이많이 화제가 되고 사람들이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그 장면 저희가 준비를 해 봤거든요.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저것도 참 명장면이네요, 그러고 보니까. 그런데 특히 저런 역사물 같은 건 대사가 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건 어떻게 외워요?

[김강훈]
그냥 계속 읽고. 계속 읽다 보면 대본이 외워지더라고요. 그냥 안 외우려고 해도 읽다 보면 입에 붙고 그래서. 그리고 엄마가 나가서 놀게 해 준다고, 다 외우면. 그래서 외우고.

[앵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사줄 테니까, 다 외우면 아이스크림 사줄게, 이런 거군요. 나가서 놀게 해 줄게.

[김강훈]
라면 먹게 해 준다고.

[앵커]
지금은 이렇게 막 귀엽게 웃고 있는데 조금 전에 연기를 하는 걸 보면서는 그냥 이렇게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본인이 연기하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김강훈]
제가 연기하는 거 보면. 연기한 걸 제가 잘 못 봐요. 뭔가 부끄럽고 저 혼자 보는 건 괜찮은데 엄마, 아빠, 동생 이런 사람들이랑 보면 뭔가 계속 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부끄럽죠.

[앵커]
손발이 조그 오글거릴 때가 있어요? 알겠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의 입장을 대변해서 얘기하자면 제일 큰 걱정은 공부 잘하고 건강하고, 이건 엄마 아빠의 소원이죠. 공부도 해야 되고 드라마 현장에 가서 촬영도 해야 되고 바쁠 텐데 어떻게 하고 있어요?

[김강훈]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것도 하고 있고. 그래서 학교를 못 간 날에는 그거 들고 가서 공부하고, 촬영장 가서 하고 그렇게 해요.

[앵커]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실시간으로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의 의견을 받고 있거든요. 제가 조금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튜브에서 JPR 님이 아이고, 귀여워라 하셨고요. 또 문자로 2369님이 김강훈 군 정말 깜찍하고 귀엽네요. 큰 배우로 잘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또 9000번 님은 강훈 어린이, 드라마는 안 봤지만 정말 귀엽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또 유튜브에서 새희망좋다님은요. 동백이 보고 싶다. 필구야, 잘 살고 있지? 반가워 하셨습니다. 드라마가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많은 분들이 필구로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드라마가 끝나고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나요?

[김강훈]
저는 6개월 동안 거의 맨날 촬영하고 거의 스태프분들이랑 배우분들을 만났는데 이제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어요. 6개월 동안 가족처럼 있었는데 갑자기 못 만난다고 하니까 너무 슬프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앵커]
그런데 현장에 있는 분들 대부분 어른이잖아요. 우리 강훈 군보다는 나이가 많은 분들인데 현장에서 잘 섞여서 지내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어땠어요?

[김강훈]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데 친화력이 좋다고 해서. 그리고 예전부터 어른들을 다른 애들보다 많이 만났으니까 어떻게 친해지는지 알았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어른 배우들이나 아니면 탤런트들을 만나면 그런 얘기하거든요. 예를 들면 엄마역을 맡았던 동백 역의 공효진 씨 같으면 아마 그랬을 거예요. 너무 동백이로만 계속 생각하고 감정 잡고 하다 보면 드라마가 끝나면 너무 허무하고. 갑자기 공효진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동백이로 자꾸 남아 있게 된다든가. 혹시 아역배우로서도 그런 건 있어요?

[김강훈]
필구 연기할 때 연기톤이 지금까지 가끔씩 나와서. 동생한테 화낼 때 필구 화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그래서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앵커]
아역배우가 아니라 진짜 그냥 배우랑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강훈]
강하늘 형처럼 착하고 연기 잘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요. 잘생기고.

[앵커]
지금도 잘생겼어요.

[앵커]
잘생겼어요. 이번 주에 KBS 연기대상이 있어요. 상을 타야겠죠. 그렇죠?

[김강훈]
타면 좋죠.

[앵커]
수상소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김강훈]
저는 안 받을 것 같아요.

[앵커]
왠지... 글쎄, 더 잘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김강훈]
저는 그냥 기대는 안 해요. 받으면 좋은 거고 그냥 그러니까.

[앵커]
아주 의젓한 대답을...

[앵커]
그래요. 상도 탔으면 좋겠고 또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작품들 많이 남기기를 저희가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김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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