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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함께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대개 확진자가 되는 경우를 그동안 쭉 분류를 해 보면 후베이 또 우한에 갔다 왔다거나 갔다 온 사람이 확진자인데 그 사람을 만났다거나 아니면 만나서 옮겨진 사람을 또 만났거나, 2차 감염이라고 흔히 얘기하는. 이 정도의 분류였는데 지금 29번 환자와 30번 환자는 도대체 뭐냐, 이중에서. 다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신상엽]
그러니까 위험지역에서 오셨거나 아니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분들을 보건당국에서 관리하는 상황에서 발견이 됐다면 좋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직 감염 경로가 명확치가 않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감시망 밖에서 발견된 환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본부 측의 설명이 조금 이해가 덜 갑니다. 모르겠다는 뜻인지, 몇 가지를 살펴보고 있으니까 확실히 알게 되면 발표를 하겠다는 뜻인지. 보시기에는 어느 쪽입니까?
[신상엽]
지금 여러 가지로 살펴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분이 딱 어떤 역학적 연관성을 갖고 역학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라 아무것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환자분들의 과거 동선을 다 찾아야 되고 만났던 사람들을 다 확인을 해서 혹시라도 그분들 중에서 확진자가 있었거나 아니면 같은 공간에 있었거나 이런 것까지 다 고려를 해서 찾아내서 역학적 연관성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발표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분이 다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도 조금 힘들어 보이고 그 기억에 떠오르는 사람들도 만나는 것도 힘든데. 혹시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누군가가 이분한테 옮기기는 옮겼는데 그 사람은 이미 별 증상 없이 나아버릴 수도 있습니까?
[신상엽]
그랬을 가능성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고. 그런데 이분들 보니까 독거 노인들을 위해서 도시락 봉사도 하시고 또 노인회관 가서, 경로당에 가서 이런저런 것도 거들어주시고 한 것 같은데 그런 곳이면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도 약하시거나 노약자들이시니까 새로운 또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 걱정이 제일 큽니다.
[신상엽]
일단 이분이 2월 5일경부터 기침 같은 증상이 있으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독거노인들, 노노케어라는 것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2월 1일 이전에 아마 그런 봉사활동을 하셨던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때쯤은 증상이 없던 시기고 그래서 독거노인분들이 어떤 감염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혹시 그분들을 통해서 들어왔을 가능성을 질병관리본부에서 현재 고려를 하고 역학조사를 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경우, 29번 환자, 30번 환자로 정해져 있습니다마는 남편과 부인인데. 어쩌면 30번 환자가 더 먼저 감염이 되어서 전파한 다음에 나중에 확진된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는 건가요?
[신상엽]
지금 증상 차이가 하루 정도 나는 것 같거든요. 이런 경우는 잠복기 차이에 의해서 사실 30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해외여행 갔던 경험도 최근에는 전혀 없고 초기 증상도 또 가슴에, 예를 들면 심장 쪽에 이상이 나름대로 느껴져서 가셔서 엑스레이 찍고 하다가 발견된 건데. 그러면 우리도 뭔가 확진을 해 내기 위해서 환자들을 살피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됩니까?
[신상엽]
지금 코로나19가 과거에 사스와 메르스와는 조금 다른 제가 보기에는 임상 양상이 두 가지 정도가 보이는데요. 하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도 제법 전파력이 강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폐렴이 생기긴 하는데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한 일주일 전쯤에 플로리다대학에 있는 중국 연구자가 중국 본토 병원들이랑 연구를 해서 아직 논문화되지는 못했고 심사하기 전에 낸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8866명, 굉장히 많은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었는데 치사율은 한 3%인데 알제로라고 해서 전파력이 한 3.77. 그러니까 환자 1명이 3.7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세거든요.
