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착한 마스크 대표 "100만 장에 30억 제안? 거절하고 반값으로"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착한 마스크 대표 "100만 장에 30억 제안? 거절하고 반값으로"

2020.02.04.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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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4일 (화요일)
■ 대담 : 우성민 ㄹ기업 마스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착한 마스크 대표 "100만 장에 30억 제안? 거절하고 반값으로"

- 마스크 사재기 벌금 5천 만원? 벌금보다 이익이 커, 실효성 의문
- 유통처는 대부분 중국, 중국이 가장 돈 많이 쳐줘
- 고객센터 폭주 상태, 전화보다는 SNS로... 힘든 직원들 도와주시는 것
- 매일 10시 물량 업데이트, 10분 만에 품절 계속
- 반값 마스크 캠페인, 국가 위기 상황에 제 가격 받고 파는 건 올바르지 않다
- 1년 물량 50만 장인데 하루 만에 30만 장씩 주문 들어와
- 100만 장 30억 현금 제안도
- 반값 마스크 참여 기업 계속 모집 중, 캠페인 확대될 듯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번에는 마스크 얘기 해보죠. 마스크 사용이 늘어난 이때를 틈타 사재기에 나서고, 정상가의 몇 배를 올려 폭리를 취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반값’에 팔겠다며 나선 착한 기업도 있다고 하네요. 거액의 제안도 뿌리친 채 우리 국민 보호가 먼저라면서 마스크 100만장을 반값에 팔겠다고 나선 ㄹ기업 마스크 우성민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우성민 ㄹ기업 마스크 대표(이하 우성민)> 예, 안녕하십니까. ㄹ기업 대표 우성민입니다.
 
◇ 이동형> 요즘 굉장히 바쁘시죠?
 
◆ 우성민> 예, 뉴스에 보도되면서 좀 많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째 공장은 풀가동 중입니까?
 
◆ 우성민> 뉴스에 나온 바와 같이 정말 풀가동해서 돌아가고 있고요. 저희는 OEM 생산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 반값 캠페인을 위해서 공장 사장님께서 많은 힘을 써주시고 있습니다.

◇ 이동형> 물론 대표님 회사 ㄹ기업 말고도 다른 회사들도 지금 다 비슷한 상황이죠? 풀가동으로 하는 그런 상황이죠?
 
◆ 우성민> 모든 업체가 풀가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100만장 반값 판매는 어떻게 처음에 계획하신 겁니까?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요?

◆ 우성민> 예, 제일 처음에 보도자료를 보게 됐습니다. 이 사태가 지금 연휴 직후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가격이 15배까지 폭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자국민들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뉴스 보도를 접하게 되고요. 그 이유가 중국에 물건을 고가에 많은 마진을 남기고 팔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부터 시작해서 반값 캠페인을 통해서 좀 많은 업자들이 참여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됐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정상적인 가격으로만 팔아도, 남들처럼 마진 폭리 붙이지 않고. 그렇게 팔아도 될 것 같은데 반값으로 책정한 이유는 어디 있어요?
 
◆ 우성민> 실제 평상시에 많은 업체들이 정가 판매를 내걸고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국가 위기상황이고 되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인데 제 가격을 받고 파는 것은 좀 그것도 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고가에 파는 것은 더 올바르지 않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임원회의를 거쳐서 사회에 어떤 경각심도 주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 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100만장을 내걸고 이것을 반값 할인을 통해서 사회에 경각심을 줘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물론 기업이 추구하는 게 사회적 가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영리가 제1목적일 텐데 임원회의 할 때 반대는 없었습니까?
 
◆ 우성민> 반대도 조금 있었죠. 저도 솔직히 갈등했고요. 왜냐하면 연휴 직후에 30만장 정도 발주가 들어와 있더라고요, 이메일로. 저희는 제약사와 백화점에 이미 공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 업체로부터 30만장이 들어와 있는 거예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평상시에는.

◇ 이동형> 평상시에는 주문이 어느 정도 들어옵니까?
 
◆ 우성민> 평상시에는 1년에 저희가 한 50만장 정도를 판매합니다.

◇ 이동형> 1년에 50만장인데 한 번에 30만장이 주문이 들어왔어요.
 
