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코로나19' 확진자 천 명 넘어...집단감염 유행 막을 대책은

[이슈인사이드] '코로나19' 확진자 천 명 넘어...집단감염 유행 막을 대책은

2020.02.26.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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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겼습니다. 집단감염 우려도 더해지면서 장기전에 대비할 대책들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앵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대책과 전망,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지난주 화요일입니다. 오늘 수요일이죠. 한 주가 지난 수요일인데 확진자가 1000명을 넘겼거든요. 당분간 환자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굉장히 빠르고 이게 언제까지 이런 확산세가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지금 역학조사 결과들, 중간중간 결과들을 보게 되면 31번 환자 1명이 여러 명을 전파시킨 정도가 아니라 아마 신천지교회 안에 여러 명의 환자들이 이미 전파됐고 그 환자들에 의해서 다중 노출되는 상황들이 반복돼서 신천지에서 환자가 벌써 400~500명 이상 발생했거든요.

전체발생자의 60%가 신천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은 신천지 안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많은 조사들이 되어 있기는 하죠. 그래서 지금 쏟아져 나오는 많은 환자들이 그렇게 전수조사를 하면서 확인된 환자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제일 고민하는 바는 일단 지금 확진된 분들은 31번 환자가 확진됐을 때 당시 노출되신 분들이 거의 지금까지 대부분 진단이 됐을 거고요.

진단된 분들을 통해서 그다음으로 전파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날 거냐 아니면 조금 잠잠해질 거냐를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환자들이 주로 발병하실 게 바로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몰려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일단 최대한 신천지 안에서 진단될 만한 분들을 빨리 진단을 해내야 되고 또한 격리될 수 있는 사람들을 격리를 빨리 시켜서 추가적인 확산이 신천지 안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대구시 브리핑에 따르면 84%, 대구지역 확진자의 84%가 신천지 교인이다 이런 설명이 있었고 또 중대본에서도 대구지역 9000명 가운데 이제 1300명을 검사를 했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 전체 교인 명단을 넘겨받은 게 21만 명이 넘는데 빨리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일단 이루어져야 될 것 같아요.

[이재갑]
일단 1300명이라는 게 그 9000명 중에서 증상이 있었던 사람을 먼저 진단한 거고 사실 여기에서 확진자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나머지 분들 중에서도 계속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바로바로 지금 자가격리 대상이 돼 있으니까 바로 할 거고 일부 만약에 가능하다면 노출이 많았을 것 같은 분들을 대상으로 일찍 사전에 검사를 진행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전체 교인 21만 명 중에서 사실은 대구와 연관되어 있는 분들에 대한 검사는 이미 어느 정도 됐는데 숨겨져 있는 분들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찾아봐야 될 것 같고요.

또한 그분들과 접촉했었던 분들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접촉자들 중심으로 우선 먼저 검사를 진행을 하고 그리고 이후에 여력이 된다고 하면 검사범위를 천천히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신천지하고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대량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이 연결고리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어요. 여러 가지 정황들이 보여지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퍼지는 경로를 파악하려고 하면 이 부분을 조금 규명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재갑]
일단 지금 이미 발생해서. 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의료진하고 그다음에 폐쇄병동 환자들이 진단된 상태에서 그 안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 일부 진단되는 분들을 빼놓고는 더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데 문제는 청도에서도 다른 곳에서도 환자들이 신천지 연관돼서 발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청도 지역 안에도 신천지분들이 꽤 있는 것 같고 그분들과 아마도 폐쇄병동에 있던 분들이 외출을 하시거나 면회를 할 수 있잖아요. 아마 그런 과정 중에 혹시라도 전파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청도에 있는 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전체 사망자 11명 중에 7명이 다 대남병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일단 치료 중심으로 빨리 돌려서 사망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야 될 상황이고요.

지금 대구 안에 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부분들에 있어서는 신규 확진자들을 빨리 찾아내서 그 사람들로 인해서 추가 확진자가 없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청도 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5층에 계셨었던, 거기가 정신병동이었는데요. 거의 전원이 감염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지금 폐쇄된 공간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저희가 진짜 집단감염 이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중증장애인시설에서도 지금 22명이 집단 확진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곳에 있으면 지금 저희가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보듯이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아요.

[이재갑]
좋은 지적이시고요. 일단 중증장애인시설이다 보니까 사실 거기 사람들이 막 움직이면서 전파됐기보다는 그 안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중증장애인들이다 보니까 잘 걸린다는 표현보다는 걸렸을 경우에 아주 중증으로 진행해서 아주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초기증상이 가볍더라도 빨리 중증치료시설로 옮겨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분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오늘 사실 지자체에서 아직 발표만 있었고 당국의 발표는 없었지만 74세 남성이 새벽에 숨졌다 이런 대구시 발표가 있었는데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해요.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특별히 더 당국에서 신경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재갑]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80세 이상의 사망률이 15% 이렇게 나오고요. 그다음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연령과 무관하게 사망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제는 확진자들도 구분을 해야 됩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또 아니면 확진됐을 때 증상이 안 좋은 분들 우선 그런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좀 더 상급병원의 진료시설로 입원을 해야 되고요.

