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또 늘었다...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번지나

국내 확진자 또 늘었다...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번지나

2020.02.1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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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기자,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로 한 달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희가 자막을 통해서 속보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밤사이에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5명이 추가가 됐습니다. 이로써 국내확진자 46명으로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정부도 새로운 국면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류재복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속보로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밤사이 추가로 환자가 갑자기 많이 발생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15명이 확인됐고요. 그러니까 어제까지가 31번째였으니까 46번째고요.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100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아마 조금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대개 대구, 경북지역 환자들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어떻게 이렇게 많이 늘게 됐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일단 14명은 대구, 경북지역이고요. 1명은 서울 성동구에 있는 환자입니다. 성동구 확진환자는 동선이나 이런 게 나왔는데요. 78살이고 성동구 사근동에 살고 있습니다. 이분은 해외여행력이 없고 확진자 접촉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요. 지난 18일에 열이 많아서 한양대병원 외래 방문을 해서 CT를 찍어보니까 폐렴이 확인돼서 바로 한양대병원의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서 오늘 새벽에 양성판정을 받았고요. 지금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 중인데 아마 국립의료원에 격리될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요. 이에 따라서 성동구는 성동구의 위험단계를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그래서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복지관 같은 공공시설을 전부 폐쇄했습니다. 성동구는 지금 다 폐쇄가 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확진자가 지나갔던 경로가 아니더라도 그냥 사전적으로 다 폐쇄한 거죠? [기자] 성동구 전체 공공시설은 다 폐쇄가 됐습니다. 심각단계로 올린 거고요. 지금 어느 정도 확실치는 않지만 지금 보면 33번째 환자는 새로난병원의 직원으로 추측됩니다. 31번째 환자가 갔던 병원. 그다음에 34, 35, 36, 37, 39 이렇게 환자 5명은 종교행사 관련자.

[앵커]
그러니까 앞서 처음 말씀하신 성동구 환자가 32번 환자가 되는 거고.

[기자]
성동구 환자는 40번 환자로 분류가 됐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34, 35, 36, 37, 38, 39. 이 31번째 환자가 9일하고 16일에 종교행사에 참석해서 예배를 봤는데요. 그 예배당에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종교행사의 접촉자로 지금까지 분류가 되는 것 같고요. 41번부터 46번까지 이 환자들도 종교행사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이 종교행사 참석자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는데 아마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상황은 이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러면 31번째 환자가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수로 조사를 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31번째 환자가 동선이 어느 정도 나왔기 때문에 접촉했던 사람들을 전부 다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하는 결과들이 우리도 한 장소에서 무더기로 나오게 되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31번째 확진자의 동선도 나오고 했는데 그런데 보면 병원에서 15일에 폐렴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서 보건소에 가서 이 검사를 한 번 해 보라고 했는데 본인이 거부를 했단 말이죠. 해외에 나간 적이 없기 때문에 안 해도 된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본인이 거부하면 그냥 검사를 안 하는 건가요?

[기자]
그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환자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외국에 나간 경우도 없고...왜냐하면 대구지역이라는 데가 아직까지 청정지역이었기 때문에 이 환자로서는 크게 그거에 대해서 염두에 두지 않았을 수 있고 또 병원에서도 그렇게 강압적으로 얘기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였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상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그때 검사를 받았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앵커]
31번째 확진자를 통해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서 류재복 기자가 지금 검사 결과가 이제 나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 확진자 같은 경우에는 접촉한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감염이 되는 것은 31번째 환자가 혹시 슈퍼 확진자가 되지 않을까.

[기자]
슈퍼 전파자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슈퍼 전파자라고 지금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종교행사라는 게 예배를 말하는데요. 예배당이라는 장소가 사실은 좁은 장소일 수 있고 밀폐되어 있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그리고 좁은 상태에서 서로 접촉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예배를 보는 모습을 생각해 보시면. 그래서 그런 것 같고요. 지금 들어온 걸로 봐서는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힌 것은 새로 확진된 환자 15명 가운데 13명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인이 됐고 이 13명 가운데 11명이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와 환자가 참석했던 교회에서 접촉했던 사람이 지금까지 10명.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병원 직원 1명 이렇게 해서 11명이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되고 그다음에 2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거고요.

[앵커]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도 전해 드릴 텐데.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렇게 무더기로 발생하게 되면서 이 지역에 상당히 비상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대구지역은 사실상 상당히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굉장히 공포감이 큰 그런 상황이죠. 왜냐하면 어제도 간단하게 말씀드렸지만 31번째 환자가 동선이 굉장히 넓습니다. 대구의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를 다 돌아다녔고.