그런데 사스 같은 경우에는 치사율이 10% 정도 됐었고 전파율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살펴보게 되면 또 임상 양상을 봤더니 폐렴 환자를 주로 전수조사를 해서 지금 확진환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중증폐렴이 한 4분의 1밖에 안 되고요. 나머지 4분의 3은 굉장히 경미한 폐렴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사스, 메르스 때는 굉장히 폐렴이 심했던 그런 상황인데. 그러니까 이게 어떤 걸로 추측이 되냐 하면 환자가 초기 증상기, 초기 증상기에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양도 적기 때문에 상대방한테 감염을 시켜도 중증 감염보다 경증 감염을 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경증 감염들에 의해서 전파가 되면서 전파력은 굉장히 크지만 중증도는 사스에 비해서 떨어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얼마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8명을 분석을 해서 봤더니 한 3분의 2 정도에서 폐렴이 보였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폐렴, 지금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경미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고대병원 응급실에서 굉장히 잘 감별해내셨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폐렴이 심하지 않더라도 뭔가 CT를 찍으면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은 구분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뭔가 의심이 되는 환자 같은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나중에 꺼내들었던, 임상적으로라도 일단 아무튼 뭔가 의심스러우면 검사해라. 그게 그 모양이군요, 비슷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신상엽]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환자들이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얘기 나눌 때 14일을 넘겨서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 퇴원하는 것 같은데 퇴원은 되게 빨리 했습니다. 발견되자마자 치료받은 걸로는 가장 짧게 치료받고 얼른 퇴원을 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건 말씀하신 대로 진통제나 아니면 다른 것을 먹었기 때문에 못 느껴서 그렇지 14일 이내에 나온 것으로 봐야 됩니까?
[신상엽]
제 판단으로는 3번 환자분한테서 감염이 됐을 것으로 보이고요. 감염된 이후에 아예 증상이 없었거나 증상이 있었더라도 소염 진통제를 드셨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경미한 감염 상태에서 계시다가 격리가 해제될 즈음, 병에서 다 나을쯤에 검사를 해서 좀 아주 경미한 양성 결과가 나왔었고 결국은 이분은 회복기 환자였기 때문에 치료를 했다기보다는 관찰해서 안전성을 담보하고 퇴원하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때 긴장했었습니다, 28번 환자시죠. 14일이 아니라 16일까지 간 거 아니냐 했는데 결국 그렇게 판단을 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걱정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우한이라고 흔히 부릅니다마는 일본의 크루즈선, 99명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그러면 전부 다 454명의 감염자가 배에 타고 있는데 맨처음에는 함께 모여서 식사도 하고 모임도 있었을 수 있지만 화면에서 우리가 보면 다 방마다 들어가 있는데도 이렇게 자꾸 늘어나는 건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신상엽]
지금 그 안은 제가 보기에는 계속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태고요. 결국은 코로나19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감염으로 감염이 되는데 호흡기 비말이야 마스크 잘 쓰고 하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지만 접촉감염은 아무리 소독을 열심히 해도 그 안에 확진자가 있으면 계속 뿌리고 다니면서 바로 오염을 시키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분들이 만지는 선반이든 손잡이든 무슨 계단 난간이든 모든 것이 다 지금 감염원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그 안에서 나오기 이전에는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튼 병원에 있는 모든 손에 닿는 것들은 일단 다 위험 상태라고 봐야 되고 그걸 다시 얼굴에 갖다대거나 뭐든... 그런데 생활하다 보면 손이 얼굴로 가거나 뭔가 문제는 생길 테니까. 그 상황에서 지금 전부 다 갇혀 있는 상황이군요. 그러면 미국은 한 300명 전세기로 실어갔다고 하고요. 우리도 만약에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얘기는 나옵니다. 결국 일본의 방역대책이나 그동안의 체계 자체는 그러면 뭔가 문제가 큰 걸로 드러난 거죠?
[신상엽]
지금 일단 크루즈선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상태고요. 그 와중에 지역사회에 감염경로가 불명인 그런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면서 지금 일본 방역당국이 큰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배에 있는 사람 혹시 우리가 실어오게 되면 무조건 14일 격리시켜야 됩니까?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 모셔와서 14일 격리했지 않습니까? 그분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분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14일이 문제가 아니라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은. 잘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14일 이상.
[앵커]
그러면 우한에서 온 것과 똑같이 해야겠군요. 그런데 지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도대체 아직은 못 찾겠다고 하는 29번, 30번 환자를 볼 때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는 아닙니다.