이제 특별히 기저질환이 없는 그런 비교위험군들 같은 경우나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은 일단 경증환자시설 같은 데서 입원을 할 수 있도록. 또는 만약에 입원시설이 너무 부족한 경우에는 아예 경증환자시설에 여러 명이 다 확진된 분들이냐 정말 병실이 없으는 같이 입원해서라도 의료기관 안에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병상도 그렇고 의료진도 그렇고 대구지역에서 굉장히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자발적으로 의사라든가 간호사 이런 분들이 대구지역으로 가서 동참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건 바람직한 상황인데. 어쨌든 말씀하신 걸 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와 경증환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이재갑]
맞습니다. 그게 저희가 보통 얘기하는 피해 최소화 전략 이런 부분이거든요. 중증환자가 조기에 빨리 치료될 수 있게 하고 회복을 할 수 있게 해야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주 집중을 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이제 사망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 정책이 모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더 이상의 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천지 측의 투명한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데요.

어제 청송교도소 교도관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이분도 법무부에서 신고하라고 했을 때는 얘기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명단하고 비교해 보다 보니까 나왔고 검사를 해 보니 확진판정을 받은 거예요. 이게 대구 서구보건소에서도 코로나 팀장이 이런 비슷한 경로로 확진이 되지 않습니까?

[이재갑]
여러 사례거든요. 사실 이건 이미 공무원분들인데도 불구하고 국가에서 월급을 받는 분인데 그런 거짓말을 한다는 자체가 이 종교가 가진 폐해라고 그럴까요? 자기 신분을 속이는 이런 부분들이 있고 사실 대구에 있었던 모 대학병원의 간호사도 확진이 되고 나서야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부산의 한 병원의 사회복지사도 확진되고 나서야 확인하는 바람에.

그래서 여러 군데가 지금 파편이 튀어서 여러 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은 이제는 종교의 대표되는 사람이 절대 이러지 말라고 얘기를 해 주고 그 성도들이 잘 따라야 되는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터지게 되면 사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 절대로 벌어지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이번 확진자 숫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JP모건 같은 경우에는 3월 20일쯤이 정점이 될 거고 1만 명이 그때쯤 도달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하버드대 전문가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가 1년 내 전 세계 인구의, 물론 아주 이건 많이 크게 본 부분이겠지만 전 세계 40에서 70% 인구를 감염시킬 것이다 이런 경고도 있었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1만 명이라는 숫자를 생각해 보시면 중국에서 환자가 확진되고 1만 명 되는 데 한 달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지금 초기에 중국에서 환자 수 늘어나는 패턴하고 우리나라 환자 수 늘어나는 패턴이 비슷해요.

이 상황들을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20일 정도 있으면 1만 명까지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산술적인 통계만으로 나올 수 있는데 일단 그렇게까지 안 가게 막는 게 방역이라는 게 그런 거거든요.

이런 통계를 제대로 해서 완화요법을 써서 피크로 올라간 부분을 완화시켜서 천천히 올라가고 숫자를 경감시키고 사망자를 줄이는 게 노력이기 때문에 그 통계가 맞지 않게 하는 게 지금 방역의 가장 최대한의 노력이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하버드대학에서 말씀하신 40에서 60% 같은 경우에는 방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져버린. 우리가 생각할 때 2009년에 신종플루처럼 아예 그냥 만연하게 감염되는 패턴으로 갔을 때 얘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도 이제 어느 정도 고소득 국가에 해당되는 국가들은 그렇게까지 가지 않게 막을 거예요.

중국도 지금 완화되는 것으로 보이잖아요. 다만 저희가 걱정하는 건 잘하는 국가들이 어떻게든 줄여가지고 피해를 최소화하겠지만 저소득국가에 해당되는 국가들. 벌써 이란에서 그런 조짐들이 보이잖아요.

이런 이란이라든지 동남아시아의 일부 상황이 안 좋은 국가들은 지금 자기네 안에서 유행되고 있는지조차도 아마 확인 못하는 국가들이 분명히 나오고 있을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확진이 우리처럼 검사를 제대로 하게 되면 엄청나게 나올 수도 있다.

[이재갑]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건 그런 지역에서 토착화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완화되더라도 그런 지역에서 계속 환자들이 유입되면서 계속 불똥이 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이제 토착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독감에는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를 쓰잖아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얘기는 어디까지 진척이 된 상황입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이렇게 신종바이러스가 나왔을 때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또 안정성 증명이나 임상연구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기존에 다른 바이러스에 썼던 약들을 가지고 효과가 있는지만 연구를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 약제의 장점은 이미 많이 썼으니까 안전성은 증명이 돼 있으니까 효과만 있으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잖아요. 그게 대표적인 게 칼레트라라는 약도 있고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같은 약도 있고 미국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썼던 렘데시비르 약 같은 게 그런 걸로 해서 적용되고 있거든요. 일단은 그런 식으로 확인된 약제부터 우선 쓰고 시간을 두고 정말.

[앵커]
이런 약들은 충분히 있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임상연구 단계니까 대규모 생산이 안 되는 약이고 칼레트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환자들이 많지는 않은데 2차 예비 감염자들은 한 번에 6개월씩 받는 약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버퍼가 되어 있기는 있고요.

다만 회사에 요청을 해서 우리나라 내에서 공급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당분간 쓸 약이 있기는 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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