[앵커]
서울도 왔다면서요?

[기자]
서울에 온 건 사실 지난달 29일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건 조금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대구의 넓은 지역을 많이 돌아다녔고 또 이분이 다닌 데가 교회뿐만 아니라 호텔 뷔페식에도 갔었고 병원도 여러 곳 갔고 그래서 사실은 접촉자가 꽤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다 하더라도 이렇게 갑자기 환자가 크게 나오는 걸로 봐서는 지금 대구 지역은 상당히 공포감이 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대구 병원도 응급실이 폐쇄된 곳이 많죠?

[기자]
지금 그 병원 3곳이 다 폐쇄가 됐는데요. 경북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됐고요. 영남대병원 영천병원에서, 영남대 영천병원이 폐쇄가 됐으니까 여기에서 환자가 3명 정도 나온 것 같고요. 계명대 동산병원도 지금 폐쇄되어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금 추가로 들어온 사실 하나 말씀드리면 20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됐던 분 중 그러니까 딸인데요. 1명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딸은 11살이군요. 11살 딸이.

[앵커]
아이는 처음 아닌가요?

[기자]
20번째 환자의 11살 된 딸이 추가 확인이 돼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서울 성동구에서 1명, 그다음에 20번째 환자의 딸 그다음에 나머지 13명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나왔고 그중에 10명은 종교행사와 관련이 있고 1명은 병원 직원, 1명은 확인 중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지금 갑자기 오늘 하루 한꺼번에 15명이 늘어서 조금 긴장을 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지금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정도 상황이면 방역당국에서도 방역 단계를 높여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기자]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나온 게 29번째 환자 때부터 아니겠습니까? 영문을 모르고 감염 경로를 모른 채 발생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의료단체라든가 의사협회 이런 데서는 이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다면 심각단계로 올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했고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심각... 심각단계는 단계의 규정상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에 심각단계를 발령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건 아니라고 얘기는 하고 있었지만 내심 어제나 지난 그저께쯤 나온 정부의 대책을 보면 지역사회 감염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대책들을. 그러니까 지자체하고 의료기관의 초동대처를 상당히 강조했거든요. 그리고 내일부터 시행될 6번째 사례정의. 사례정의가 조금 바뀝니다. 오늘 잠시 후에 발표할 예정인데 사례정의가 내일부터 6판이 다시 적용되거든요. 이 부분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응 이런 것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도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많은 환자가 한꺼번에 나오리라고는 사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사례정의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의학적 대응, 감염에 대한 대책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그 증상이나 그 병의 성격을 규정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공항에서 특별방역체계를 구축하지 않았습니까? 이 특별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대상을 정의하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한에서 온 사람, 그다음은 중국에서 온 사람 이런 식으로 사례정의를 조금씩 바꾸는 거고요. 처음에는 폐렴 증상이 있는 사람만 감염검사를 했는데 지금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중국에서 온 사람을 조사할 수 있다가 지금은 해외 이력이 없어도 의사가 판단을 해서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거든요. 이것이 사례정의의 폭을 넓기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6번째는 조금 더 확장된 사례정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죠.

