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환자의 부인도 확진...국내 확진 환자 30명·격리해제 9명

29번 환자의 부인도 확진...국내 확진 환자 30명·격리해제 9명

2020.02.17.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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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먼저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속보 짚어보고, 임미리 사태로 곤혹스러운 여당과3년 만에 새 지붕 아래 다시 모인 보수 통합 소식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한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국내 29번 환자의 부인 30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요. 또 접촉자와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역학조사 결과를 최종으로 봐야 되기는 하겠지만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봐서는 일단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된 사례로 생각은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지역사회 전파든 아니든 간에 역학조사를 통해서 어쨌든 간에 이 환자 자체가 여행력 없이 병원에 내원했고 그 병원에서 폐렴으로 진단되면서 바로 격리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이 부분이 의료기간에 던지는 파장은 상당히 큽니다.

왜냐하면 일단 지금까지 여행력 중심으로 환자를 스크리닝하고 있었는데 이런 여행력과 무관하게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대개의 병원의 응급실과 그다음에 대개의 병원들의 외래에서 폐렴 발생 환자들에 대한 고민들이 상당히 커진 상황들이거든요.

[앵커]
29번 그리고 30번 환자의 동선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택을 중심으로, 서울 종로에 있다고 하고요. 신중호내과, 또 보람약국 또 강북서울외과까지 들렀습니다. 또 다른 봄약국이라는 곳도 들렀고요.

또 최종적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왔는데 굉장히 여러 곳을 방문했거든요. 그래서 이게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거 아니냐, 메르스 사태가 다시 재발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다행인 건 고대안암병원 안에서 응급실 체류 시간이 3~4시간 사이 정도였고 폐렴이 의심되자마자 바로 격리가 돼서 그리고 확진되자마자 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응급실 치료 시간이 짧았고 응급실 내에서 접촉했던 분들의 숫자가 의료진과 환자들은 한 대여섯 명 정도밖에 안 됐던 사실은 상당히 다행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병원 안에 계신 분들이 상당히 응급실에 계셨다고 하지만 일단은 전반적으로 면역이 떨어진다든지 노령환자들, 이런 환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접촉자들 안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지금은 바라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그다음에 다른 의원이나 또는 다른 약국도 다녔었기 때문에 이런 접촉자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추가적인 환자 발생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30번 환자가 29번 환자의 아내, 부인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4번과 6번, 그러니까 강북서울외과, 고대안암병원, 30번 환자도 방문한 곳이거든요. 동선이 굉장히 겹치는 곳도 많고 또 발병일도 29번 환자는 5일 뒤라고 추정이 되고 있고요.

또 30번 환자는 6일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발병일도 굉장히 비슷한데 그러면 이 동선 안에서 감염됐을 확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 다녔던 분들이 확인은 됐지만 일단은 환자의 증상력 기준으로 적어도 14일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다 추적을 해야 되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야 이분들이 어디서 전파됐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 같은데 다만 걱정인 건 연세가 많으신 데다가 대부분 연세 많으신 분들이 카드보다는 현금을 주로 쓰시기 때문에 그런 동선 파악이 조금 힘들다는 부분들, 또 기억력 자체가 조금 착오가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 부분 때문에 전파를 했었던 원인을 줬던 분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29번 환자부터는 지금까지와 달리 추측할 수 있는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관련 브리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역사회 전파가 더 높을 수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는데요. 불특정다수에게 바이러스 전파를 했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망을 벗어난 첫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리 정부의 방역체계도 이제 좀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갑]
당연히 국면전환이 시작돼야 될 시기가 됐고요. 다만 이제 첫 번째 환자가 발견이 된 상황이니까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어야 되고요. 또한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부분들도 고민을 해야 될 때가 됐는데. 일본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그런 역학 조건이 없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어제부터 전반적인 진료체계를 바꾸기 시작했거든요.

