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대구·경북서 추가 확진...첫 미성년 환자도 발생

[뉴있저] 대구·경북서 추가 확진...첫 미성년 환자도 발생

2020.02.19.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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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박기수 /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부대변을 지내셨던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교수님, 15명의 환자가 31번 환자하고 연관이 있다. 그리고 31번 환자는 나름대로 어떤 종교집단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사람이다. 이제 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동안도 종교생활을 하는 환자가 없었던 건 아닐 텐데 이 집단에서 특별히 이렇게 상황이 벌어진 걸 어떻게 보십니까?

[박기수]
우선 지금 나온 데이터만 보면 8일에 의사한테 권유를 받았는데 안 가고 교회를 9일날 또 가셨고. 그다음에 재차 증상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또 권유를 한 번 했는데 16일날 또 교회를 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교회를 두 번 간 상황인데 교회의 크기가 보니까 400명, 500명 정도 예배를 보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굉장히 안 좋을 때 예배를 봤기 때문에 지금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우리가 아이스버스 빙산효과라고 그러는데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받은 사람이 오늘 한 14명 정도 되는 걸 보면 그 밑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이미 감염에 노출돼서 다른 사람한테 전파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는 것에서 우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현재 대구 상황을 잘 묘사한 영화가 있어서 준비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박기수]
그렇습니다. 지금 정확하게 대구 상황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16년에 컨테이젼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지금 보면 저분이 기네스 팰트로라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신 분이고 남자 배우는 맷 데이먼이라고 하는 분인데 저기에 미국 CDC에서 과학적 검증을 많이 거쳐서 만들어놓은 건데 저 상황이 조류독감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분이 저렇게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수도꼭지 만지는 거, 젓가락 만지는 거, 그다음 먹여주는 상황. 이런 상황이 모두 다 감염의 매개체로 작용을 해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두 사람이 네 사람, 네 사람이 여덟 사람, 여덟 사람, 열여섯 사람 감염시키는 것처럼 확산이 되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전파되는 영화인데요.

지금 바이러스가 코로나하고 조류독감하고는 좀 다르지만 지금 상황은 거의 유사한 상황이어서 아마도 지금 교회에서도 저 환자가 증상이 많이 발현돼서 다른 사람하고 접촉을 하면서 엘리베이터도 만졌을 것이고 탁자도 만졌을 것이고 또 악수를 했을 것이고 그래서 이미 14명 정도가 감염이 됐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 저 영화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저렇게 직접 접촉과 함께 우리가 비생물 매개체라고 하는데 그런 걸 통해서 계속 접촉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31번 환자는 다쳐서 진료를 받으면서 이 병원에서 또 다른 한 병원에서 아무래도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할 때 중국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고 그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받아야 되느냐 이렇게 해서 거부했다 이럴 때는 방법이 없습니까?

[박기수]
우선 지금 안타깝게도 현재 감염병예방관리법에는 이분이 환자면 의사가 진단을 해서 거부를 못하게 할 수 있는데 이분이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나는 말씀한 대로 본인이 나는 해외에도 안 갔다왔고 괜찮다고 했을 때는 현재로서는 특별하게 조치할 사항이 없는 게 사실이고요. 다만 이분이 거짓말을 했으면 감염병예방관리법 35조 2항에 따라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이분이 특별히 거짓말한 상황도 아니고요. 그다음에 다만 여기서 하나 문제가 되는 게 의사가 이분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했으면 본인이 보건소나 신고해서 이분한테 치료를 받게 하거나 뭘 할 수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싶어서 앞으로는 이런 게 잘 병행이 되어야 할 것 같고. 특히 이런 신종 감염병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재량권을 좀 많이 줘서 직접적으로 보건소에 직접 연락해서 이분은 바로 격리하고 진단검사를 받게 한 다음에 안전하면 그 이후에 조치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의사가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까?

[박기수]
지금은 의사에게는 그런 재량권은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31번 환자가 접촉했던 1명은 이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직원으로 알려져 있더라고요. 사실 병원이라고 하면 좀 안전한 곳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방역체계가 더 꼼꼼히 갖춰져하는 거 아닐까요?

[박기수]
기본적으로 지금 국가적으로 하고 있는 건 선별진료소 그다음에 음압병상, 응급실을 통해서 호흡기 환자가 들어왔을 때 선별하는 기능이 있는데 지금 이분이 다녀오신 병원은 한방병원이고 별도로 호흡기환자를 보는 게 아니고 이분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왔기 때문에 1차 병원들은 사실은 그런 이른바 호흡기나 코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무방비 상태에서 앞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도 지금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서 메르스 때 안심병원이라는 걸 만들어서 호흡기환자를 별도로 받아서 치료나 진단을 하게끔 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런 촘촘한 방역망이 더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구, 경북지역은 지금 18명입니다, 새로 확진된 환자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황인데 이게 불과 며칠 사이에 확 번진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짜뉴스도 많이 나돌고 있고 또 약간의 패닉도 있고 한데 그런 건 어떻게든 커버한다고 치더라도 혹시 진단을 받고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음압병실이라든가 이런 시설 또는 장비 같은 게 부족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기수]
지금 그게 사실은 제일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이런 코로나나 신종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음압병상이라고 그래서 방에 들어가보시지는 않았겠지만 들어가면 공기가 밖으로 안 나가고 이렇게 음압이라는 게 네거티브프레셔라고 해서 안으로 빨려들어가게끔 만든 병상입니다. 고가이기도 해서 그래서 대구지역에는 현재 한 50여 개, 그다음에 경북에는 30여 개인데 벌써 지금 19명. 안타깝지만 더 생기면 그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래서 지금 현재 부산이나 그 이외의 지역에 음압병상을 동원하고 또 안 된다면 중수본에서 다른 지자체와 협력을 할 텐데 문제는 이렇게 많이 모자랄 경우가 실제로 더 많이 발생을 하면 그 외의 특단의 조치, 예를 들면 기존의 병상을 활용해서 음압병상처럼 조건을 꾸민다든지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또 짚어봐야 할 점이 최연소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인데요. 20번 환자의 11살 난 딸이죠. 이때까지 어린이는 면역력이 강해서 감염 우려가 적고 앓더라도 증상이 가볍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번 사례는 좀 특수한 사례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앞으로 우려해야 할 지점으로 봐야 할까요?