[앵커]
방역대응체계의 폭을 확대했다 이렇게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왜냐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자막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어젯밤 사이 15명이 추가가 됐는데 그 상황을 저희가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죠. 그전에 잠시만요. 지금 저희가 대구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지금 긴급발표가 있는 것 같은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발표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에 있는 우리 병원장님과 또 의료기관장님들이 같이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회의를 하면서 오늘 발표하는 부분들을 대구 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의 형태로 그렇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우리 지역 의료계와 대구시 그리고 우리 모든 지역사회의 역량을 다 모아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그러한 결의를 담기 위해서 오늘 각 병원 병원장님들 또 의료기관장님들께서 함께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의 명단은 나누어드리는... 명단은 다시 나눠드리겠습니다. 명단을 지금 고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면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지역 발생에 따른 상황보고 및 대구 시민들께 또 우리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코로나19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우선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밤사이 대구시민 열 분이 코로나19의 확진환자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이 환자분들은 모두 지역 의료기관들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하였고 우리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3번째 확진 환자는 40세로 대구 중구에 거주하시는 여성입니다. 2월 16일부터 발열과 몸살기운이 있었던 이 환자는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으로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4번째 환자 24세 남성 중구 거주하는 무직. 35번째 환자, 26세 여성 무직. 36번째 환자, 48세 여성 남구 거주 무직. 42번째 환자, 28세 여성 남구 거주 카페 알바. 43번째 환자, 58세 여성 달서구 거주 한국야쿠르트 근무. 44번째 환자, 54세 여성 달서구 거주 직업 미상. 45번째 환자, 53세 여성 달성군 거주 무직 등 이 7명은 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하였고 이분들은 병원이나 보건소를 통해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7명은 모두 31번째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8번째 환자는 56세로 남구에 거주하시는 여성입니다. 2월 15일 119 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 입원 중에 확진 환자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리고 46번째 환자는 27세로 달서구 소재 W병원에 근무하는 남성으로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 중이던 33번째 환자부터 36번째 환자와 42번째, 45번째, 46번째 환자 등 총 7명은 현재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동에 입원 중입니다.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38번째 환자와 44번째 환자는 그대로 경북대 음압병동 병실에 입원 중이며 43번째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환자들이 거주했던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외 거주지 보건소, 구청과 대구시 재난대책본부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들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그리고 처리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상세하게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2월 18일 우리 시의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인 31번째 환자는 현재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난한방병원은 18일부터 폐쇄 중이며 병원에 입원 중이던 32명 환자는 모두 어제 밤 12시까지 대구의료원으로 소산 완료하였고 그중 1명은 확진자로 판명되어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시켰습니다. 그리고 신천지 대구교회 31번째 환자의 직장인 C클럽과 퀸벨호텔는 폐쇄 후 방역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지난 18일 31번째 환자 발생에 이어 하루 만에 10명의 환자가 추가 확인됨에 따라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하겠습니다. 필수 업무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대구시 공무원을 당면한 코로나 대응에 투입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 집단의 집중 관리 대응반을 운영하고 파악된 접촉자를 전수조사 1:1 면접조사를 실시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필요한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통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앙대책본부와 중앙정부에 호소합니다. 대구시 사례에서 보듯이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 있습니다. 대구시와 지자체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이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관련 인력지원, 음압병실 확보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과 그리고 현 상황에 맞는 대책의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번 사태에 있어 대구광역시는 지역의료계 등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지역의 의료기관장님들과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 업무 영역이나 기관별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사태,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 응급실이나 외래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반드시 상담 후 안내에 따라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욱더 철저히 지켜주시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그리고 길거리에서 포교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는 등 자기 보호를 위한 방역조치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인된 언론을 통해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에 흔들리지 마시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사항을 준수하여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구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중앙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위기의 최전선에서 수고하시는 지역 의료계와 방역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분들을 많이 응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대구시에서는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밤사이에 발생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발표 내용 함께 들으셨고요. 그리고 대구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중계를 연결하는 동안에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조금 전에 권영진 시장의 발표가 있었습니다마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밤사이 확진자 15명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의 환자만 얘기해서 10명이라고 했는데 대구경북까지 하면 13명입니다. 그러니까 대구 경북에서 31번째 환자를 포함하면 14명이 되겠죠. 이 13명 가운데 11명이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중에 종교행사, 교회에서 접촉했던 사람이 10명 그다음에 병원에서 접촉한 행정직원 1명 이렇게 있고요.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다음에 추가로 서울에서 2명이 발생했는데요.
1명은 성동구에 사는 남성인데 73살 남성인데 이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20번째 환자의 딸입니다. 20번째 환자는 15번째 환자의 처제입니다. 같은 다가구주택에 살던 사람인데요. 이 처제의 11살 난 딸입니다. 딸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최연소 확진자가 나온 거죠.

