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먹통'...우체국은 수기 판매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다운’…제보 잇따라
약국들 "아침 9시부터 로그인 안 돼…마스크 판매 차질"
"시스템 마비로 마스크 사러 온 시민들 발길 돌려"
"우체국에서도 마스크 판매 시작하면서 접속량 폭주"

[앵커]
약국에서 마스크 공적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읍면 단위 우체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는데요.

오늘 오전 마스크 판매 이력 시스템에 접속이 갑자기 몰리면서 전국에 있는 약국과 우체국에서 시스템이 다운됐습니다.

우체국은 아예 수기로 판매 이력을 입력하고 있는데, 당장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렸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현재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네. 약국에서 사용하는 마스크 판매 이력 입력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일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결과, 오늘 아침 9시쯤부터 1시간 가량 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접속이 지연되면서 마스크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처방을 위한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고,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만 다운됐습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시민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과 약국 상황에 따라 다시 작동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아직 시스템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오늘부터 우체국에서도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는데, 우체국도 약국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체국 직원들이 새롭게 로그인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전국에 있는 약국에서의 접속량이 만에서 만2천 정도였는데,

오늘 아침 우체국 직원들의 접속으로 6만까지 접속량이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일단, 판매가 안 될 경우 수기로 판매이력을 남기고 이후 시스템이 복구된 다음 입력하라고 공지해는데요.

우체국의 경우 오전에는 접속을 중단하고 모두 수기로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는 한 우체국에 단말기 하나로만 접속해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수기로 판매하게 되면 당장 오늘 중복구매를 막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데요.

게다가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