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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 나가 있는 이연아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회견 당시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요.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저는 현재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의 이른바 '평화의 궁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기자회견 당시 가득 찼던 취재진도 모두 떠났고, 신천지 관계자들만 일부 남았습니다.
회견 당시 신천지 피해자 연대 측 관계자들이 주변에 모여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는데, 역시 지금은 모두 떠난 상태입니다.
이곳은 주변 마을과도 떨어져 있어서 적막감도 흐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기자회견 지켜봤죠?
화면으로 볼 때도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당시 어땠나요?
[기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기자회견 2시간 전부터 취재진이 가득 차면서 도로가 한때 마비가 됐습니다.
기자회견 장소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고, 취재할 수 있는 기자들 숫자를 제한한다는 이야기까지 돌면서, 현장에서는 이를 항의하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우여곡절 끝에 야외에서 진행됐는데, 짧은 질문만 받고 자리를 뜨는 이 총회장에게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취재진 주변에서 가출한 신천지 신도 자녀를 둔 부모들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2시간 내내 신천지 피해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피해를 호소했고요.
현장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200여 명의 경찰이 경비에 나섰고, 구급차와 질병관리본부 소속 직원들도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앵커]
이만희 교주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큰 절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신천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죠?
[기자]
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기자회견은 오늘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만희 씨는 마스크를 끼고 양복 차림으로 나타났는데, 부축하는 지원 인력 없이 자리로 이동하며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2시간 가까이 야외에서 진행됐고, 기자회견문 낭독, 신도들에게 쓴 편지 소개, 이후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죄를 구하겠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정작 신천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만희 씨는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씨도 코로나 19 진단을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이 총회장은 가평HJ매그놀리아 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만, 경기도는 재검사를 공식 요청한 상황입니다.
해당 병원은 또 다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이 됐다고 하지만, 검사 확인이 필요하다"며 검체 채취에 협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만희 씨와 신천지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제가 현장에서도 이 총회장이 보건소가 아닌 사립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이유 등을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확인 중이라는 발언만 반복하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가평에 온 정확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자신은 한 군데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약간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신천지가 고의로 허위 명단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답변했습니까?
[기자]
이만희 씨와 신천지 측은 '허위 신도 명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신천지가 가장 장시간 동안 구체적 수치를 날짜별로 언급하며, 설명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총회장은 전체 신도 명단을 공개하고,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 누락돼 있는 교육생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신천지의 컴퓨터 고의 삭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물론 많은 지자체들이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만희 씨가 오늘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시계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뜨거운데요.
[기자]
네, 이만희 총회장이 오늘 기자회견장에 착용하고 나온 시계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인데요.
해당 시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시계로, 이 총회장이 착용한 유일한 액세서리였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가 이른바 '박근혜 시계'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착용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는 설부터, 언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공식적으로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만희 씨가 오늘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는 가짜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들은 흰색 시계 외에는 만든 적이 없다면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연아 [yalee21@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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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 나가 있는 이연아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회견 당시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요.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저는 현재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의 이른바 '평화의 궁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기자회견 당시 가득 찼던 취재진도 모두 떠났고, 신천지 관계자들만 일부 남았습니다.
회견 당시 신천지 피해자 연대 측 관계자들이 주변에 모여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는데, 역시 지금은 모두 떠난 상태입니다.
이곳은 주변 마을과도 떨어져 있어서 적막감도 흐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기자회견 지켜봤죠?
화면으로 볼 때도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당시 어땠나요?
[기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기자회견 2시간 전부터 취재진이 가득 차면서 도로가 한때 마비가 됐습니다.
기자회견 장소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고, 취재할 수 있는 기자들 숫자를 제한한다는 이야기까지 돌면서, 현장에서는 이를 항의하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우여곡절 끝에 야외에서 진행됐는데, 짧은 질문만 받고 자리를 뜨는 이 총회장에게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취재진 주변에서 가출한 신천지 신도 자녀를 둔 부모들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2시간 내내 신천지 피해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피해를 호소했고요.
현장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200여 명의 경찰이 경비에 나섰고, 구급차와 질병관리본부 소속 직원들도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앵커]
이만희 교주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큰 절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신천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죠?
[기자]
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기자회견은 오늘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만희 씨는 마스크를 끼고 양복 차림으로 나타났는데, 부축하는 지원 인력 없이 자리로 이동하며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2시간 가까이 야외에서 진행됐고, 기자회견문 낭독, 신도들에게 쓴 편지 소개, 이후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죄를 구하겠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정작 신천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만희 씨는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씨도 코로나 19 진단을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이 총회장은 가평HJ매그놀리아 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만, 경기도는 재검사를 공식 요청한 상황입니다.
해당 병원은 또 다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이 됐다고 하지만, 검사 확인이 필요하다"며 검체 채취에 협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만희 씨와 신천지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제가 현장에서도 이 총회장이 보건소가 아닌 사립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이유 등을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확인 중이라는 발언만 반복하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가평에 온 정확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자신은 한 군데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약간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신천지가 고의로 허위 명단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답변했습니까?
[기자]
이만희 씨와 신천지 측은 '허위 신도 명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신천지가 가장 장시간 동안 구체적 수치를 날짜별로 언급하며, 설명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총회장은 전체 신도 명단을 공개하고,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 누락돼 있는 교육생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신천지의 컴퓨터 고의 삭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물론 많은 지자체들이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만희 씨가 오늘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시계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뜨거운데요.
[기자]
네, 이만희 총회장이 오늘 기자회견장에 착용하고 나온 시계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인데요.
해당 시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시계로, 이 총회장이 착용한 유일한 액세서리였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가 이른바 '박근혜 시계'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착용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는 설부터, 언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공식적으로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만희 씨가 오늘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는 가짜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들은 흰색 시계 외에는 만든 적이 없다면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연아 [yalee21@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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