[앵커]
지금 이렇게 밤사이에 15명이나 무더기로 확진자가 확인이 됐는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전병율]
일단 31번째 환자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 아닙니까? 그런데 이 환자가 활동했던 동선, 병원이라든지 또는 종교시설이라든지 이런 데서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부터 확산 분위기다. 확산시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교수님께서는 앞서서 질병관리본부에 근무를 하셨고 또 신종플루의 확산도 직접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전병율]
신종플루 당시에 지역사회 감염은 70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는 4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4주 만에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지역사회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당시 신종플루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퍼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출 빈도가 많다.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의 시기가 40일 정도 더 빨라졌다,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확산 속도가 신종플루와 비교할 때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전병율]
실제 환자들이 접촉했을 때 이렇게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사례를 신종플루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도 그에 못지않게 오히려 더 빠른 것처럼 지금 느껴질 정도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전병율]
일단 지역사회 전파라는 것들을 전제해서 환자분들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하더라도 본인의 증상을 일단 소상히 설명한 이후에 의료기관 안에 들어가야 됩니다. 먼저 의료기관 안에 들어가서 하게 되면 역시 병원 내 감염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환자들은 유의를 해 주셔야 되고요. 또 병원의 입장에서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또 행정인력 모두가 감염에 노출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 보호장치를 확실하게 준비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정부 입장에서는 일단 국경 검역은 현재와 같은 태세를 유지하되 지역사회 현장에서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서 선별진료소의 기능 강화 그리고 또 의료기관에 있어서의 격리시설과 또 입원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에 대한 점검 또 의료인력에 대한 보강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확인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15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는데 그렇다면 방역당국에서 방역수준을 높여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심각단계까지 올라갔다고 봐야 되나요, 어떻습니까?

[전병율]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우리가 위기재난 단계 3단계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지역사회 발생 그리고 확산이라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을 하고 재난단계도 4단계, 최종 단계로 상향을 하고 그리고 국무총리께서 이 사안을 다 책임을 지고 모든 정부부처가 이 사안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크루즈선에서 환자들이 발생했는데 크루즈선의 환자들 가운데 확진자 가운데는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전병율]
사실 무증상 감염에 대한 이야기가 코로나19 초창기부터 계속 거론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조금 더 면밀히 볼 필요는 있겠고 그러나 무증상이라는 것보다는 아주 경미한 증상 예를 들어 피로감이라든지 미열이라든지 또는 가벼운 근육통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인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보여지는 거죠. 28번 환자가 대표적인 그런 경우거든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그것이 초창기에 그런 증상이 있었더라 그런 거죠.

[앵커]
지금 전에 보면 신종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사실 남성에게 조금 더 많이 발병이 되고 그리고 아이들은 비교적 안전하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떠돌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11살짜리 아이가 처음 확진자가 나왔단 말이죠. 그러면 지금은 이게 그런 게 무의미한 거 아닌가요?

[전병율]
일단 중국의 환자 분석 결과를 보게 되면 10대 연령층에 있는 아동들에 대해서는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감염은 됩니다. 다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오히려 10대 연령층의 어린 아이들이 감염원이 더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계속 배출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런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이들 본인에게는 증상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군요.

[전병율]
그래서 그런 아동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진판정을 해야 된다,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지금 현재 고열이나 기침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그런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네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지금 이 병이 감기 같은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본인이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또 그러면서 저절로 회복이 되고. 그러니까 사실 우리 주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지만 28번 환자 같은 경우로 본다면 우리 주위에 그런 증상이 아주 미약하나마 갖고 있는 그런 감염자들이 있다. 그런 것으로 이해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 며칠 전만 해도 사실 환자가 며칠 동안 연이어서 발생하지 않으면서 조금 이게 우리나라는 진정세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 하면서 마스크를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겠네요?

[전병율]
사실 28번 환자까지 발생된 이후에 한 5일 정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이 지역사회 감염이 예를 들어서 생길 우려가 적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언젠가는 발생이 되지만 그 발생을 위한 준비를 해야 된다라는 게 방역당국의 그간 입장이었고.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자기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증상이 있는 분들이 더욱더 조심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있는 분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본인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의 배출 또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그런 위험을 일단 최소화해야 됩니다.

[앵커]
증상이 있는 분이라는 건 어떤 겁니까? 그냥 가벼운 감기증상 같은 것도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전병율]
그렇습니다. 일단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예를 들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되 처음부터 의료기관에 들어가서 진료를 받기보다는 의료기관에 들어가기 전에 병원의 행정요원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그리고 적절한 진료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메르스 때도 병원 내 감염이 상당히 순식간에 번졌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도 병원 내 감염이 나오기는 했는데 아직 우려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전병율]
일단 31번 환자분이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었단 말이에요. 그 당시에 입원환자가 33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병원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4인실 방에 혼자 있었다. 어느 정도 격리가 돼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이 환자분이 또 돌아다닐 수 있거든요, 병원 내에서. 그런 과정에서 접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병원에 있었던 분들은 특별히 개인의 건강 변화상황을 면밀히 체크하셔가지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 그러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달 20일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제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저희가 또 이어지는 뉴스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기자 그리고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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