◆ 우성민> 엄청난 거죠. 일단 그리고 이제 저희가 연휴 직후에 또 그 다음 날에는 100만장에 25억을 현금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그 뜻이 뭐냐면 10억 이상의 이익이 나는 거예요. 지금은 100만장에 30억원 주겠다는 업체들이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이제 그것을 과감하게 포기하게 된 것이죠. 양심의 가책도 좀 느꼈고요.

◇ 이동형> 그런데 지금 ㄹ기업 회사에서 소비자들한테 직접 팔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중간을 거쳐야 하지 않아요?
 
◆ 우성민> 저희가 중간을 거쳐서 판매하는 것도 있고요. 저희가 현재 2월 3일부터 자사 공식 쇼핑몰을 통해서 반값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몇 개 업체들에서 오프라인에서도 이렇게 반값 행사를 좀 도와주고 계십니다.

◇ 이동형> 같이 하고 계시는군요.
 
◆ 우성민> 예, 예. 참여 기업들을 지금 계속 모집하고 있고요. 다른 업체들에도 제품 공급을 요청하고 있고 여러 개 중소기업들이 지금 저희들한테, 이 바이러스가 눈코입을 통해서 전파되잖아요. 그래서 마스크 소독제 선글라스 업체들이 저희한테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오고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이제 좀 캠페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이동형> 함께 동참하자며 연락 오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까 다행스럽네요.

◆ 우성민> 네, 감사드리죠.

◇ 이동형> 원래는 정가격은 얼마입니까, 마스크?
 
◆ 우성민> 저희 것은 정상가격은 한 장에 2500원이고요. 5매가 지퍼팩으로 포장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5개에 1만2500원짜리 있고요. 그것을 반값에 판매하는 겁니다.

◇ 이동형> 얼마에 팔겠다는 겁니까, 1만2500원짜리를?
 
◆ 우성민> 1만2500, 6250원이 되겠죠. 그러니까 한 장당 1000원 남짓 하는 거니까요. 지금은 있을 수도 없는 금액입니다.

◇ 이동형> 6000원대 정도. 알겠습니다.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고요. 마스크를 한 번 쓰면 하루만 쓰고 버리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우성민> 현재로서는 하루만 사용하고 버리라고 지금 뉴스에 권고가 되어져 있고요, 식약처에서. 그래서 이게 저희가 지금 테스트 중인데 소독제 업체에서 저희한테 제안을 보내주셨어요. FDA 승인을 받은 소독제인데 이 소독제를 사용하면 마스크를 좀 더 재활용을 할 수 있게끔 99.99% 소독이 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그 제품을 현재 테스트하고 있고요. 그것들이 가능하다면 소독제 업체도 좀 제품을 지원해주기로 하셔서 그 제품도 현재 반값 할인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는 KF94 황사방역 마스크 맞습니까?
 
◆ 우성민> 네, KF94 황사방역 마스크가 맞고요. 현재 제약사나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는 최고급 제품입니다.

◇ 이동형> 이 앞에 94 숫자는 어떤 뜻입니까?
 
◆ 우성민> 이게 이제 미세먼지나 이런 것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치인데요. 식약처에서 고지한, 이번에 이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게 KF94 마스크가 좋다라고 공지가 되면서 이슈가 된 거고요. 공기의 투과율을 최소화해서, 숨은 쉬어야 하잖아요, 사람들이. 94보다 높은 것은 숨쉬기가 좀 불편합니다. 숨은 좀 원활하게 쉬면서, 숫자가 높을수록 숨쉬기가 좀 불편합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그만큼 공기의 투과율은 많은 거고요. 숨쉬기는 좋은데 방어는 덜 되죠, 숫자가 낮으면. 그래서 KF94가 가장 적정한 제품이다라고 해서 식약처에서 고지하게 된 거죠.

◇ 이동형> 어쨌든 그 제품을 한 장당 1000원 약간 넘는 돈으로 팔고 계신다, 이 말씀을, 반값에.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세요?
 
◆ 우성민> 현재 신종 코로바이러스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하려고 하고 있고요. 현재 자사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게 100만장 정도 수준입니다. 그래서 월마다 현재 공장에서 저희 제품을 20만개 정도 이상씩은 빼주겠다라고 약정하셔서 지금 그 모든, 생산되는 모든 수량을 저희가 반값 행사를 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 이동형> 정부가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서 강력 처벌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관련 업계에 계시니까 매점매석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현재 현실적으로?
 