[신상엽]
일단 지금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최대한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이 두 분 다 증상이 심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설령 다른 분을 감염시키셨더라도 굉장히 심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서 방역당국에서 잘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빨리 찾아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겠군요.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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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함께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대개 확진자가 되는 경우를 그동안 쭉 분류를 해 보면 후베이 또 우한에 갔다 왔다거나 갔다 온 사람이 확진자인데 그 사람을 만났다거나 아니면 만나서 옮겨진 사람을 또 만났거나, 2차 감염이라고 흔히 얘기하는. 이 정도의 분류였는데 지금 29번 환자와 30번 환자는 도대체 뭐냐, 이중에서. 다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신상엽]
그러니까 위험지역에서 오셨거나 아니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분들을 보건당국에서 관리하는 상황에서 발견이 됐다면 좋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직 감염 경로가 명확치가 않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감시망 밖에서 발견된 환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본부 측의 설명이 조금 이해가 덜 갑니다. 모르겠다는 뜻인지, 몇 가지를 살펴보고 있으니까 확실히 알게 되면 발표를 하겠다는 뜻인지. 보시기에는 어느 쪽입니까?
[신상엽]
지금 여러 가지로 살펴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분이 딱 어떤 역학적 연관성을 갖고 역학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라 아무것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환자분들의 과거 동선을 다 찾아야 되고 만났던 사람들을 다 확인을 해서 혹시라도 그분들 중에서 확진자가 있었거나 아니면 같은 공간에 있었거나 이런 것까지 다 고려를 해서 찾아내서 역학적 연관성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발표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분이 다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도 조금 힘들어 보이고 그 기억에 떠오르는 사람들도 만나는 것도 힘든데. 혹시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누군가가 이분한테 옮기기는 옮겼는데 그 사람은 이미 별 증상 없이 나아버릴 수도 있습니까?
[신상엽]
그랬을 가능성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고. 그런데 이분들 보니까 독거 노인들을 위해서 도시락 봉사도 하시고 또 노인회관 가서, 경로당에 가서 이런저런 것도 거들어주시고 한 것 같은데 그런 곳이면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도 약하시거나 노약자들이시니까 새로운 또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 걱정이 제일 큽니다.
[신상엽]
일단 이분이 2월 5일경부터 기침 같은 증상이 있으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독거노인들, 노노케어라는 것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2월 1일 이전에 아마 그런 봉사활동을 하셨던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때쯤은 증상이 없던 시기고 그래서 독거노인분들이 어떤 감염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혹시 그분들을 통해서 들어왔을 가능성을 질병관리본부에서 현재 고려를 하고 역학조사를 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경우, 29번 환자, 30번 환자로 정해져 있습니다마는 남편과 부인인데. 어쩌면 30번 환자가 더 먼저 감염이 되어서 전파한 다음에 나중에 확진된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는 건가요?
[신상엽]
지금 증상 차이가 하루 정도 나는 것 같거든요. 이런 경우는 잠복기 차이에 의해서 사실 30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해외여행 갔던 경험도 최근에는 전혀 없고 초기 증상도 또 가슴에, 예를 들면 심장 쪽에 이상이 나름대로 느껴져서 가셔서 엑스레이 찍고 하다가 발견된 건데. 그러면 우리도 뭔가 확진을 해 내기 위해서 환자들을 살피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됩니까?
[신상엽]
지금 코로나19가 과거에 사스와 메르스와는 조금 다른 제가 보기에는 임상 양상이 두 가지 정도가 보이는데요. 하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도 제법 전파력이 강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폐렴이 생기긴 하는데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한 일주일 전쯤에 플로리다대학에 있는 중국 연구자가 중국 본토 병원들이랑 연구를 해서 아직 논문화되지는 못했고 심사하기 전에 낸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8866명, 굉장히 많은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었는데 치사율은 한 3%인데 알제로라고 해서 전파력이 한 3.77. 그러니까 환자 1명이 3.7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세거든요.