일단은 호흡기증상,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호흡기증상이 있는 분들은 일단 집에서 3~4일, 휴가를 받든 병가를 내서 3~4일 쉬고 증상이 3~4일 안에 호전이 되지 않으면 바로 이런 환자를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선별진료소 같은 의원들이 있거든요.

그런 병원에 방문해서 본인이 감염인지 아닌지를 체크받아라, 그리고 그중에서 입원할 정도의 폐렴 환자들은 병원으로 이송하는 이런 식의 체제를 일본이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제 시작이니까 그런 체제 정비를 준비해서 지역사회 감염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바로 그런 체계로 넘어가는 단계를 밟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 29번 환자 그리고 30번 환자 부부가 독거노인의 도시락 배달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로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방문했는데 문제는 이들이 고령이고 또 저소득층, 감염 취약계층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위기감이 있다고 봐도 될까요?

[이재갑]
일단 다행인 건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아마 방문을 안 하셨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좋은 일을 하셨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부분은 좀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다행히 증상이 시작되고 나서는 본인 몸이 상태도 안 좋고 이래서 방문을 안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충분하게 고려를 해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분들이 그런 노인복지관에 만약에 감염을 했다면 또 우후죽순으로 방역망이 뚫리는 거 아닙니까?

[이재갑]
일단 어차피 접촉자 범위 안에 만약에 들어가는 분들이 있다면 분명히 발병상태나 이런 것을 모니터링할 거고요.

다행히 일단은 접촉자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모니터링이 가능한 거니까 그 부분은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데 다만 연령이 많으신 분들한테서 만약에 이런 감염증이 확인이 된다고 하면 그런 분들에 있어서는 예후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긴장을 하고 추가환자 발병이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니터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빨리 접촉 인원이 파악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이런 가운데 30번 환자가 확진 전 자가격리 상태에서 한 일간지 기자와 접촉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설명 듣고 오시겠습니다.

일단 설명을 들어보면 보건소가 자택을 소독할 때 두 사람이 만났다는 건데요. 보건당국은 일단 30번 환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재갑]
일단 자가격리 수칙을 어겼다 아니다라는 부분들로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 다만 저는 안타까운 건 아마도 기자분은 이분이 밀접접촉자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 굳이 이분을 왜 면담했을까, 내부상황은 제가 모르겠지만 굳이 그런 면담을 했을까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깝기도 하고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이분이 연세가 많으신 분이니까 그런 부분들은 판단이 어려우면 기자분이 오히려 나와 계시면 안 됩니다, 좀 들어가 계십시오라고 안내를 해 줘야 됐을 상황이 아니었을까.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상황을 모르니까 저도 말하기가 좀 어렵지만 기자분이 현명하게 행동을 해 주셨다면 이런 문제 안 터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맞습니다. 언론사의 과도한 취재경쟁, 의지 같은 것들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이 10분 정도 대화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10분이라면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인가요?

[이재갑]
마스크를 썼는지 안 썼는지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어머님이 마스크를 쓰고 계셨다고 하면 전파 가능성은 많이 떨어지기는 하는데 만약에 마스크를 안 쓴 상황에서 면담을 했다고 하면 일단 전파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어쨌든 접촉자로 분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만들어진 거거든요.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또 이런 가운데 15번 환자도 자신의 처제와 식사를 해서 감염이 돼서 20번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자가격리 수칙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 방역 당국이 허술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그러니까 자가격리와 관련돼 있는 부분은 어차피 지금 처벌조항이 있으니까 강제조항이 되기는 했지만 자가격리라는 것 자체가 해당하시는, 연락을 받으신 접촉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고 또 시민의식을 기대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그분들이 그렇게 밖에 나가서 누구를 만나거나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게 하는 지원책이 상당히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도 사실 소독해야 되니까 나와 있어야 되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잘 안내를 해 주시거나 보건당국에서 조금만 어머니를 어떻게 잘 모시고 계셨더라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모든 자가격리를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보건소든 행정, 행안부의 직원이든 간에 충분히 설명도 해 줘야 되고 충분한 지원들, 특히 음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마스크라든지 이런 지원도 충분히 해 줘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이 처벌보다 더 우선이라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원보다 처벌이 우선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오늘 하루 인터넷을 달궜던 뉴스죠.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부산 의료원으로 이송이 됐는데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냐, 이런 걱정이 되게 커졌었는데요. 당시 상태가 어땠기에 이런 검사를 했을까요?