◆ 우성민> 엄청나죠. 지금도 저희한테 제안이 옵니다. 지금 이게 소문이 나면서 왜 반값 할인을 하느냐. 지금 소비자가에 줘라, 라고 하는 업체들도 되게 많습니다. 자기네들이 사가겠다고. 그리고 실제 2년 이하의 징역, 그리고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현재 벌금보다 볼 수 있는 이익이 훨씬 많아요. 이게 실효성이 저는 있을까 약간 의문이고. 실제 그리고 거래내역 없이 현금거래가 많습니다. 그럼 나중에 이걸 조사해서 찾기도 되게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차라리 벌금을 내더라도 일단 돈 벌 수 있을 때 왕창 벌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 우성민> 저희 같아도 만약에 25억에 넘기고 10억 이상의 이익을 취하면 5000만원 내고 말겠죠.

◇ 이동형> 몇 십억씩 주겠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중국 업체입니까, 아니면 중국 업체입니까?
 
◆ 우성민> 중국 업체도 있고 한국 업체도 있는데요. 유통처는 동일하게 대부분 중국입니다. 중국이 가장 많은 돈을 쳐주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하잖아요, 지금.

◇ 이동형> 어쨌든 마지막으로는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 우성민> 예, 그렇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일단 100만장을 소진할 때까지 계속해서 반값 마스크는 진행하겠다, 이 말씀이고요.
 
◆ 우성민> 네, 저희 자사 물량은 다 대거 투입할 거고요. 지금 다른 마스크팩 제조사에서도 좀 이 소식을 듣고 저희에게 좀 공급 의사가 있다고 밝혀 오신 것도 있어서 저희가 현재 조율하고 있고. 가능하면 수량을 최대한 늘려서 원활하게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일손도 달릴 텐데 일손은 어떻게 합니까?
 
◆ 우성민> 현재 저희 고객센터가 지금 폭주 상태라서 좀 이 라디오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고객센터보다는 저희가 SNS 저희 공식 채널들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저희가 소식을 전파하고 있어요. 입고라든가 출고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그래서 저희 좀 도와주시는 것은 전화보다는 격려와 아니면 SNS를 통해서 저희 소식을 받아보시는 게 저희를 좀 도와주시는 것이다. 저희 직원들이 되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금.

◇ 이동형> 그래요, 많이 힘들어하겠네요. 이 사태 끝나면 대표님이 보너스 좀 주세요.
 
◆ 우성민> 아이, 그럼요. 그래야죠.

◇ 이동형> 지금 보니까 매일 10시에 재고량을 업데이트하고 있고, 오전오후 나눠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신다고요?
 
◆ 우성민> 현재는 오전 10시에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요. 현재 생산공장에서 내일부로 몇 만장 급하게 넣어주신대요. 그래서 그게 입고가 되면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정도 해서 두 차례 캠페인을 여는 걸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산물량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대로 계속 자주 캠페인을 열어서 반값에 사실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종업계도 좋고요. 중간 판매상도 좋고, 우리 시민들에게 할 말도 좋고 아무 말이나 하고 싶은 말 하시길 바랍니다.
 
◆ 우성민> 네, 마지막으로 현재 저희가 생산해서 팔 수 있는 물량은 되게 한계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아까 말씀드렸지만 재고량을 업데이트 해놓으면 품절되고 품절되고 하고 있습니다. 한 10분 20분 만에 품절이 계속돼요.

◇ 이동형> 예, 지금도 품절이라고 나오네요.
 
◆ 우성민> 예. 오전 10시에 걸면 한 10분 20분 만에 다 팔립니다. 몇 개를 걸어놓든. 그래서 마스크 다른 제조공장들, 그리고 다른 유통사 업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관련해서 소독제, 마스크, 선글라스, 무엇이 됐든 상관없습니다. 저희한테 공급해주시면 저희가 이 반값 캠페인에 참여하고 또 그 기업들도 소개하고, 이렇게 해서 좀 착한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표님, 말씀 고맙습니다.
 
◆ 우성민> 예,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ㄹ기업 마스크 우성민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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