[박기수]
글쎄요, 이게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 어디까지 보느냐는 건데 중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린이 환자가 매우 적었던 게 사실이고요. 적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어린이가 여행이 많지 않은 그런 집단에 있을 수 있고 샘플이 적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중국에서 이번에 국제학술지에 비교한 걸 보면 어린이 34명, 걸린 어린이를 보니까 대부분 크게 앓고 지나가지 않는다는 게 확인이 됐는데. 이것조차도 사실은 34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집단을 반영하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고요. 다만 안심스러운 건 기본적으로 증상이 약하고 또 이번에 지금 11살 이 여자 아이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체온도 한 36.8도면 거의 큰 문제 없이 우리 일상이고요. 그다음에 가래만 약간 나오지 건강상으로서는 외견상으로도 큰 문제 없는 것으로 나와서 다행히 아마도 현재까지로서는 잘 치료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학 같으면 대개는 2주 정도 개강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아이 같은 경우에는 개학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다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데 학교에서의 방역대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기수]
지금 아마 초등학교나 이런 데는 방학, 봄방학이어서 2주 정도 하고 아마 3월 초에 될 것 같은데. 현재는 어쨌든 접촉이 덜 한 상황에서 안심이기는 하지만 이게 언제 될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게 아마 반별로 발열체크를 하고 집단 생활에서 접점을 적게 하는 거. 특히 보면 개학식도 있고 그다음 외부행사도 많은데 그런 접점을 줄이는 게 가장 많고요. 특히 아까 말씀드렸지만 대학 같은 경우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와서 2주간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최소화를 하는 거고 아마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전에 메르스 때도 했던 것과 같이 접점을 줄이고 발열을 체크하는 그런 방법이 가장 유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대구에서는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왔고요. 조금 전에 이야기해봤던 11살 여자아이도 나왔고 또 서울의 성동구에서는 70대 확진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요.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하던데요.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기수]
저는 지역사회 전파의 정의에 지금 어느 정도 부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들어왔는데 들어와서 다른 사람의 감염이 한두 명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두세 명 이상 넘어갔고 그다음에 대구도 그렇고 성동구도 그런데 특히 성동구 같은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입니다. 이분이 몸에서 바이러스가 생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 접점은 없지만 기존 환자의 담을 한두 번 건너서 만났을 거. 그런 경우가 하나가 있고요. 또 지난번에 중국 후베이성을 저희가 어떻게 보면 국경을 어느 정도 사실상 폐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폐쇄하기 전에 들어왔던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이 연고지 없이 들어왔다 나갔다는 거거든요. 그런 분들이 이분하고 어떤 식으로든지 접촉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앞으로 없기를 바라지만 충분히 현재로서는 잠복기를 뛰어넘어서 몇 번 지나다 보면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도대체 어디에서 누구 때문에 접촉이 돼서 감염이 된 걸까라고 불분명한 사람들을 보면 대개 노인들이 많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에서도 역시 노인들이 취약한 건가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지금 제일 우려되는 게 2015년 메르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당시에 병원 내 감염이기는 했지만 기저질환이 있고 몸이 안 좋으신 분들이, 연세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이분들은 또 취약하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이른바 안 좋게 치명률이라고 하죠. 그게 굉장히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런 쪽의 감염을 통해서 전파될 경우에는 치명률이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이고. 특히 그래서 어르신분들은 가급적이면 공공장소의 접촉하는 점을 줄이시고 저는 요즘에는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장갑을 끼고 다니시라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아까 영화에서도 봤지만 대부분 마스크는 본인이 열심히 끼고서나 나중에 벗고 그냥 다시 손으로 얼굴을 바로 쓰시는 분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그렇고 각종 봉을 만지거나 이런 바닥을 만질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추운데 장갑 끼시고 본인이 편하실 때 장갑을 벗고 그다음에 다른 일을 하시는 게 가급적 외부접촉을 줄이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마스크도 여러 개 장만해서 그때그때 빨아쓰시든지 갈아 쓰시고 장갑도 여러 켤레 준비하셔서 자주 이렇게 빨아서 또 쓰시고 그렇게 해야 될... 그런데 무엇보다도 아무래도 뭔가 의심스러운 분야, 특히 아까 특정 교회가 나왔습니다마는 거기에 관여하고 있다거나 참석하시는 분들은 가능한 한 누구를 안 만나고 스스로 알아서 조치를 해 주셔야겠군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지금 특정 교회라서 제가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분명히 지금 통상적으로 잠복기가 2-10일이 가장 많고요. 그다음에 정규분포상으로 치면 3-7일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분이 8일날 증상이 있었다는 건 오늘이 20일이죠. 그러니까 세 단계가 건너뛸 수 있는 사항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신천지교회에 관계되신 분들은 이미 격리 상태가 아닐지라도 스스로 본인 몸과 가족의 건강 그리고 또 지인을 위해서 스스로 매우 조심하는 게 가장 이번 감염을 줄이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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