그런데 사스 같은 경우에는 치사율이 10% 정도 됐었고 전파율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살펴보게 되면 또 임상 양상을 봤더니 폐렴 환자를 주로 전수조사를 해서 지금 확진환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중증폐렴이 한 4분의 1밖에 안 되고요. 나머지 4분의 3은 굉장히 경미한 폐렴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사스, 메르스 때는 굉장히 폐렴이 심했던 그런 상황인데. 그러니까 이게 어떤 걸로 추측이 되냐 하면 환자가 초기 증상기, 초기 증상기에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양도 적기 때문에 상대방한테 감염을 시켜도 중증 감염보다 경증 감염을 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경증 감염들에 의해서 전파가 되면서 전파력은 굉장히 크지만 중증도는 사스에 비해서 떨어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얼마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8명을 분석을 해서 봤더니 한 3분의 2 정도에서 폐렴이 보였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폐렴, 지금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경미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고대병원 응급실에서 굉장히 잘 감별해내셨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폐렴이 심하지 않더라도 뭔가 CT를 찍으면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은 구분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뭔가 의심이 되는 환자 같은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나중에 꺼내들었던, 임상적으로라도 일단 아무튼 뭔가 의심스러우면 검사해라. 그게 그 모양이군요, 비슷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신상엽]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환자들이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얘기 나눌 때 14일을 넘겨서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 퇴원하는 것 같은데 퇴원은 되게 빨리 했습니다. 발견되자마자 치료받은 걸로는 가장 짧게 치료받고 얼른 퇴원을 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건 말씀하신 대로 진통제나 아니면 다른 것을 먹었기 때문에 못 느껴서 그렇지 14일 이내에 나온 것으로 봐야 됩니까?
[신상엽]
제 판단으로는 3번 환자분한테서 감염이 됐을 것으로 보이고요. 감염된 이후에 아예 증상이 없었거나 증상이 있었더라도 소염 진통제를 드셨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경미한 감염 상태에서 계시다가 격리가 해제될 즈음, 병에서 다 나을쯤에 검사를 해서 좀 아주 경미한 양성 결과가 나왔었고 결국은 이분은 회복기 환자였기 때문에 치료를 했다기보다는 관찰해서 안전성을 담보하고 퇴원하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때 긴장했었습니다, 28번 환자시죠. 14일이 아니라 16일까지 간 거 아니냐 했는데 결국 그렇게 판단을 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걱정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우한이라고 흔히 부릅니다마는 일본의 크루즈선, 99명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그러면 전부 다 454명의 감염자가 배에 타고 있는데 맨처음에는 함께 모여서 식사도 하고 모임도 있었을 수 있지만 화면에서 우리가 보면 다 방마다 들어가 있는데도 이렇게 자꾸 늘어나는 건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신상엽]
지금 그 안은 제가 보기에는 계속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태고요. 결국은 코로나19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감염으로 감염이 되는데 호흡기 비말이야 마스크 잘 쓰고 하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지만 접촉감염은 아무리 소독을 열심히 해도 그 안에 확진자가 있으면 계속 뿌리고 다니면서 바로 오염을 시키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분들이 만지는 선반이든 손잡이든 무슨 계단 난간이든 모든 것이 다 지금 감염원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그 안에서 나오기 이전에는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튼 병원에 있는 모든 손에 닿는 것들은 일단 다 위험 상태라고 봐야 되고 그걸 다시 얼굴에 갖다대거나 뭐든... 그런데 생활하다 보면 손이 얼굴로 가거나 뭔가 문제는 생길 테니까. 그 상황에서 지금 전부 다 갇혀 있는 상황이군요. 그러면 미국은 한 300명 전세기로 실어갔다고 하고요. 우리도 만약에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얘기는 나옵니다. 결국 일본의 방역대책이나 그동안의 체계 자체는 그러면 뭔가 문제가 큰 걸로 드러난 거죠?
[신상엽]
지금 일단 크루즈선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상태고요. 그 와중에 지역사회에 감염경로가 불명인 그런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면서 지금 일본 방역당국이 큰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배에 있는 사람 혹시 우리가 실어오게 되면 무조건 14일 격리시켜야 됩니까?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 모셔와서 14일 격리했지 않습니까? 그분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분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14일이 문제가 아니라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은. 잘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14일 이상.
[앵커]
그러면 우한에서 온 것과 똑같이 해야겠군요. 그런데 지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도대체 아직은 못 찾겠다고 하는 29번, 30번 환자를 볼 때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는 아닙니다.
[신상엽]
일단 지금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최대한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이 두 분 다 증상이 심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설령 다른 분을 감염시키셨더라도 굉장히 심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서 방역당국에서 잘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빨리 찾아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겠군요.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