[이재갑]
방금 앵커분이 처벌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처벌보다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이었고요. 그다음에 이런 상황들이 일 경우에 갑자기 사망을 한 경우에도 필요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해야 되는 건 맞는 상황들이고요.

다만 이게 응급실을 폐쇄할 상황이었는지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고민이 되기는 됩니다. 어쨌든 빨리 막아놨다가 일단 검사에서 음성인 걸 확인하고 다시 병원을 열었다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 특히 응급으로 갑자기 환자가 들어오는 상황들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되어 있어야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병원들이 실제로 만약이라도 이 환자가 확진이 됐다고 그러면 병원 응급실 자체가 전반적으로, 의료진들이 전반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대비들도 병원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될 상황입니다.

[앵커]
다행히 감염여부는 음성으로 밝혀지기는 했는데요. 응급실이 긴급 폐쇄되기도 했거든요. 이런 것은 적절한 대처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폐쇄를 하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소독 작업이나 이런 것들을 마무리해 놓은 상황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부분은 잘 한 조치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도 공공의료원이어서 그런 매뉴얼이나 이런 부분은 충분히 잘 갖추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감염경로가 이렇게 불분명한 환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오늘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리를 해 보면 해외여행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기준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겠다라는 건데 이게 최선의 방법인가요?

[이재갑]
현재 지역사회 유행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지역사회 유행이 어느 정도 시작됐다고 한다면 전반적인 의료체계, 또 현재 진료체계를 바꿔야 되는 문제들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감시 상황을 잘 보는, 감시를 해서 얼마나 환자가 발생하는지 규모 파악을 해야 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서 얻어진 검체를 통해서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체크를 해야 되는 부분들.

또한 중증호흡기 그런 환자가 없는지를 체크하는 부분들, 또 어제 29번 환자처럼 응급실에서 폐렴으로 진단된 환자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는 사람들도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여러 경로를 통해서 감시를 좀 확대하고 확대된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수준 정도를 파악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고요.

만약에 그런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된다면 전반적으로 총력대응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되고 또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넘어가야 되는 단계가 또 시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현재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는 건 맞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봉쇄 전략을 썼는데 이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입니까, 이게?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봉쇄전략이라고 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걸 최대한 차단해서 국내 유행을 막는 단계였다면. 그건 어차피 계속가야 되기는 합니다, 국내에 들어오니 환자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하는 마당에서는 일단은 국내에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즉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되는 상황들이 만약에 벌어진다고 그러면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예를 들자면 내가 오늘 감기 걸렸는데 감기 걸린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은 아닐까라는 상황이 연출이 된다는 거죠,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렇다고 하면 진료를 하는 진료기관이 현재 선별진료소가 전국에 500여 개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 숫자만으로는 절대 감당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러면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정부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해서 진료를 가능하도록 만들어주고 또한 책임소재나 이런 부분을 정부가 반드시 책임을 져주겠다는 사인을 보내서 의원급기관들의 일부 기관들이 이런 감시체계 안에 들어와서 환자를 봐주는 그런 역할들도 해야 될 상황이 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조금 그래도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대만, 싱가포르보다는 조금 늦게 지역사회 감염이 초기 상황이 발생했으니까 이 남은 시간 동안 그런 체계를 충분히 만드는 작업들을 시작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좀 더 작은 중소병원이나 병원도 지원이나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정부가 또 얘기를 한 게 계절독감 표본감시체계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겠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이재갑]
첫 번째는 우리나라 내 지역사회가 현재 혹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지역사회에 있는지를 감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니까 먼저 돌려봐야 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 유행하는 패턴들을 봐서는 특히 중국이라든지 이런 국가에서 발생하는 패턴을 봐서는 아마도 장기적으로 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런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측면에 있어서도 이런 인플루엔자 감시체계 안에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 특히 코로나19가 감시체계 범위 안에 들어가야 된다는 거고요. 지금 현재 감시를 전국 52개 기관에서만 검체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 검체를 수집하는 기관들도 전폭적으로 확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일본 상황을 한번 짚어볼 텐데 일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검사 결과, 99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이 됐는데요. 일본의 초기 대응, 어떤 점이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일본이 봉쇄정책의 개념 자체를 잘못 가지고 있었던 거고요. 당연히 배가 들어왔는데 거기에서 감염자가 있다고 그 배에서 사람을 내리게 하지 않는다면 일단 그 안에서 이게 무슨 병원이나 이런 공간도 아니고 시설 같은 데서 1인 격리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안 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계속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몇 명이라도 내려서 1인 격리가 가능하도록 시설격리를 했다면 이미 다 끝날 상황들인데 그냥 3700명 전체를 그냥 가둬놓고 그 안에서 확산되도록 조장한 꼴이 되기 때문에 일단 일본이 처음에 하선을 시키지 않았던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내일 우리 정부가 군용기로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우리 자국민, 희망자에 한해서 귀환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방금 들어왔는데. 지금이라도 빨리 데려오는 게 낫다고 판단을 한 거겠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일본에서 하선을 시킬 의지가 없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에 요구를 해서라도 하선시키면서 국내로 모시고 와서 그중 확진자가 있다면 빨리 치료를 해 줘야 되는 거고요.

확진자가 없더라도 2주간 격리 생활을 통해서 그분의 발병 여부도 확인해 줘야 되고요. 그 안에서 있었던 여러 공포감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심리적인 지원들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건 나라가 반드시 해야 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은 오늘 전세기로 자국민을 벌써 데려갔고요. 우리 정부도 늦었지만 추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봐야겠죠?

[이재갑]
일단 일본이 협조가 잘 됐다면 좋았을 텐데 아마도 미국이 요구해서 미국이 한번 뚫어놓으니까 그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접근하기가 나았던 것 같거든요. 초반부터 아마 요청을 했었을 것 같기는 한데 일본이 대답을 안 해 준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어쨌든 간에 지금이라도 이런 하선이 가능하게 하고 국내로 모시고 올 수 있게 결정된 건 상당히 다행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분들을 만약에 데리고 왔을 때 그 이후에 사후방역 대책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 어떻게 특별방역을 해야 될까요?

[이재갑]
일단은 우한에서 보신 분들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일단 유증상자들 같은 경우에는 도착하자마자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모셔서 일단 검사를 해서 혹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지 체크를 해 드려야 되고요.

증상이 없는 분들은 일단 지금 현재 있는 격리시설과 같은 그런 시설로 옮겨서 그 안에서 1인 격리를 하고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밟으면 될 것 같아서. 일단 우한에서 이송했던 교민들이나 이분들이나 크게 다른 방법으로 해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서 빨리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다음 상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다름 아닌 우한의 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이 바이러스가 전파가 된 것이다, 이런 논문이 발표됐다는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은 어떤가요?

[이재갑]
일단 논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조잡한 내용들이고요. 그러니까 저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정황적인 증거들을 그냥 묶어서 에세이 형태로 서술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근거들이 어떤 실험적 근거들이라든지 유전적 정보가 있다든지 이런 정보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루머 중에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본인이 추려서 낸 정도의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근거는 상당히 희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전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는 건가요?

[이재갑]
걱정하든 안 하든 일단 그 상황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이 어떻든 간에 중국 내에서 상황이 발생한 거니까 그 발생상황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잘 조절하는지가 중요하지 저 정보 자체가 우리나라의 방역단계의 어떤 면모를 바꾸거나 할 그럴 상황의 내용은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코로나19 상황 짚어봤고요. 저희는 잠시 뒤에 총선을 앞두고 분주해진 정치권 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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